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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희망하면 어떤 성격이 잘 맞을까요?

응급간호 수업을 들으면서 응급실에 관심이 생긴 3학년입니다.

저는 계속 움직이면서 일하는 건 좋아하는 편인데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빠르게 판단하는 건 아직 자신이 없습니다. 응급실은 환자 상태도 다양하고 보호자 응대나 응급상황도 많을 것 같아서 관심만 가지고 선택해도 될지 고민돼요.

신규 때는 누구나 처음부터 배우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부서 특성상 기본적으로 잘 맞는 성향도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응급실에서 일할 때 중요하게 느껴지는 성격이나 능력은 무엇인가요?

학생 때 응급실을 희망했던 것과 실제 근무해본 뒤 느끼는 차이도 있는지 궁금합니다!

댓글3
  • 해외간호사
    해외간호사
    해외간호사지방 자대 없음(지자무)
    답변수 99채택률 26%임상실습 적응, 간호학과 진로 전문
    안녕하세요. 사우디아라비아 응급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멘토 난하입니다. 
    저는 응급실에 잘 맞는 성향으로 주변을 살피는 능력, 대범함, 털어내는 힘, 그리고 선을 지키는 태도를 꼽고 싶어요.
    
    우선 흔히 말하는 ‘멀티’가 중요합니다. 응급실에서는 일을 하나 끝내고 다음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상황만 주어지지는 않거든요. 하던 일 도중 새 환자가 들어오거나, 다른 환자의 상태가 변하거나, 여기저기서 동시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합니다. 눈앞의 일에 집중하면서도 주변 상황에 귀를 열어두고,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 우선순위를 조정하는 능력이 중요해요. 다만 이건 처음부터 타고나야 하는 능력이라기보다 경험을 통해 익혀가는 부분이 더 큰것 같아요.
    
    어느 정도 대범함도 도움이 됩니다. 응급실에서는 통증과 불안으로 감정이 격해진 환자나 보호자를 만나고, 주취 환자의 폭언이나 위협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도 있어요. 여기서 대범하다는 것은 위험한 상황을 혼자 다 해결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상대의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필요할 때 동료나 보안 인력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태도에 가까워요. 폭력까지 참는 것을 적성이나 능력으로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그리고 폭언이나 불쾌한 일을 빨리 털어내는 능력도 중요합니다. 환자나 보호자와 마찰이 생겼을 때 그 말을 전부 마음에 담아두면 퇴근해서도 너무 힘들어져요. 돌아볼 부분은 돌아보되, 상대의 폭언까지 내 잘못이나 내 가치에 대한 평가로 받아들이지는 않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가끔은 '어쩌라고' 한마디로 털어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해요. 
    
    마지막으로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해요. 급박한 분위기 속에서 “원래는 안 되지만 이번만 해주세요”라는 요구를 받기도 하거든요. 상대의 사정에 공감하면서도, 안전과 규정에 관한 선은 지킬 수 있어야 합니다. 혼자 판단하기 어려울 때는 선임이나 책임자에게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고요.
    
    학생 때 떠올리는 응급실은 아마 응급처치 장면이 중심일 거에요. 저 또한 그랬고요. 하지만, 실제로는 설명과 조율, 대기 환자 관리, 반복적인 업무도 큰 비중을 차지해요. 계속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신다면 잘 맞을 만한 요소는 있지만, 이런 부분까지 함께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지금 빠른 판단에 자신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응급실을 포기할 필요는 없어요. 처음부터 순발력이 뛰어난 사람인지보다, 모르는 것을 확인하고 도움을 요청하며 경험을 쌓아갈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지방거점국립대학교(지거국)
    답변수 1,227채택률 13%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응급실은 외향적이고 활달하거나 행동이 빠르고 성격이 조금 급한편이면 ㅎㅎ 업무에 적응하는데 도움은 될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간호업무가 꼭 타고난 성향이랑 크게 관련있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처음부터 빠르게 판단하고 대처하는 사람은 많지 않거든요.
    일을 배우고 경험 쌓다보면 익숙해지는 부분이에요.
    일하면서 우선순위도 처음부터 아는게 아니라 다양한, 여러 상황들 보면서 어떤 일을 먼저 해야하는지 배우게 될거에요.
    바쁜 상황에서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해야할때도 혼자 다해내려고 하기보다는 주변 동기들에게, 선배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도 익히게 될거구요.
    빠른 판단에 자신이 없다는 이유로 가고싶은 응급실을 포기하진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
  • 간호교육전담간호사
    간호교육전담간호사
    간호교육전담간호사지방 전문대(지전문)
    답변수 318채택률 19%간호사 생활, 이직상담 전문
    안녕하세요 선생님 멘토 지렁이입니다☺️
    
    저는 실습을 하고 응급실을 더더욱 가고싶어 1지망을 응급실로 지원해서 실제로 신규부터 응급실에서 일을 했어요.
    일단 손발이 빠른거 너무 중요하구요. 눈치 빠르면 좋고, 상황판단 못하면 눈치라도 빠르면됩니다. 제때 필요한 걸 가져다 주는 센스정도..?
    
    사실 신규로 가면 정말정말 내가 뭘 해야할지 모를거에요 그게 당연하구요! 학생때 기억이 잘 안나서 학생때와 신규때가 같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신규시절 힘들었던 건 사실이에요. 그치만 시간이 지날 수록 몸은 힘들지만 보람은 느꼈어요. 내손에 사람이 살았다...이런 뿌듯함? 불태웠지만 보람차다 이런 느낌을 계속 받았던 것 같아요.
    전 다시 돌아가도 응급실 갑니다.
    
    도움되셨다면 채택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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