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 끝나자 왕진 가방 든 간호사… "젊은 의사 사라져 투잡 뛸 판"

[무너지는 풀뿌리 의료]

①의사가 사라진 마을<상편>

경기 광주 남한산성 무의촌 1인 진료소

간호사 보건진료소장의 하루 동행 르포

[2026년 6월 12일]

 

진료 끝나자 왕진 가방 든 간호사… "젊은 의사 사라져 투잡 뛸 판"

 

"아이고 어머님, 이것 보세요. 공복 혈당이 130이 나오셨네요? 어머님은 당뇨 환자라 혈당이 126 넘어가면 신경 쓰셔야 하는데 요새 맛있는 거 드시나 보다. 뭘까요?"

지난달 18일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 중턱에 위치한 산촌 마을 산성리. 반경 10㎞ 내에 의원, 약국 하나 없는 이 마을 주민들이 기댈 곳은 산성리보건진료소 하나뿐이다. 오전 8시 열자마자 92세 김점례(가명)씨가 찾아왔다. 매달 당뇨 치료제를 처방받는 김씨에겐 차량으로 왕복 1시간 걸리는 시내 병원보다 이 진료소가 더 믿음직하다.

나영란(57) 보건진료소장이 혈당 수치를 확인하자마자 김씨의 한 달 식단을 추적했다. 그는 오랜 기간 의료 취약지에서 일하면서 어르신 진료 경험을 쌓아온 베테랑이다. 김씨가 며칠 전 자녀가 사 온 땅콩 과자 얘기를 꺼내자, 나 소장은 "과자 어쩌다 한 번 드신 것 가지고 수치가 이렇게까지 안 오른다"며 다시 물었다.

그제야 생각났다는 듯 김씨는 "맞다. 요즘 들어 부쩍 입이 자꾸 바싹바싹 말라. 그럴 때마다 사탕을 물고 있었어"라고 털어놨다. 고개를 끄덕인 나 소장은 "입 마르시면 차라리 물을 더 자주 드셔. 우리 어머니 건강하게 사시려면 약보다도 평소에 뭘 드시는지가 더 중요해요"라며 20분간의 진료를 마쳤다.

"소장님 없었으면 큰일 났을 거야"

진료 끝나자 왕진 가방 든 간호사… "젊은 의사 사라져 투잡 뛸 판"

간호사 출신 보건진료직 공무원인 나 소장은 산성리를 포함해 약 1,000명이 사는 남한산성면을 지키는 거의 유일한 의료인이다. 그의 직장인 보건진료소는 보건지소, 보건소와 함께 지역보건의료기관의 중심축이다. 지역 보건의료 컨트롤타워인 보건소는 전국 246개(시·군·구별 1개), 전진기지인 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는 각각 1,326개, 1,894개로 읍·면과 동·리 단위를 촘촘히 맡는다.

(이하 생략. 기사 전문은 아래 링크 클릭!)

 

 

 

[출처 : 한국일보 https://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61010130005505?di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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