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 중 아픈데도 출근해야 하는 분위기가 있나요?

간호사는 정해진 인원으로 근무하기 때문에 갑자기 한 명이 빠지면 다른 동료들에게 부담이 크게 간다고 들어 걱정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고열이나 감염병처럼 명확한 증상이 있으면 쉬어야겠지만, 감기나 몸살처럼 참고 출근할 수도 있는 상태라면 어떤 기준으로 판단해야 할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몸이 좋지 않아 쉬겠다고 하면 동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 같고, 무리해서 출근하면 환자에게 감염을 옮기거나 실수할 가능성이 커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신규일 때는 아프다고 연락하면 책임감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실까 봐 더 참게 될 것 같습니다. 근무 직전에 갑자기 증상이 심해지면 누구에게 먼저 연락해야 하는지도 궁금합니다.

 

실제로 몸이 아플 때 병동에서는 어떤 절차로 근무를 조정하나요? 대체인력이 바로 구해지는지, 진단서가 필요한 경우도 있는지 궁금합니다. 동료에게 미안한 마음과 본인 건강 사이에서 어떤 기준을 세우는 것이 좋은지도 조언 부탁드립니다.

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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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당탕탕간호사
    미국 간호사
    미국 간호사서울 자대 없음(서자무)
    답변수 187채택률 19%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멘토 우당탕탕간호사입니다
    
    솔직히 가벼운 몸살이나 코감기, 약한 장염 정도로는 다들 그냥 진통제 털어 넣고 수액 하나 맞아가면서 꾸역꾸역 출근해서 버티는 게 병동의 씁쓸한 현실이긴 해요. 내가 당장 하루 빠지면 오프였던 동료 한 명이 갑자기 불려 나오거나 근무표가 수정되어 계획되어있던 오프가 없어지는등 그 미안함과 압박감이 엄청나거든요. 대체 인력 풀이 넉넉하게 있는 병원은 한국에 별로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딱 잘라서 무조건 쉬어야 하는 확실한 기준이 있어요. 독감, 코로나, 노로바이러스처럼 전염성이 있거나, 고열이 펄펄 끓어서 도저히 제정신을 차릴 수 없을 때는 무조건 쉬어야 합니다. 면역력 떨어진 환자들에게 감염을 일으킬 수도 있고, 정신이 몽롱한 상태로 일하다가 투약 사고라도 나면 그땐 동료한테 미안한 수준이 아니라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문제로 번지거든요.
    
    만약 도저히 출근이 불가능한 상태라면, 출근 시간 직전이 아니라 본인이 아프다고 인지한 순간 최대한 빨리 수선생님(주말이나 나이트라면 듀티 차지 선생님)께 다이렉트로 전화를 드려야 해요. 그래야 병동에서도 다른 선생님을 부를 최소한의 시간을 벌 수 있으니까요. 보통 이렇게 급하게 병가를 쓰게 되면, 응급실이나 외래 진료를 본 후 진단서(또는 진료확인서)와 처방전 같은 증빙 서류를 나중에 꼭 제출해서 진짜 아팠다는 걸 증명해야 합니다.
    
    신규 때 아파서 병가 내면 당연히 눈치 보이고 책임감 없어 보일까 봐 무섭겠지만, 그건 병원의 인력 시스템이 열악해서 생기는 문제지 선생님 잘못한 게 절대 아니에요. 진짜 아플 땐 환자 안전을 위해서라도 확실하게 진료받고 쉬고, 나중에 다른 동료가 아플 때 흔쾌히 듀티 대타를 뛰어주면서 갚으면 됩니다. 
    
    벌써부터 너무 지레 겁먹지 마시고, 밥 잘 챙겨 드시면서 면역력 관리부터 튼튼하게 해두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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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N윤동
    메디필드한강병원
    메디필드한강병원수도권 전문대(수전문)
    답변수 23채택률 30%임상실습 적응, 간호학과 진로 전문
    안녕하세요. 멘토 RN윤동입니다.
    
    우선 요즘에는 아픈것으로 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저 또한 제 개인적인 지병으로 갑작스럽게 연차를 사용해서 출근을 하지 않았던 적도 있고요
    물론 수액을 맞으면서 근무를 한 적도 있지만요..
    
    그럴 때 선생님이 말씀하신 미안한 마음도 들기도 하죠
    이건 병원 by 병원, 사람 by 사람이긴 하지만 
    걱정하신 것 처럼 책임감이 없다 이런 말들은 잘 하지 않습니다.
    물론 눈치를 많이 주기는 하겠죠.. 본인이 빠진 부분은 다른 사람이 매꿔야 하기 때문이죠
    
    만약 이런 아픈 증상이 있다면?
    근무 중이라면 우선 본인의 바로 윗 선임에게 말을 하는거죠
    차지 - 수선생님 이 순으로 가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근무중이 아니라면 수선생님께 연락을 먼저 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바로 대체인력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죠
    제가 아파서 연차를 쓸 때 진단서는 따로 제출하지는 않았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이정도면 그래도 버틸만 하다 하면 일을 했고요
    '아 이건 좀 일에 너무 지장을 줄 것 같은데..?' 하면 말씀을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