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희망부서가 없어요

실습을 몇 군데 다녀왔는데도 아직 어디에서 일하고 싶은지 모르겠어요.

친구들은 벌써 중환자실 가고 싶다 수술실이 잘 맞는다 응급실이 목표다 이렇게 말하는데 저는 딱히 끌리는 부서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부서가 싫은 건 아니고 그냥 어디를 가도 처음에는 배워봐야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더 커요.

 

면접에서는 희망부서와 지원 이유를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 그때 뭐라고 답해야 하나 벌써 걱정되기도 합니다. 단순히 취업을 위해 억지로 희망부서를 하나 정해야 하나 싶고요.

학생 때부터 가고 싶은 부서가 확실하셨나요? 별다른 희망부서 없이 입사했다가 배치받은 곳이 잘 맞았던 분들도 계신지 궁금합니다.

지금은 여러 실습을 경험하면서 천천히 찾아도 늦지 않겠죠?

댓글4
  • 프로필 이미지
    우당탕탕간호사
    미국 간호사
    미국 간호사서울 자대 없음(서자무)
    답변수 187채택률 19%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멘토 우당탕탕간호사 입니다.
    
    실습 몇 번 다녀보고 앞으로 일할 부서를 확실하게 딱 정하는 게 오히려 기적에 가까운 일이에요. 동기들이 벌써부터 어디 가고 싶다고 확신에 차서 말하는 건, 진짜 그 부서가 본인과 맞아서라기보다는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나 특정 전공과목이 재밌어서 막연하게 동경하는 경우가 훨씬 많거든요. 그러니까 전혀 조급해하실 필요 없습니다.
    
    제가 임상에서 근무하면서 여러 부서 로테이션도 다 겪어보니까, 학생 때 꿈꿨던 희망 부서랑 실제 나와 맞는 부서는 완전히 별개의 영역이더라고요.
    
    그렇다고 면접장에 가서 어디든 상관없습니다. 일단 다 겪어봐야 알 것 같습니다라고 솔직하게 말할 수는 없잖아요. 면접용 희망 부서는 말 그대로 취업문을 뚫기 위한 전략일 뿐이니 너무 심각하게 고민하지 마시고 선생님의 평소 성향에 슬쩍 끼워 맞춰보세요. 본인이 꼼꼼하고 하나씩 파고드는 걸 좋아한다면 중환자실,활동적이고 순발력이 좋다면 응급실이나 수술실 사람들과 대화하고 라포 형성하는 게 편하다면 일반 병동을 선택하는 식입니다. 거창한 이유 대신 실습 때 해당 부서에서 인상 깊었던 환자 케이스나 선배 간호사의 모습 등 아주 작은 에피소드 하나만 만들면 면접관들이 설득될만한 좋은 답변이 완성됩니다.
    
    그리고 임상에서 진짜 신기한 건, 간절하게 1지망으로 원하던 부서에 발령받고도 한 달 만에 업무 강도나 분위기에 질려서 사직서 던지는 신규들이 수두룩하다는 거예요. 반대로 전혀 생각지도 못한 엉뚱한 부서에 울며 겨자 먹기로 갔는데, 거기가 의외로 선배들 성향도 좋고 본인 업무 스타일이랑 너무 잘 맞아서 몇 년씩 롱런하는 케이스도 정말 널려있습니다.
    
    결국 선생님 말씀대로 임상은 어디를 가든 직접 부딪혀보고 겪어봐야 아는 게 맞습니다. 지금 당장 무리해서 답을 내리려 하지 마시고, 남은 실습 기간 동안큰 뼈대만 천천히 찾아가셔도 충분해요.
  • everminee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지방거점국립대학교(지거국)
    답변수 869채택률 13%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 멘토 everminee 입니다~ 꼭 희망부서를 말해야 한다면... 실습하면서 그나마 분위기 좋았던 곳이라고 느껴진 부서나 조금이라도 흥미가 있었던 부서를 이야기하면 좋을 것 같아요 ㅎㅎ
    어차피 희망부서에 모두가 배치되는 것도 아니고 들어가서 직접 일해보면 막상 생각했던 것보다 안맞을 수도 있거든요.
    저도 실습할때는 산부인과, 산후조리원, 소아과 쪽이 재미있었는데 희망부서는 또 응급실로 적었어요 ㅎㅎ 결국 정형외과로 배정받았는데 13년째 정형외과에만 있습니다... ㅎㅎ
    아주 전문적인 사람으로 성장해가고 있답니다 ㅎㅎ
    막상 입사하고 나서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잘맞을 수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답변이 도움이 되셨다면 채택도 부탁드립니다 :)
  • 똔밍키
    보험심사간호사
    보험심사간호사수도권 자대 있음(수자유)
    답변수 75채택률 16%빅 5 병원 근무, 간호학과 진로 전문
    안녕하세요 멘토 똔밍키입니다.
    
    저는 선생님이 작성해주신걸 보니 오히려 좋다고 생각이 드네요. 끌리는 부서는 없지만 그렇다고 싫은 부서도 없다. 처음에는 배워야할거같다. 이런게 좋은거같습니다.
    저는 실습할때 중환자실이 잘 맞았던거같고, 중환자실 원티드였어요. 근데 막상 병원에서 교육받고 배정받을때 외과병동으로 배정을 받았거든요 그래서 실망도 컸고, 원하는 부서에 못가서 너무 속상했어요. 근데 막상 배우면서 일해보니 병동도 괜찮더라구요. 
    
    오히려 선생님처럼 어떤 부서가 끌리지도 않지만 싫지도 않고  처음에는 배우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시면 어디서든 잘하시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실습을 몇군데 다녀오셨다고 적은거 보니 아직 3학년이실거같은데 앞으로도 다양한 부서로 실습가실테니 많이 겪어보시고 어디가 선생님이랑 맞는지 잘 고민해보셨으면 좋겠네요.
  • 프로필 이미지
    RN윤동
    메디필드한강병원
    메디필드한강병원수도권 전문대(수전문)
    답변수 27채택률 33%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멘토 RN윤동입니다.
    아직 희망부서가 없으시다고 하셨는데요.
    
    희망부서를 말하자면 초반에는 "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입사 초반에는 희망부서로 갈 수 있는 사람들은 적습니다. 우선은 빈 곳에 배치가 되니까요
    하지만 그 빈곳에 배치가 되면서 일이 힘들고 내가 원하던 것이 아닌데 라는 생각을 하다가도
    
    나 원래 이 부서 가고 싶어했지 하면서 참고 그곳에 가기 위한 수단으로 삼을 수 있게 됩니다.
    
    사실 걱정은 할 필요가 없습니다. 희망부서가 없다면 우선 병동을 먼저 시작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그러다가 내가 근무해 보고싶은 부서가 생긴다면 그때 로테이션을 신청해서 갈 수 도 있으니까요?
    
    신규의 경우 우선 경험을 많이 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실습과 현재 임상에서 처리하는 일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있는 느낌도 다를 것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학생때 그냥 막연하게 병동.이 희망부서였다가 시술실로 배정받았었습니다.
    그러다 이 부서는 아니다 싶어 퇴사하고 다시 병동으로 취업을 했었고요
    
    지금은 중환자실을 잠깐 걸쳤다가 다시 혈관조영시술실로 부서를 옮겨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부서는 매번 바뀔 수 있느니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