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때 다른 선생님한테 도움 요청하는 것도 눈치 보이나요?

프리셉터 선생님이랑 같이 다닐 때는 모르는 걸 바로 여쭤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독립하고 나서가 걱정돼요ㅠㅠ

혼자 환자를 맡았는데 제가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 생기면 결국 주변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다들 자기 환자 보느라 바쁜 상황에서 저까지 도와달라고 하면 민폐 같아서 쉽게 말을 못 꺼낼 것 같습니다.

특히 몇 번 연달아 도움을 받으면 독립했는데 이것도 혼자 못 하나 생각하실까봐 더 위축될 것 같고요. 그렇다고 괜히 혼자 해보겠다고 붙잡고 있다가 일이 늦어지는 건 더 안 좋은 것 같아요.

독립 초반에는 주변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하는 일이 흔한가요? 어느 정도까지 직접 해보고 말씀드리는 게 좋은지도 궁금합니다. 선배 입장에서 신규가 도움을 요청할 때 이렇게 말하면 좋겠다 싶은 방식도 있을까요?

댓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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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당탕탕간호사
    미국 간호사
    미국 간호사서울 자대 없음(서자무)
    답변수 187채택률 19%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멘토 우당탕탕간호사 입니다.
    
    독립하고 나서 바쁘게 뛰어다니는 선배들 붙잡고 질문하는 거, 진짜 입이 안 떨어지고 눈치 보이죠.
    그런데 선배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혼자 끙끙대다가 사고 치거나 듀티 다 밀려서 뒷선배들 퇴근까지 늦어지는 것보다 차라리 귀찮을 정도로 물어보고 도움을 요청하는 신규가 낫습니다. 
    
    병원 일이라는 게 환자 생명이랑 직결된 거라 모르는 걸 감으로 대충 하다가 투약 사고라도 터지면 그건 진짜 돌이킬 수 없는 큰일이 되거든요. 독립 초반 한두 달은 당연히 혼자 100% 완벽하게 쳐내지 못하는 게 정상이고, 올드 선생님들도 갓 독립한 신규가 자기 몫을 알아서 다 할 거라고 애초에 기대조차 하지 않습니다.
    
    다만 선배들한테 도움을 요청할 때 조금 더 센스 있고 예뻐 보이는 요령은 있어요. 무작정 선생님 이거 어떻게 해요?라고 묻기보다는, 쌤이 할 수 있는 데까지는 찾아보고 시도해 본 다음에 구체적으로 물어보는 게 훨씬 좋습니다. 예를 들어 라인을 잡아야 하는데 도저히 안 보인다면, 선생님, 제가 양쪽 팔 다 확인하고 두 번 시도해 봤는데 도저히 혈관이 안 보여서 혹시 시간 나실 때 한 번만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라고 상황을 명확하게 말씀드리는 거죠. 투약이나 처치가 헷갈릴 때도 매뉴얼 보니까 이렇게 믹스하라고 나와 있는데 제가 이해한 게 맞을까요?라고 한 번 걸러서 여쭤보시면, 선배들도 스스로 노력하려는 모습이 기특해서라도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어질 겁니다.
    
    바빠 죽겠는데 질문한다고 한숨 쉬거나 짜증 내는 팍팍한 선배가 있을 수도 있지만, 그건 쌤이 미워서가 아니라 그냥 본인 일이 너무 바빠서 여유가 없는 것뿐이니까 절대 상처받고 담아두지 마세요. 내 환자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 당당하게 물어보는 거니까 병동에서는 조금 더 뻔뻔해지셔도 괜찮습니다.
    
  • everminee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지방거점국립대학교(지거국)
    답변수 869채택률 13%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멘토 everminee 입니다 :)   
    당연히 도와주십니다! 선배 선생님들이 듀티표 받아보는 순간 독립한 선생님과 함께 일하는 듀티면 벌써부터 "내가 봐줘야겠구나"하고 생각하고 계신답니다 ㅎㅎ
    혼자서 어떻게든 해보겠다고 붙잡고 있다가 실수하거나 늦어지지 않도록 도움이 필요한건 바로 요청하셔도 돼요.
    대신 도움받은 다음엔 감사하다고 꼭 말씀드리고 다음번엔 혼자 해보겠다고 이야기하면 좋을 것 같아요.
    다만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기본적인 업무나 약물, 검사, 질환 같은 부분은 미리 공부해두시고요! 
    도움이 되셨다면 답변 채택도 부탁드립니다 :)
  • jeerung2
    간호교육전담간호사
    간호교육전담간호사지방 전문대(지전문)
    답변수 292채택률 19%간호사 생활, 이직상담 전문
    안녕하세요 선생님 멘토 지렁이입니다☺️
    
    저는 신규 시절에 모르면 그때그때 물어봤어요...
    사실 말씀하시는 것 처럼 눈치 엄청 보여요... 선배도 선배의 일을 해야하니까요
    
    제가 신규일때 프셉이 아닌 선배에게 이런 소리를 들은 적이 있어요. “가르쳐주고싶은 애가 있고 가르쳐주고 싶지 않은 애가 있어” 물론 신규때는 전혀 이해를 못했어요.
    내코가 석자인데 누가 누굴 가르쳐주던 말던 나부터 공부해야지 2년 3년 시간이 흐를 수록 저 선배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겠더라구요.
    
    똑같은 질문을 10번을 해도 공부를 하고, 노력을 하고 질문하는 신규와 그냥 나 모르니까 니가 도와줘 하는 신규가 차이가 나요.. 눈에 확 보입니다! 선배들도 알거에요 모두들 거쳐온 시간이니까요.
    
    선생님의 역할을 하려고 묻는 질문에 화내는 선생님은 드물거에요. 혼자해서 사고치는 것보다 10번 물어봐서 혼나는 것이 나아요. 너무 기죽말고 가르쳐주면 잊지 않고 선생님의 것으로 만들면됩니다.
    
    도움되셨다면 채택부탁드립니다.
  • 프로필 이미지
    RN윤동
    메디필드한강병원
    메디필드한강병원수도권 전문대(수전문)
    답변수 27채택률 33%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멘토 RN윤동입니다.
    
    우선은.. 눈치는 보일겁니다. 신규니까요. 당연합니다..
    제 후배들도 눈치 엄청나게 봅니다.
    
    그렇지만 저희 입장은, 네. 꼭 물어봐주세요..
    선생님도 말씀하셨듯이 혼자 처리하다가 결국 늦어진다고 하셨죠
    
    신규는 모르기 때문에 신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같은 프셉이 있는거고요
    혼나는거에 위축되지 마세요, 몰라서 물어본건 잘못한건 아닙니다.
    다만 물어본 것을 공부해오지 않았고 그걸로 인해 혼나는 것은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위축되지 마세요. 혼나고, 경험하고 하다보면 언젠가 선생님도 똑같이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있을겁니다. 그러니 꼭 선배에게 물어봐서
    확실하고 정확하게 처리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