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가정방문·행정까지… '나홀로' 보건진료소 1900곳

의료취약지 '최후 보루'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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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10일]

 

진료·가정방문·행정까지… '나홀로' 보건진료소 1900곳

 

6일 오전 9시 강원 춘천시 동산면 원창보건진료소. 박미애(43) 소장이 출근하자마자 전동 휠체어를 탄 마을 주민 이모(86)씨가 진료소 문을 두드렸다. 이씨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소변이 뿌옇게 나온다”고 했다. 3주 전 시내 병원에서 염증약을 처방받고 상태가 좋아졌는데, 이날 아침 증상이 다시 나타난 것이다. 박 소장은 이씨의 체온과 혈압, 혈당을 차례로 검사한 뒤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다른 증상은 없는지 꼼꼼히 묻고는 항생제를 처방했다. 이씨는 “이 더위에 시내 병원까지 갈 엄두가 안 났는데, 진료소가 있어 천만다행”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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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진료소는 병·의원이 없는 농어촌 ‘의료 취약지’에서 주민 건강을 책임지는 필수 의료 기관이다. 시·군·구 단위로 설치된 보건소, 읍·면 단위에 있는 보건지소보다 더 작은 ‘리’ 단위 마을을 맡는다. 원창보건진료소의 경우 춘천 시내에서 차로 40분가량 떨어진 농촌 지역으로, 인근 6개 마을 주민 650여 명을 담당한다. 이 중 절반 가까이가 65세 이상 고령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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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보건지소에는 군 복무 대신 3년간 의료 취약지에서 근무하는 공중보건의사(공보의)가 배치되지만, 보건진료소는 대부분 간호사 출신 보건진료 전담 공무원(보건진료소장)이 맡는다. 일반 간호사는 의사의 지도 없이 독자적으로 진찰·처방을 할 수 없지만, 보건진료 전담공무원은 ‘농어촌 등 보건의료를 위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의료 취약지 내에서 예외적으로 일부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다. 박 소장 역시 간호대를 졸업한 이후 지역 산부인과에서 간호사로 일하다 2014년 공무원 시험을 거쳐 보건진료소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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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국 보건진료소 1894곳은 사실상 소장 혼자 근무하는 ‘1인 진료소’다. 김영남 보건진료소장회 회장은 “공무원 2명이 근무하는 보건진료소는 단 한 곳도 없다”고 했다. 보건진료소장은 경증 환자 진료와 투약부터 만성질환 관리, 예방접종, 방문 건강관리 등을 홀로 도맡아 잠깐 자리를 비우는 것도 쉽지 않다.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박 소장은 진료소 문을 닫고 차에 올랐다. 뇌병변 장애가 있고 5년 전 낙상 사고로 한쪽 다리를 절단해 거동이 어려운 정옥순(88)씨 집에 방문 진료를 가기 위해서였다. 박 소장은 “시골이라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 많아 방문 진료 수요가 많은데, 나갈 때마다 내가 없는 사이에 아픈 분이 헛걸음하지 않을까 마음이 급하다”며 “진료소장이 된 후 11년 동안 일주일짜리 휴가를 가본 적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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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생략. 기사 전문은 아래 링크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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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조선일보 https://www.chosun.com/national/welfare-medical/2026/08/10/CGDNJYEPWJGHTH2WKY46T5G37Q/?utm_source=naver&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nav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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