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한테 퇴사 고민 말해도 될까요?

요즘 이직 생각이 자꾸 들어요.

같이 일하는 동료 중에 정말 친하게 지내는 선생님이 있어서 퇴사 고민을 한번 털어놓고 싶다가도 병원 안에서 하는 얘기라 조심스럽습니다. 

 

저는 그냥 고민 상담으로 말한 건데 다른 사람에게 전달되면 아직 결정도 안 한 상황에서 괜히 퇴사할 사람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혼자 고민하다 보니까 제가 지금 힘들어서 충동적으로 이직하려는 건지 정말 옮기고 싶은 건지도 판단이 잘 안 돼요.

 

병원 사람에게 이직이나 퇴사 고민을 이야기하는 건 아무리 친해도 조심하는 게 좋을까요? 선배님들은 퇴사 결정 전에 누구와 상의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댓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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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당탕탕간호사
    미국 간호사
    미국 간호사서울 자대 없음(서자무)
    답변수 187채택률 19%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멘토 우당탕탕간호사 입니다.
    
    아무리 친한 동료라도 병원 사람에게 퇴사나 이직 고민을 미리 털어놓는 건 굳이 추천하고 싶지 않아요. 병원이라는 곳이 워낙 말이 빨리 도는 좁은 조직이라서, 나는 정말 가벼운 고민 상담으로 던진 말이어도 어느새 다른사람들 귀에는 내일 당장 사직서 낼 사람으로 둔갑해서 들어가 있는 경우가 허다하거든요. 아직 확실하게 결정도 안 내렸는데 부서 내에서 이미 마음 뜬 사람 취급을 받기 시작하면, 나중에 마음을 다잡고 계속 다니려고 해도 괜히 눈치가 보이고 업무에서 묘하게 불이익을 받는 피곤한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너무 힘들어서 충동적으로 그만두고 싶은 건지, 아니면 진짜 진지하게 이직을 원하는 건지 스스로도 헷갈리는 상태라면 더더욱 병원 안에서 답을 찾으려고 하지 마세요. 그럴 때는 차라리 퇴근하고 오프 날에 병원 생각을 강제로 완벽하게 차단하고 푹 쉬는 게 낫습니다. 그렇게생각을 비워내고 충분히 휴식을 취한 뒤에 혼자 조용히 다시 생각해 보면, 이게 일시적인 번아웃인지 진짜 탈출해야 할 타이밍인지 훨씬 객관적으로 판단이 서거든요.
    
    퇴사나 이직은 결국 온전히 혼자서 감당하고 결정해야 하는 싸움입니다. 진짜 다음 스텝이 명확해지고 사직 날짜가 완벽하게 픽스되었을 때, 그때 가서 친한 동료에게 가벼운 마음으로 이야기해도 절대 늦지 않아요.
  • everminee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지방거점국립대학교(지거국)
    답변수 869채택률 13%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병동 사람에게 이야기하는건 굳이 추천하고 싶지 않아요ㅎㅎ 아무리 조심한다고 해도.. 소문이 나더라고요!
    정말 그만둘 생각은 아니었는데... 그만둔다고 소문이 나버리면 열심히 일을 하고 있어도 "그만둘 생각에 마음이 붕 떴구나"라고 하는경우도 있더라고요ㅠㅠ (실제로 많이 들어봤어요)
    요즘 태움이 많이 줄었다고 해도 그래도 내가 조심해야되는 부분이긴 하더라고요...
    전 육아 때문에 퇴사를 한거라 가족과 상의를 하긴 했는데 ㅎㅎ 선생님도 의지할 수 있는... 나를 진정으로 생각해주는 가족과 상의를 하면 어떨까요? 선생님 스스로 생각을 하다보면 또 적응해서 잘다니기도 아니면 다른 방향으로 가야겠다 확고해지는 시기도 올거에요!
    답변이 도움이 되셨다면 채택도 부탁드립니다 :)
  • jeerung2
    간호교육전담간호사
    간호교육전담간호사지방 전문대(지전문)
    답변수 292채택률 19%간호사 생활, 이직상담 전문
    안녕하세요 선생님 멘토 지렁이입니다☺️
    
    우선 저는 첫 직장을 그만둘 때 친한 동기들과 많이 이야기 했어요. 동기들이 퇴사할 때도 알고 있었구요.
    말씀하신 동료분이 정말 선생님이 믿을만한 사람인가요?
    그 사람이 혹시나 윗사람에게 말할 것 같은 불안감이 더 큰가요?
    
    전자라면 같이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고, 후자라면 이야기 안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퇴사는 누구와 상의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모든 간호사들이 가슴속에 사직서를 생각하고 일할거에요. 그치만 퇴사라는 단어를 뱉는 순간 본인의 선택니 누구도 해라마라라고는 이야기 할 수 없을 거에요.
    
    퇴사이야기를 아무에게도 하지 않았다면 정말 친한 친구에게 해서 털어내보세요~ 또 이야기하다보면 마음이 달라질 수 있고, 반대로 선생님의 생각이 정리될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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