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계가 아직 너무 어려운데 어떻게 연습하면 좋을까요?

경력직으로 새로운 병원에 입사했는데 인계 방식이 이전 병원이랑 많이 달라서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ㅠㅠ

전 병원에서는 중요한 내용 위주로 간단하게 인계하는 편이었는데, 지금 병원은 준종병임에도 환자 설명부터 케이스스터디 하듯이 자세하게 인계하고 랩 수치나 의학용어까지 꼼꼼하게 보는 분위기예요.

저도 빨리 맞춰가고 싶은데 아직은 어떤 내용을 꼭 전달해야 하고 어떤 부분은 생략해도 되는지 구분하는 게 어렵습니다. 인계 준비에 시간이 오래 걸리다 보니 제가 너무 느린 건가 싶어서 조급해지기도 하고요ㅠㅠ

선생님들은 인계를 잘하기 위해 처음에 어떤 식으로 연습하셨나요? 환자 파악할 때 우선적으로 보는 부분이나 인계 내용을 정리하는 순서가 있다면 조언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경력이 있어도 새로운 병원에 가면 인계 방식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한 건지, 어느 정도까지는 천천히 익혀가도 괜찮은지도 궁금합니다ㅠㅠ

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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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당탕탕간호사
    미국 간호사
    미국 간호사서울 자대 없음(서자무)
    답변수 187채택률 19%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멘토 우당탕탕간호사입니다.
    
    경력직 이직이 쌩신규 때보다 은근히 더 스트레스받는 이유가 바로 이 인계 방식의 갭 차이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전 병원에서 하던 방식이 있는데 새로운 곳에서는 완전 케이스 스터디 수준으로 영혼까지 털어서 토탈로 옵세하게 준비하니까 입에서 안 떨어지고 뚝딱거릴 수밖에 없습니다. 준비 시간도 오래 걸리는 게 아주 지극히 정상이니까, 쌤이 느리거나 실력이 부족해서 그렇다는 조급한 마음부터 훅 내려놓으셔도 괜찮아요.
    
    새로운 병원 인계에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적응하는 꿀팁은, 바로 쌤 듀티 앞뒤로 있는 올드 선생님들의 인계 흐름을 그대로 복사 붙여넣기 하듯 따라 하는 겁니다. 쌤이 혼자서 뭘 빼고 뭘 넣을지 고민하지 마시고, 당분간은 듀티 교대할 때 차지 선생님들이 어떤 순서로 환자를 읊어주는지 그 뼈대를 수첩에 그대로 적어보세요. 보통은 환자 진단명과 입원일 같은 기본 히스토리로 시작해서, 이번 듀티에 있었던 가장 굵직한 이벤트, 그에 따른 랩 수치 변화나 노티 결과, 그리고 다음 듀티에 꼭 확인해야 할 처치나 펜딩된 오더 순으로 흘러갈 겁니다. 그 흐름을 쌤 인계장이나 카덱스에 아예 구역을 나눠서 똑같은 순서로 세팅해 두시면 훨씬 눈에 잘 들어오실 거예요.
    
    그리고 환자 파악하실 때 너무 처음부터 끝까지 다 완벽하게 훑으려고 하면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인계를 준비하실 때는 당장 환자 생명에 직결되거나 다음 듀티 선생님이 놓치면 큰일 나는 것들 위주로 우선순위를 매기셔야 해요. 
    
    제일 먼저 바이탈 흔들린 거랑 튀는 랩 수치, 그리고 오늘 새롭게 추가되거나 변경된 투약 오더를 뼈대로 잡으세요. 자잘한 과거력이나 며칠째 변동 없는 수치들은 초반 며칠만 자세히 짚어주시고 나중에는 어제랑 비슷하다 정도로 과감하게 스킵하셔도 임상에서는 다들 찰떡같이 알아듣습니다.
    
    아무리 경력직이라도 완전히 새로운 전산과 인계 문화에 적응하려면 최소 한두 달은 적응 기간이 무조건 필요합니다. 머리에 든 지식이 아무리 많아도 그걸 새로운 병동 스타일로 입 밖으로 내뱉는 건 완전히 다른 영역이니까요. 지금 당장 버벅거리는 거 다른 선생님들도 당연한 적응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다 이해해 주니까 너무 주눅 들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 everminee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지방거점국립대학교(지거국)
    답변수 869채택률 13%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 새로운 병원에 가면 최대한 빨리 그 병원에 맞춰서 인계를 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저라면.. 인계장에 병원에서 인계하는 항목들을 미리 칸으로 나눠놓고 근무하면서 중요한 내용들 적어둘 것 같아요.
    머릿속으로만 정리해서 인계하려고 하면 이전 병원에서 하던 습관들이 나올 것 같고... 처음에는 조금 번거롭더라도 직접 적어보면서 인계 내용을 파악해보는게 어떨까요?
    답변이 도움이 되셨다면 채택도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