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만 하면 두통 미쳐요… 이거 계속 다녀도 되는 걸까요 ㅠㅠ

처음에는 그냥 적응이 안 돼서 그런가 보다 했거든요. 신규니까 다들 겪는 과정이라고 해서요. 근데 이제 몇 달이 지났는데도 똑같으니까 슬슬 걱정되네요.

 

낮에 잘 때 암막커튼도 달아보고 최대한 방 어둡게 해서 자보고, 나이트 들어가기 전에는 커피도 일부러 줄여봤어요. 끝나고 집 가면 바로 눕지 말고 씻고 이것저것 정리한 다음 자는 게 좋다고 해서 그것도 해봤고요.

근데... 솔직히 그때뿐이에요. 나이트만 하고 오면 몸이 그냥 다 뒤집히는 느낌이에요. 속도 계속 울렁거리고 머리는 지끈지끈하고, 몇 시간을 자도 잔 것 같지가 않아요. 밤새 억지로 깨어 있는 것 자체가 몸이 실시간으로 망가지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ㅠ

 

주변에서는 원래 초반엔 다 그렇다고, 몇 달 지나면 괜찮아진다고 하는데 저는 이상하게 갈수록 더 힘든 것 같아요. 그래서 이게 원래 이런 건지, 저만 유난히 못 버티는 건지 헷갈립니다.

어떤 선생님은 본인이 원래 부엉이형이라 나이트가 더 편하다고 하시던데 저는 완전 반대인 것 같아요. 나이트만 잡히면 전날부터 스트레스 받고, 끝나고 나면 하루 이틀은 사람 구실을 못 하겠어요..

 

그래도 경력 생각하면 최소 2년은 채우고 싶은 마음은 있거든요. 근데 지금 몸 상태로 2년을 버티는 게 맞는 건지 모르겠어요. 몸이 계속 이 정도로 신호를 보내는데 그냥 참고 다니는 게 맞는 건가 싶기도 하고요. 차라리 외래나 상근직처럼 나이트 없는 자리로 빨리 알아보는 게 나은 건지

 

선생님들은 나이트 적응하는 데 보통 얼마나 걸리셨어요? 저처럼 이것저것 좋다는 거 다 해봤는데도 끝까지 적응 못 한 경우도 있었나요? 아니면 제가 뭔가 잘못하고 있는 걸까요?

댓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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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암
    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지방거점국립대학교(지거국)
    답변수 258채택률 17%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선생님
    멘토 지암입니다. 
    
    저는 원래도 밤을 잘 새는 편이었고, 처음 나이트 근무할 때부터 너무 잘 맞는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도 몇년 나이트 근무를 반복하다보니 피로가 풀리지 않는 게 느껴지더라구요. 
    저도 이렇게 느끼는데 선생님은 더 힘든 시간을 보내시고 계실 것 같아요. 
    
    제 주위에도 나이트 근무가 정말 맞지 않는다고 힘들어하는 친구들이 많은데요. 부서장님과 상의해서. Day.Eve 킵을 하거나 불가피한 경우 나이트는 최대한 피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어요. 
    저처럼 나이트를 더 하고 싶어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을 거라 가능한 조정인 것 같습니다. 
    
    선생님이 노력하신 것들이 다 적응하기 위해 해보는 행동들이라서 그런 노력들에도 나이트가 힘겨웠다면 상근직 자리를 알아보시는 것도 필요할 것 같아요. 
    일단 부서장님께 상의드려보시고 이직이나 로테이션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고충을 꼭 털어놓으세요. 
    
    모두 힘들텐데 나만 나이트 빼달라고 해서 눈치보인다거나 이런 생각은 하지마시고, 선생님의 건강이 우려되는 사안이니까 꼭! 잘 해결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Lina
    호주 간호사
    호주 간호사지방 자대 있음(지자유)
    답변수 153채택률 16%임상실습 적응, 빅 5 병원 취업 전문
    안녕하세요 멘토리나입니다! 
    
    아, 3교대 특히 나이트 근무 진짜 힘드시죠..저 같은 경우는 오히려 신규때 나이가 조금 어릴땐 괜찮았거든요. 근데 하면 할수록 몸에 신호가 계속 오더라구요. 나이트하고 층분하게 회복할 시간도 없이 바로 또 데이근무 시작이고… 
    
    전 선생님께서 몸이 보내는 신호를 알아차리셔서 다행이라고 생긱합니다. 남들이 괜찮을거야 해서 더 버티다가 병 얻었을땐 결국 힘든거 본인이에요. 
    
    아니라고 생각이 드신다면 전 빠르게 다른 길 (외래, 행정직 또는 병원밖) 알아보는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 길은
    항상 있어요! 길 밖으로 벗어난다고 해도 다시 길은 찾아져요. 
    몸 챙기셨으면 좋겠습니다
    
