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한 학기 남기고 휴학, 많이 아까운 선택일까요?

지자무 간호학과 4학년이고 1학기를 마친 상태인데, 4-2를 앞두고 휴학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실습 중 태움도 겪었고 학교에서도 딱히 상황이 나아지지 않아 생각보다 많이 지친 상태입니다. 상담센터도 이용해 봤지만 여전히 버티기가 힘들고요. 자취 때문에 가족도 오래 못 봤고, 학업 스트레스로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질환도 생겼는데 학기 중에는 제대로 치료받을 엄두가 안 납니다.

 

학점은 4.3 정도지만 토익은 아직 없고 목표 병원도 정하지 못해서 취업 준비 역시 거의 안 되어 있습니다. 학교에 친한 친구도 없다 보니 그냥 모든 것에 지친 느낌이에요.

 

국시가 바뀌는 건 괜찮고 한 살 늦게 신규로 취업하는 것도 지금은 크게 상관없다고 생각하는데, 막상 졸업까지 한 학기만 남아서 고민되네요.

 

비슷하게 4학년 막학기에 휴학하셨던 분 계실까요? 나중에 취업할 때 불이익이나 후회했던 부분이 있었는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댓글2
  • 똔밍키
    보험심사간호사
    보험심사간호사수도권 자대 있음(수자유)
    답변수 75채택률 16%빅 5 병원 근무, 간호학과 진로 전문
    안녕하세요 멘토 똔밍키입니다.
    
    저는 휴학하진 않았지만 간호학과 선배로서 말씀드리자면 그냥 쉬세요. 1년늦게 졸업하는거? 1년늦게 취업하는거? 전혀 문제되지 않아요. 오히려 선생님이 힘든 상황에서 취업준비하고 치열하게 살아가는것보다 일년 쉬시고 선생님을 좀 돌아보고 원하는거도 해보시고 하는게 더 좋을것 같습니다.
    
    학점도 4.3이면 1학년때부터 앞만보고 열심히 달려오신거 같은데 태움까지 겹치면서 몸도 마음도 지치신거 같네요.
    부모님이랑 시간도 좀 보내시고 해보고 싶었던것도 좀 해보시고, 알바도 해보고 여행도 가보고 좀 가만히 내려놓는게 필요해 보여요.
    
    지금까지 고생많으셨어요. 어느정도 준비는 된거같고 토익만 남은거니까 이제는 선생님만 생각하면 좋을거같아요.
    채택된 답변

    멘토님 덕분에 고민이 해결되었어요!

  • 프로필 이미지
    우당탕탕간호사
    미국 간호사
    미국 간호사서울 자대 없음(서자무)
    답변수 187채택률 19%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멘토 우당탕탕간호사 입니다.
    
    보통 저는 후배들이 단순히 토익 점수 올리거나 취준 스펙 쌓겠다고 휴학한다고 하면, 1년 치 연봉 허공에 날리는 거라고 극구 말리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선생님처럼 명확하게 장기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 생겼고 멘탈이 이미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라면 이야기가 완전히 다릅니다. 이건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살기 위해 무조건 당장 쉬어가야 하는 타이밍이에요.
    
    내 몸이랑 정신을 갉아먹어 가면서까지 억지로 쥐어짜 내야 할 만큼 대단한 졸업장이나 타이틀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지금 그 아픈 몸과 텅 빈 멘탈을 억지로 끌고 4학년 2학기를 버텨서 졸업장과 면허증을 딴다고 한들, 그 상태로 곧바로 3교대 임상에 던져지면 정말 걷잡을 수 없이 무너져 내릴 확률이 높아요
    
    차라리 지금 깔끔하게 다 내려놓고 본가로 들어가서 가족들 품에서 밥 잘 챙겨 먹고, 몸 치료하는 데만 온전히 집중하시는 게 백번 천번 맞습니다.
    
    나중에 취업할 때 1년 휴학한 게 불이익이 될까 봐 걱정하시는데, 선생님은 이미 4.3이라는 성실함의 증거를 쥐고 계시잖아요. 면접관이 휴학 이유를 물어보면 학업에 매진하느라 잠시 건강이 안 좋아져서 치료에 전념하며 완벽하게 회복하고 왔다라고 당당하게 말씀하시면 됩니다. 오히려 자기 관리를 확실히 하고 온 건강한 지원자로 보지, 그걸로 꼬투리 잡을 병원은 없어요. 국시 제도가 바뀌는 것도, 어차피 선생님 머리와 그동안 쌓아온 베이스면 조금만 다시 감 잡으시면 충분히 통과하실 수 있습니다.
    
    졸업까지 딱 한 학기 남아서 너무 아깝게 느껴지시겠지만, 지금 멈추는 건 포기나 실패가 아니라 앞으로 30년 넘게 이어질 내 인생을 위해 아주 훌륭한 작전 타임을 가지는 것뿐이에요. 절대 본인을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