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한테 너무 감정이입하는 것도 고쳐야 할까요?

병동에서 일하면서 생각보다 힘든 게 환자분들한테 감정이입을 너무 많이 하는 거예요ㅠㅠ

상태가 안 좋아진 환자분이 있으면 퇴근하고 집에 가서도 계속 생각나고 보호자분이 우는 모습을 본 날은 하루 종일 마음이 무겁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환자한테 관심이 많아서 그런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일이 반복되니까 저도 점점 지치는 것 같아요..

다른 선생님들은 필요한 간호를 하면서도 감정적으로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것처럼 보여서 그게 신기하기도 하고요.

오래 일하려면 환자와 어느 정도 선을 두는 것도 필요한가요? 이런 부분도 경력이 쌓이면 자연스럽게 조절할 수 있게 되는지 궁금해요ㅜㅜ

댓글2
  • everminee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지방거점국립대학교(지거국)
    답변수 869채택률 13%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처음에는 집에가서도 많이 생각이 나지요.... 환자상태가 안좋아지거나 임종을 하거나 그러면 하루가 아니고 계속 생각이 나더라고요.
    저도 몇 년전 겨울이었는데 중환자실에 자리없다는 이유로 정형외과 병동에 호흡기내과 환자들이 우루루 오면서 ㅠㅠ 일주일에 한명씩 임종하시는걸 봤었어요. 제 간호생활중 그때가 가장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맨날 곡소리가 났었어요...
    오래 일하다보니까 환자에게 관심갖고 공감해주는 것과 환자 감정을 내가 같이 짊어지는건 다르다는걸 알겠더라고요.
    퇴근후까지 계속 가지고 있는건 굳이 간호사가 해야할 일은 아닌거같아요.
    이런부분은 처음엔 조절이 잘 안될거에요. 경력이 쌓이고 경험이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조절이 되더라고요.
    내가 할수있는건 여기까지고. 나머진 환자 보호자의 몫이구나 라고요.
    그렇다고 감정이 아예 없어지는건 아니에요 ㅎㅎ
    그중에도 더 마음이 쓰이는 환자도 있고 안타까운 상황을 보면 또 마음이 무겁기도 하고요.
    그치만 예전처럼 집에 가서까지 계속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요!
    전 청소를 합니다 대청소!! ㅎㅎ
    오래 일하려면 환자에게 공감하되 내가 그감정까진 전부 짊어지지 말자! 고 스스로에게 계속 말해주면서 다른 일을 하며 생각을 환기시켜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답변이 도움되셨다면 채택도 부탁드립니다~
    채택된 답변

    멘토님 덕분에 고민이 해결되었어요!

  • 널스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지방 자대 없음(지자무)
    답변수 16채택률 13%빅 5 병원 근무, 간호학과 진로 전문
    안녕하세요 멘토 널스윤입니다 :) 
    환자에게 중립적으로 다가가며 의학적인 사실과 치료 및 간호 위주로 적당한 거리를 두시는건 꼭 필요합니다!
    라포형성은 치료과정에 있어서 좋지만 너무 과한 감정이입으로 인해 선생님 생활이 힘들어지고 우울해지는건 위험할수 있어요~!!
    안타까운 이야기지만 이런 부분도 자연스럽게 경력이 쌓이면서 컴플레인, 진상 환자들을 여러 겪으면서 환자에 대한 안좋은 인식도 생기시면서 자연스럽게 감정이입을 어느순간 안하고 되게 딱딱하게 굴고있는 자신을 언젠간 발견하게 될수도 있습니다 ^^;; 
    
    제 답변에 도움이 되셨다면 채택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