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때 병동 분위기가 안 맞으면 어느 정도는 지켜봐야 할까요?.

신규간호사로 입사했는데 업무 자체보다 병동 분위기 때문에 힘들다면 어느 정도까지 적응해보는 것이 좋을지 궁금합니다.

 

처음 들어간 조직이라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것인지, 원래 신규 때는 누구나 이런 분위기를 겪는 것인지 판단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선배들끼리는 친한데 신규만 대화에서 빠지는 경우나 질문했을 때 눈치를 주는 분위기가 있어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괜찮아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반대로 몇 달이 지나도 출근하는 것 자체가 두렵고 질문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계속된다면 단순한 적응 문제라고 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너무 빨리 포기하고 싶지는 않지만 무조건 버티는 것이 정답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댓글3
  • everminee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지방거점국립대학교(지거국)
    답변수 369채택률 12%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신규땐 일도 어렵고 사람도 어렵고 당연해요! 저는 사적인 이야기 많이 하면서 친해지려는 신규보다 소심한 성격이어도 일 열심히 배우려고 하고 모르는 건 질문하는 신규가 더 예뻐보이더라고요. 왜냐면 직장! 일하러 온 곳이니까요.
    일이 늘면 자연스럽게 선배간호사가 무조건 도와주는 입장보다, 같이 일하는 입장이 될거고, 자연스럽게 가까워질거에요!
    지금 어느정도 다니셨을까요? 6개월 다녀도 서먹서먹한 신규 선생님들이 계시더라고요ㅎㅎ
    조금만 지나면 날라 다니실겁니다! 이야기도 주도하게 될거고요! 
    저는 신규때 출근하기 싫고 일하기 싫어도 늘 출근할땐 웃으면서 출근했거든요. 선배 선생님부터 차지선생님까지 그 모습을 정말 좋게 봐주셨어요.
    늘 웃으면서 출근한다고요. 처음부터 너무 다가가려고 하기보다는 웃으면서 인사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어떨까요?ㅎㅎ
  • 포포보
    보건직 공무원
    보건직 공무원지방 자대 없음(지자무)
    답변수 49채택률 14%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저도 첫 직장이 그랬는데, 이직하고 나서야 간호사라는 직무 자체가 안 맞았던 게 아니라 그 병원과 병동 분위기가 나랑 안 맞았던 거구나 싶었어요.
    
    신규 때는 원래 모르는 것도 많고 혼나는 일도 있어서 어느 정도는 적응 기간이 필요한데, 질문하는 것 자체가 눈치 보이고 출근할 때마다 마음이 무거운 분위기라면 무조건 버틸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내가 예민한 건가 싶었고 실수남발 하니까 스스로 자존감이 너무 바닥을 치더라구요. 하지만 이직 후, 환경을 바꿔보니까 훨씬 행복하고 만족감 높게 일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간호 자체가 힘든 일인데, 계속 버텨야 할 필요가 있나 싶어요. 몇 달 정도 적응해보고 그래도 정말 아니다 싶으면 그만두고 다른 병원이나 다른 병동으로 옮겨보는 것도 충분히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몇 달을 기준으로 하냐 묻는다면 지금이 본인의 한계점이다 싶으면 한 달이든 두 달이든 그만두는 게 맞다고 봐요)
    
    꼭 한 곳에서 버텨야만 잘하는 간호사가 되는 건 아니기도 하고 진짜 병원마다 부서마다 분위기가 넘 다르니, 나에게 맞는 병원은 꼭 찾아오게 되있습니다. 신규면 아직 젊어요 나이가 깡패다 !!
  • 프로필 이미지
    우당탕탕간호사
    미국 간호사
    미국 간호사서울 자대 없음(서자무)
    답변수 156채택률 16%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멘토 우당탕탕간호사 입니다.
    
    저도 신규 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일 힘든 건 어떻게든 몸으로 때우면 되는데, 사람 힘든 건 진짜 멘탈이 갈려나가는거 같아요... 부서 특유의 텃세나 숨 막히는 분위기 때문에 속앓이하다가 그만두는 경우를 볼 때가 제일 안타깝습니다.
    
    선생님이 느끼는 그 분위기가 시간이 해결해 주는 자연스러운 소외감인지, 아니면 진짜 기형적이고 썩은 병동 분위기인지 확실하게 구분을 하셔야 합니다.
    
    병동 선배들끼리만 친하고 대화에서 쌩신규인 선생님이 붕 뜨는 느낌을 받는 건,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어느 정도는 당연한 수순입니다. 그분들은 이미 수년 동안 근무를 해오면서 힘든일을 겪어온 동료분들이잖아요. 처음 입사한 신규가 그 무리에 바로 자연스럽게 섞이는 건 애초에 불가능해요. 이 부분은 시간이 지나 선생님이 1인분을 거뜬히 쳐내고, 인수인계도 매끄러워지면서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되는 부분이니 3~4개월 정도는 조금 겉돌고 외롭더라도 무던하게 지켜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하지만 진짜 심각한 문제는 질문했을 때 눈치를 주거나 꼽을 주는 분위기입니다.
    
    신규가 모르는 걸 묻는 건 본인이 편하려고 그러는 게 아니라 환자 생명과 직결된 최소한의 안전장치입니다. 그런데 바쁘다는 핑계로, 혹은 그냥 신규 기강 잡는답시고 한숨 푹푹 쉬거나 대답을 회피하면서 질문 자체를 차단해 버리는 곳이라면 그건 선생님이 예민한 게 아닙니다. 그냥 그 부서 사람들이 비정상인 거예요.
    
    간호사가 질문하는 걸 두렵게 만들어서 혼자 임의로 판단하고 사고 치게 만드는 분위기라면, 그건 1년을 억지로 버틴다고 해도 결코 건강하게 멘탈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백일이 지나고 3~4개월 차가 되었는데도 출근 전마다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턱턱 막히는 증상이 계속된다면, 그때는 억지로 버티는 게 정답이 아닙니다. 미련 없이 수선생님과 면담해서 부서 로테이션을 강력하게 요구하시거나 더 나은 환경으로 이직을 고민하시는 게 맞습니다.
    
    선생님이 부족해서 못 섞이는 게 아니니까 자책하면서 자존감 갉아먹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