    답변이 도움 되셨다면 답변 채택 부탁드립니다🫶
  • everminee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지방거점국립대학교(지거국)
    답변수 778채택률 13%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멘토 everminee 입니다. 나이트 근무가 좋진 않죠ㅠㅠ 아무래도 생활 패턴 자체가 완전히 뒤바뀌는거라... 유난히 나이트가 안맞는 사람도 있는 것 같아요.
    수선생님께 부서이동 요청을 해볼순 없을까요? 단순히 힘들어서라기보다는 지금처럼 두통이나 울렁거림, 수면 문제 등 실제로 몸에 나타나는 증상을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서요.
    저도 이병원에서 계속 근무하고 싶은데, 나이트 근무를 하면서 이런 증상이 계속 나타나고 조절이 잘 되지 않아서 말씀드리는거라고, 가능하면 부서이동이나 나이트가 없는 근무가 가능한지요.
    가능하다면 병원진료도 받아보고 진료기록을 같이 보여드리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먼저 지금 병원에서 조정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정말 어렵다면 그땐 다른병원 상근직으로 옮기는 것도 고려해봐야할것 같아요 ㅠㅠ
    사람마다 나이트 적응 정도가 정말 달라서 괜찮아질 수도 있지만, 힘든데 무조건 버텨야 하는건 아니니까요ㅠㅠ
    도움이 되셨다면 답변 채택도 부탁드려요
  • 프로필 이미지
    싱글벙글동치미
    신촌세브란스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지방 자대 있음(지자유)
    답변수 140채택률 14%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선생님, 멘토 싱글벙글 동치미입니다. 😊
    
    선생님이 잘못하고 계신 것은 없습니다! 원래 사람이 밤낮을 바꾸면 힘든 것이 정상이에요!! 나이트는 힘든 것이 맞습니다. 저도 3교대 이후로 두통이 심해져서 일할 때도, 아닐 때도 상비약을 들고 다니는 사람입니다,, ㅠㅠ 저는 입사 초반엔 괜찮았고 나이트 후 잠도 안 자고 여행 갈 정도로 튼튼했는데, 몇 년이 지나니 데이 이브 나이트 상관 없이 피곤하고 박동성 두통 때문에 잠도 못 자는 일이 자주 일어나고 있어요 ㅠㅠ  저희는 나이트가 연속으로 5일까지 나오는데, 저도 5나이트 한 번씩 하고 나면 그 뒤로 일주일은 멍하고 언제까지 3교대 할 수 있을까 자주 고민하고 있어요.
    
    건강 때문에 3교대를 포기해야 하나 싶어서 잠시 파견직으로 외래를 갔었는데요 그때 갑자기 1달에 4kg 체중이 증가하여 검사를 해보니 갑상선 저하더라고요. 갑상선 수치는 3교대로 돌아오자마자 정상이 되었구요..ㅎㅎ 이런 일을 겪고 보니 저도 상근으로 가면 다시 건강해지겠지라는 생각은 접게 되었습니다. 한 번 무너진 몸은 되돌리기가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오히려 어떤 근무든 제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에는 나이트 후 너무 힘들면 수면 유도제나 보조제의 도움에 기대어 밤낮 패턴을 되돌리고 있습니다. 너무 힘들 때 가끔 도움은 되니 참고만 해주세요 !
    
    선생님께서도 3교대가 너무 몸에 안 좋고 삶의 질이 떨어진다 싶으시면 잠시 로테나 파견으로 상근을 경험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너무 힘에 부치시면 정말 꼭 이루고 싶었던 최소한의 경력만 채우시고 다른 일 하셔도 된다고 생각해요! 건강하게 오래 오래 일하실 수 있는 방법 찾으시길 바랄께요!
    
    도움이 되셨다면 답변 채택 부탁드려요!
    앞으로도 간호학 공부와 취업 준비, 슬기로운 간호사 생활에 도움이 되는 답변으로 찾아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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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당탕탕간호사
    미국 간호사
    미국 간호사서울 자대 없음(서자무)
    답변수 187채택률 19%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멘토 우당탕탕간호사입니다
    
    저도 지금까지 임상에서 근무중이지만, 솔직히 나이트는 연차가 쌓인다고 해서 몸이 적응되는 게 절대 아니더라고요. 
    
    그냥 덜 피곤하게 버티는 요령이 생길 뿐이지, 밤새 억지로 깨어 있으면서 생체 리듬 다 박살 내는 그 느낌은 지금도 똑같이 힘듭니다.
    
    선생님이 유난히 못 버티거나 의지가 약한 게 절대 아니에요. 사람마다 타고난 유전적인 생체 리듬이 있어서, 유독 밤샘 근무에 치명적으로 몸이 반응하는 체질이 따로 있거든요. 
    
    저 같은 경우는 나이트 때마다 속이 너무 울렁거리고 소화가 안 돼서, 아예 나이트때는 퇴근하고 나서 딱 한 끼만 제대로 챙겨 먹는 1일 1식으로 식습관을 통째로 바꿨습니다. 그리고 진짜 오기로라도 버텨보려고 헬스장에서빡세게 운동하면거 억지로 기초 체력을 멱살 잡고 끌어올렸고요.
    
    이렇게 저도 생활 패턴을 완전히 갈아엎어가며 버틴 건데, 선생님이 암막 커튼에 커피 줄이기 등 수면 위생에 좋다는 걸 다 해봤는데도 몸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이건 선생님이 잘못하고 있는 게 아니라 그냥 선생님의 몸이 3교대와 안 맞는 겁니다.
    
    경력 2년 채우는 것도 당연히 중요하죠. 하지만 내 건강을 갉아먹고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몸이 비명을 지르는데, 그걸 무시하면서까지 버텨야 할 위대한 경력은 없습니다. 억지로 참고 다니다가 건강도 잃고, 간호사라는 직업 자체에 정이 떨어지는 것보다, 몸이 보내는 확실한 신호를 인정하고 외래나 건보공단 같은 상근직으로 빠르게 방향을 트는 게 장기적으로는 훨씬 현명한 선택일 수 있어요.
    
    이미 최선을 다해 노력하셨잖아요. 나이트 못 버틴다고 패배자 되는 거 절대 아니니까, 본인 탓으로 자챡하지 마시고 남은 간호사 커리어를 길고 건강하게 가져갈 수 있는 자리를 진지하게 알아보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