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2년 차인데 아직도 모르는 게 많아서 자신감이 떨어져요

이제 신규라는 말을 듣는 시기는 지났는데 저는 아직 모르는 게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1년 차 때는 모르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질문하는 것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았어요. 그런데 연차가 조금 쌓이니까 이제 이것도 모르냐고 생각할까봐 오히려 질문하기가 더 어려워졌습니다. 가끔 처음 보는 상황이 생기면 머리가 하얘지고 선배한테 확인하고 나서야 마음이 놓여요.

 

후배도 들어오기 시작해서 제가 알려줘야 하는 상황까지 생기니까 더 부담됩니다. 저는 아직 배울 게 많은데 누군가에게 알려줘도 되는 사람인가 싶기도 하고요.

 

2~3년 차에도 이렇게 본인의 부족함이 크게 보이는 시기가 있나요? 어느 정도 연차가 되어야 업무에 자신감이 생기는 건지... 아니면 간호사는 계속 모르는 걸 확인하면서 일하는 직업이라고 받아들이는 게 맞는지도 궁금합니다.

댓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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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당탕탕간호사
    미국 간호사
    미국 간호사서울 자대 없음(서자무)
    답변수 156채택률 16%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멘토 우당탕탕간호사 입니다.
    
    선생님, 연차가 쌓인다고 해서 백과사전처럼 병동의 모든 케이스를 다 외우고 일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저 역시도 지금 처음 보는 약이나 헷갈리는 프로토콜이 나오면 주저 없이 매뉴얼 찾아보고 동기나 다른 차지 선생님들한테 한 번 더 크로스체크하면서 일해요. 간호사라는 직업 자체가 사람 생명을 다루는 일이다 보니, 다 안다고 자만하는 순간이 제일 위험합니다. 평생 모르는 건 의심하고, 확인하고, 더블 체크하면서 안전하게 일하는 게 맞습니다.
    
    이제 연차가 찼으니 질문하면 바보 취급 당할까 봐 두려우시겠지만, 어설프게 혼자 짐작해서 치명적인 환자 사고를 내는 것보다 백번 천번 낫습니다. 선배들 입장에서도 본인이 헷갈릴 때 아는 척하지 않고 솔직하게 물어보고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는 2년 차를 훨씬 더 신뢰하고 든든하게 생각해요.
    
    후배한테 알려줄 때도 모든 걸 다 아는 척할 필요 없습니다. 이 부분은 나도 조금 헷갈리네, 정확하게 우리 같이 매뉴얼 찾아보고 할까?라며 같이 확인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후배에게도 훨씬 건강한 교육 방식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본인 스스로의 부족함만 크게 보여서 자꾸 깎아내리고 계신데, 지난 1년 넘는 시간 동안 도망가지 않고 병동에서 버텨낸 것만으로도 선생님은 이미 충분히 훌륭하게 1인분을 해내고 계신 겁니다. 주눅 들지 마세요.
    
  • jeerung2
    간호교육전담간호사
    간호교육전담간호사지방 전문대(지전문)
    답변수 49채택률 8%간호사 생활, 이직상담 전문
    안녕하세요 선생님 멘토 지렁이입니다☺️
    2년차 간호사 아직 모르는 게 있을 수 있죠!!! 저는 응급실에서 3년 조금 넘게 일하고 정형외과 로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처음 로컬에 입사했을땐 로컬이니까 할 수 있겠지 생각했는데, 저는 급성기 환자들을 위주로 봤기에 만성환자들에 대한 지식은 거의 없는 수준이었어요.
    그때 제가 느꼈죠..아 나는 응급실아니면 잘 모르는구나 심지어 그렇다고 응급환자 대처를 전부 알고있지도 않았어요.
    다만 기본적인것들과 오면 해야할 우선순위를 알고있었을뿐이지 저 또한 2년차 때는 더 고년차 선생님께 “선생님 저 이케이스 본적 없는데 이렇게 하는게 맞을까요? 저렇게 하는 게 맞을까요?” 이렇게 주로 물어봐서 지식을 얻었던 것 같아요!!
    
    처음보는 상황이 생겼을때 고년차 선생님께 질문하기 전에 조금 생각해보고 “선생님 제가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서 그러는데 이렇게 안내드리면 될까요? 이렇게 설명해도 괜찮을까요?”이런식의 질문은 윗년차 선생님들도 이것도 모르네라고 생각하지 않으실 것 같아요~
    
    질문를 할 때 너무 선생님들의 지식 노하우를 그냥 얻으려고 하지말고 선생님도 노력을 하고 질문을 한다고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간호사는 평생을 배우는 직업이라고 생각됩니다~ 6년차인 저도 아직 질문해요~
  • everminee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지방거점국립대학교(지거국)
    답변수 369채택률 12%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13년차로 상담간호사를 하고 있는데도 여전히 새로운게 나오면 저도 찾아보며 공부합니다ㅎㅎ
    연차가 올라갈수록 모르는게 없어지는게 아니라 내가 뭘 모르는지 알게 되서 그부분을 더 공부하게 되는거같아요.
    처음에는 그냥 외우기만 바빴다면 "왜?" 라는 물음표를 계속 던져보세요.
    "왜 이 검사를 했지?" "왜 이 약을 쓰지?" "왜 수치가 올라갔지?" 이런식으로요!
    그리고 전 책이나 글로만 공부하는거보다 영상으로 공부하는게 더 이해가 잘 가더라고요. 질병의 원리부터 검사, 수술, 약물까지 연결해서 설명해주는 영상들이 요즘은 잘되어있어서 무조건 외우는거보다 기전을 이해하면 더 도움이 될거에요!
    검사 결과도 단순히 정상, 비정상만 외우기보다는 비정상이라고 해도 어느정도부터 주의해서 봐야할지, 아니면 그냥 지켜봐도 되는 정도인지...
    어떤 환자는 base 자체가 낮은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또 면역력이 낮은 환자분들은 약간의 결과가 오르거나 내려가도 주의깊게 봐야하고....
    수 환자 같은 경우는 수술 후 일시적으로 수치들이 올라가는게 정상이기 때문에 지켜보는 경우도 있고요.
    예전에 우리 간호실습 때 케이스 과제 했던 것처럼 몇명의 환자들을 지정해서 한번 파고들어보세요 ㅎㅎ 질병, 검사, 약물, 수술이나 치료과정을 쭉 연결해서 보다보면 단순 암기보다는 훨씬 오래 기억에 남을거에요!
    2~3년 연차도 물어볼 수 있는 연차에요 ㅎㅎ 궁금한게 있으면 더 고연차 선생님께 물어보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