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셉터 선생님께 어디까지 질문해도 될까요?

곧 입사를 앞두고 있는데 프리셉터 교육 받을 때 질문을 어느 정도까지 해도 되는지 궁금해요.

 

저는 모르는 상태에서 혼자 판단하는 것보다는 물어보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 편인데요. 막상 병동에서는 다들 바쁘시니까 사소한 것까지 계속 물어보면 스스로 찾아보려는 노력이 없다고 생각하실까봐 걱정돼요ㅠㅠ 그렇다고 애매하게 알고 넘어갔다가 나중에 혼자 근무할 때 문제가 생기는 것도 무섭고요.

 

특히 한 번 알려주신 내용을 제가 다시 물어보게 되는 상황이 제일 걱정됩니다. 메모를 해도 실제 상황이 조금만 달라지면 이게 전에 배운 것과 같은 경우인지 헷갈릴 것 같아요.

 

신규 교육할 때 선배 입장에서는 어떤 질문까지 편하게 해도 괜찮으신가요? 한 번 배운 내용도 확실하지 않으면 다시 여쭤보는 게 맞는지... 질문하기 전에 최소한 이것 정도는 직접 찾아보고 물어봤으면 좋겠다 하는 기준도 있을까요?

댓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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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당탕탕간호사
    미국 간호사
    미국 간호사서울 자대 없음(서자무)
    답변수 156채택률 16%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멘토 우당탕탕간호사 입니다.
    
    가르치는 사람 입장에서 제일 무섭고 소름 돋는 신규는 질문이 너무 많은 신규가 아니라, 모르는데 아는 척하고 혼자 임의로 판단해서 액팅을 해버리는 신규입니다.
    
    환자의 안전이나 생명과 직결된 투약, 낯선 처치, 환자의 미세한 상태 변화 같은 건 백 번 천 번을 다시 물어보셔도 무조건 괜찮습니다. 애매하게 짐작해서 돌이킬 수 없는 환자 사고를 치는 것보다, 차라리 질문 폭탄을 던지고 선배한테 잔소리 한 번 듣는 게 백배 천배 안전하고 맞는 길이에요.
    
    다만, 병동에서 예쁨 받으며 질문하는 요령과 기준은 분명히 있습니다.
    
    단순히 선생님, 이거 어떻게 해요?, 저 이거 모르겠어요라고 냅다 묻는 건 지양해야 해요. 대신 본인이 먼저 고민하고 찾아본 흔적을 얹어서 질문하면, 선배들 입장에서는 오히려 그 태도가 기특해서 하나라도 더 디테일하게 떠먹여 주고 싶어 집니다.
    
    반면에 한 번 배운 뒤로는 웬만하면 다시 묻지 말아야 할 것들도 있어요. 드레싱 카트 물품 위치, EMR 단순 클릭 순서, 병동 내선 전화 당겨받는 법 같은 기계적인 루틴 업무들입니다. 이런 건 상황에 따라 변하는 게 아니니까 무조건 주 수첩에  적어두고, 다음번엔 내 수첩을 뒤져서라도 혼자 해결하려는 끈기를 보여주셔야 해요.
    
    임상 현장은 사람의 몸을 다루는 곳이다 보니, 교과서에 나오는 공식처럼 늘 똑같이 딱 떨어지지 않습니다. 어제 배운 내용이라도 오늘 환자의 컨디션이 다르면 처치나 판단 기준이 미묘하게 달라져서 헷갈리는 게 아주 당연한 거예요. 그 미묘한 차이를 배우려고 신규 기간을 거치는 거니까, 내 판단이 확실하지 않을 땐 절대 주저하지 말고 무조건 선배에게 한 번 더 크로스체크를 받으세요.
    
  • 프로필 이미지
    지암
    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지방거점국립대학교(지거국)
    답변수 244채택률 15%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선생님
    멘토 지암입니다. 
    
    한번 알려주셨던 것을 또 물어봐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적어놓은 것을 바탕으로, 전에 이때 ~~이렇게 알려주셨었는데, 지금 ~~한 상황에서도 이렇게 하면 될까요? 이런식으로 물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전에 배웠던 것을 잊어버리지 않았고 현재에 적용시키려함을 느낄 수 있어서요. 
    
    프리셉터 기간 동안은 사실 조금 핀잔을 듣더라도 최대한 다시 물어보세요. 그때야말로 질문을 많이 할수 있는 시기고, 질문을 통해 정확한 지식을 익혀야 할 시기입니다. 
    
    이후 독립을 하고 나서는 말씀드린 것처럼 무작정 물어보기보다는 메모나 지침 등을 한번찾아보고 물어보는 게 좋아요. 
    
    도움이 되셨다면 채택 부탁드립니다. 
  • jeerung2
    간호교육전담간호사
    간호교육전담간호사지방 전문대(지전문)
    답변수 49채택률 8%간호사 생활, 이직상담 전문
    안녕하세요 선생님 멘토 지렁이입니다☺️
    
    우선 합격하셔서 입사를 앞두고 계시다니 너무 축하드려요~
    저는 모르는 상태로 사고치는 것 보다 욕먹어도 물어보는 게 맞다고 생각하여 확실하지 않는것은 한 번 더 확인하고 시행했었어요 “선생님 지난번에 이렇게 하라고 하셨는데 이렇게 하는 게 맞을까요? 잘 알려주셨는데 막상 제가 직접 하려니 맞는지 확신이 없어서 한 번 더 여쭤봅니다.” 이런식으로 물어보면 알려주실거에요!
    
    다만 지금은 누군가를 가르쳐본 프셉입장에서 말씀드린다면 같은 질문을 3-5번 이상 하면 그땐 정말 선생님 말처럼 가르쳐줘도 노력을 안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된답니다ㅠㅠ
    
    그리고 정말 이거까지 물어봐도 되나 싶은 질문은 최대한 신규때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일 시작한지 1-2달 되서 물어보면 이걸 모르는데 그 동안 일을 어떻게 한거지? 싶은 질문들도 가끔있어요ㅠㅠ
    
    시니어 간호사들도 신규 시절이 있었기에 갖들어온 신규 선생님들께 그렇게 모질진 않아요~
    벌써 이런 고민 걱정하는 선생님보면 일 잘하실 것 같아요~ 
    
    도움되셨다면 채택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