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의 과다한 업무량은 환자 건강을 위협한다

의료인 간호사에게도 노동인권이 필요하다

[2025년 12월 14일]

병원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의료인이 간호사임에도 '의료계'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의사다. 물론 환자의 병을 진단하고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게 의사의 일이고, 우리가 치료를 시작하기 위해 가장 먼저 봐야 하는 의료인이 의사이기에 이러한 의식의 흐름은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른다.

그러나 외래 진료 외에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 치료에 중심이 되는 의료인은 간호사다.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혈압, 체온 등을 측정하고, 투약과 주사를 전담하여 약품을 투여하거나 외상 치료를 하면서 매일 환자의 증상을 관찰하여 기록한다. 이 기록은 다음 교대되는 간호사와 의사에게 전달되어 환자의 진단을 돕는다. 이 외에도 검사나 수술 등을 받을 수 있게 준비하거나 의사의 치료 시술을 보조하고, 환자와 가장 물리적으로 가까운 만큼 필연적으로 이들에 대한 돌봄도 수행하게 된다.

이 돌봄은 사실상 의료의 질과 같다. 우리 연구소가 앞선 많은 글에서 짧은 진료 시간과 위계적 진료 시스템을 비판하고, 환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해왔듯이(☞관련기사 : 바로가기1, 바로가기2), 치료 과정에서 환자에게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환자의 불안과 고통을 진지하게 고려하는 것들이 의료의 질을 높인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발생한 중증 환자의 증가, 의정 갈등으로 인한 의료 공백은 한국의 만성적인 의료 인력 부족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그리고 이에 대한 대응은 대다수 간호사에게 돌아갔다(☞관련기사 바로가기). 병원 인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긴 하지만 간호사 1명이 담당하는 환자 수는 지나치게 많다. 한국에는 간호사 1명이 담당할 수 있는 환자 수에 대한 법적 기준이 없다. 의료법에 간호사 배치 산정기준이 있기는 하나 이마저도 2008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2023년 기준 한국의 병원 병상 수는 1000명당 12.6개로 OECD 평균 4.2개보다 3배 많은 수준인데, 간호사는 5.2명으로 OECD 평균 8.4명보다 적어 간호의 부담이 매우 크다. 생각해 보라. 입원한 환자라면 중증도가 높을 텐데 고작 간호사 몇 명으로 몇십 명의 환자를 보는 게 과연 제대로 된 처치를 한다고 볼 수 있을까?

실제로 업무량 과다로 인해 누락된 간호가 생기고, 이 과정에서 간호사들은 엄청난 직무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환자의 안전에 책임지지 못해 의료 사고까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환자의 간병비 부담과 환자의 돌봄 고통을 줄이기 위해 도입된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기존의 인력으론 의료의 질을 높이기는커녕, 오히려 숙련된 간호인력의 이탈률을 높인다. 숙련된 인력의 이탈은 환자 안전의 위험과 신규 및 기존 인력의 부담을 높이며 노동환경과 의료 질 저하라는 악순환 고리를 만든다. 오늘 소개하는 논문은 병동 내 부족한 간호인력 구성과 열악한 노동환경이 어떻게 이직 의도로 이어지는지 간호사의 업무 경험을 분석한 글이다(☞논문 바로가기: 병동 근무 경력간호사의 이직의도 경험).

(이하 생략. 기사 전문은 아래 링크 클릭!)

[출처 : 프레시안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5120408535406593?utm_source=naver&utm_medium=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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