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그냥 적응이 안 돼서 그런가 보다 했거든요. 신규니까 다들 겪는 과정이라고 해서요. 근데 이제 몇 달이 지났는데도 똑같으니까 슬슬 걱정되네요.
낮에 잘 때 암막커튼도 달아보고 최대한 방 어둡게 해서 자보고, 나이트 들어가기 전에는 커피도 일부러 줄여봤어요. 끝나고 집 가면 바로 눕지 말고 씻고 이것저것 정리한 다음 자는 게 좋다고 해서 그것도 해봤고요.
근데... 솔직히 그때뿐이에요. 나이트만 하고 오면 몸이 그냥 다 뒤집히는 느낌이에요. 속도 계속 울렁거리고 머리는 지끈지끈하고, 몇 시간을 자도 잔 것 같지가 않아요. 밤새 억지로 깨어 있는 것 자체가 몸이 실시간으로 망가지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ㅠ
주변에서는 원래 초반엔 다 그렇다고, 몇 달 지나면 괜찮아진다고 하는데 저는 이상하게 갈수록 더 힘든 것 같아요. 그래서 이게 원래 이런 건지, 저만 유난히 못 버티는 건지 헷갈립니다.
어떤 선생님은 본인이 원래 부엉이형이라 나이트가 더 편하다고 하시던데 저는 완전 반대인 것 같아요. 나이트만 잡히면 전날부터 스트레스 받고, 끝나고 나면 하루 이틀은 사람 구실을 못 하겠어요..
그래도 경력 생각하면 최소 2년은 채우고 싶은 마음은 있거든요. 근데 지금 몸 상태로 2년을 버티는 게 맞는 건지 모르겠어요. 몸이 계속 이 정도로 신호를 보내는데 그냥 참고 다니는 게 맞는 건가 싶기도 하고요. 차라리 외래나 상근직처럼 나이트 없는 자리로 빨리 알아보는 게 나은 건지
선생님들은 나이트 적응하는 데 보통 얼마나 걸리셨어요? 저처럼 이것저것 좋다는 거 다 해봤는데도 끝까지 적응 못 한 경우도 있었나요? 아니면 제가 뭔가 잘못하고 있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