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앞에서 모르는 질문을 받으면

자나 보호자에게 바로 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받으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약을 왜 먹는지, 검사 결과가 어떤 의미인지, 언제 퇴원할 수 있는지처럼 환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궁금할 수 있는 질문인데 제가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애매하게 답하면 잘못된 정보를 전달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질문을 받을 때마다 "모르겠습니다"라고 하면 신뢰를 주지 못할 것 같아 걱정됩니다.

 

 

특히 다른 선생님들은 바로바로 설명해주시는데 신규인 저만 답하지 못하면 스스로도 많이 위축될 것 같습니다. 아는 내용이라도 제가 설명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의료적인 판단인지 구분하는 것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바로 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받았을 때는 어떤 식으로 말씀드리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가요? 확인 후 다시 알려드리겠다고 말씀드려도 괜찮은지, 신규가 특히 임의로 답하면 안 되는 질문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댓글5
  • everminee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지방거점국립대학교(지거국)
    답변수 334채택률 13%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멘토 everminee 입니다 ^_^ 신규라고 말하는게 어때서요ㅎㅎ 저는 오히려 솔직하게 말씀드리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거짓말이 오히려 더 신뢰를 떨어뜨려요.
    "제가 신규간호사라서 선배 간호사에게 확인해보고 다시 말씀드릴게요" 라던지 신규간호사라고 말하는게 싫으시다면 "제가 정확하게 확인해보고 말씀드릴게요" 라고 하고 확인하거나 물어보고 답변을 드리는거죠.
    그 과정에서 나도 배우고 다음에는 같은 질문을 받았을때 답할 수 있으니까요.
    특히 약물 작용, 부작용, 왜 복용하는지 정도는 해당 부서에서 자주 사용하는 약부터 조금씩 공부해두면 좋아요. 처방되는 약들이 비슷해서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익숙해질거에요.
    그렇지만 검사 결과나 퇴원 시기처럼 환자 상태나 의사 판단이 필요한 부분은 임의로 설명하지 않는게 좋아요. 같은 수치라도 환자의 상태나 수술 여부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수 있거든요. 예를 들어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에게는 약간의 염증수치 상승에도 예민하게 받아들여야하고, 수술환자는 수술 후 수일내에는 염승 수치 상승이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에 지켜보기도 해요.
    이런 부분은 선배간호사에게 확인하고 설명드리는게 안전해요!
    "확인해보고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가 가장 좋은 답변인 것 같아요^_^
  • 프로필 이미지
    우당탕탕간호사
    미국 간호사
    미국 간호사서울 자대 없음(서자무)
    답변수 127채택률 17%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멘토 우당탕탕간호사 입니다.
    
    선생님, 저도 가끔 보호자들이 예상치 못한 질문을 훅 던지면 여전히 멈칫할 때가 있어요ㅎㅎ
    
    신규 선생님이 질문에 바로 대답하지 못하는 건 절대 부끄러운 게 아닙니다. 진짜 위험한 건, 환자 앞에서 당황한 나머지 본인도 확실하지 않은 내용을 아마 이럴 거다라며 애매하게 얼버무려 전달하는 거예요. 병동에서 간호사가 무심코 뱉은 말 한마디는 나중에 컴플레인이나 의료 분쟁이 터졌을 때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난 화살로 돌아오거든요.
    
    그렇다고 대놓고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하면 신뢰가 떨어지겠죠. 이럴 때는 입에 착 붙여둘 마법의 방어 문장이 있습니다.
    환자분, 제가 지금 밖으로 나가서 차트 한 번 더 꼼꼼하게 더블 체크하고 가장 정확한 내용으로 다시 와서 설명해 드릴게요!
    이렇게 당당하면서도 친절하게 말씀하시면, 환자나 보호자 입장에서는 아, 이 간호사가 내 질문을 대충 넘기지 않고 한 번 더 확실하게 챙겨주려나 보다 하고 오히려 더 큰 신뢰를 가지게 됩니다.
    나가서 프셉 선생님이나 차지 선생님께 팩트 체크를 한 뒤에 다시 들어가서 설명해 주시면 돼요 ㅎㅎ
    
    그리고 연차에 상관없이 간호사가 절대 임의로 대답하면 안 되는 선이 있습니다. 정확한 퇴원 날짜, 수술이나 시술의 예후, 새롭게 추가된 검사 결과에 대한 의학적 진단(이거 암인가요? 등)은 철저하게 주치의의 고유 권한입니다.
    
    이런 질문이 훅 들어오면 속으로 당황하지 마시고, 그 부분은 담당 교수님이 회진 도실 때 가장 정확하게 설명해 주실 수 있도록 제가 미리 회진 노트에 메모 남겨두겠습니다라고 깔끔하게 의사 쪽으로 토스하셔야 안전합니다.
    
    지금 다른 선배들이 청산유수처럼 대답하는 건 그분들이 다 알아서가 아니라, 그동안 수백 번 똑같이 두들겨 맞으면서 생긴 요령이 입에 붙었기 때문이에요. 선생님도 시간 지나서 자주 쓰는 약이나 검사가 눈에 익으면 자연스럽게 입이 트일 테니, 당장 대답 못 한다고 절대 기죽지 마세요. 모르면 확인하고 정확하게 알려주는 게 가장 안전하고 완벽한 간호입니다! 
  • jeerung2
    간호교육전담간호사
    간호교육전담간호사지방 전문대(지전문)
    답변수 12채택률 17%간호사 생활, 이직상담 전문
    안녕하세요 선생님 멘토 지렁이입니다.
    
    저는 대학병원 경력을 가지고 외래로 이직한 간호사입니다. 경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래로 이직 후 일주일? 한 달? 정도 선생님과 같은 질문을 받을 때마다 어떻게 답변을 해야 할 지 몰랐습니다.
    
    응급실에선 정말 단순하게 현재의 환자의 증상만 처치해드리면 되기에 모를 수 없는 질문들을 해서 응대하는 것이 쉬웠습니다. 
    이 또한 제가 경력이 있는 상태로 답변을 하니 정확도는 떨어질 수 잇지만, 
    외래에서 "수술 후에 언제 퇴원하나요?", "이 수술을 하면 일상생활 복귀는 바로 가능한가요?", "이 수술을 안하면 어떻게 되나요?", "mri에서 그렇다고 했는데 수술을 바로 안하면 어떻게 되나요" 등 의사에게 물어보지 못해서 선생님께 여쭤봐요 하면서 질문들을 하는데,,, 정말 난감했어요.
    
    초반에는' 음,,,  확인해 보고 알려드릴게요." 이렇게 응대를 한 후  위에 선생님들께 물어보고 환자에게 설명해드렸습니다.
    제가 이렇게 한 이유는 제가 멍청해 보이기 전에 환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선생님 말대로 초반엔 자존심도 상하고,, '아,, 저렇게 말하면 되는구나,,'이런 생각도 많이 했어요.
    
    제가 생각하기엔 시간이 지나고, 다른 선생님들이 안내해 주는 방법과 설명해주시는 내용들을 듣고, 환자를 응대하다보면 선생님만의 방법이 분명 생길 거라고 생각합니다. 터무니 없는 소리같지만,,,, 저는 처음에도 자존심 이런 거 생각하지 않고, 사고치는 것 보다 물어보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면서 물어봤어요. 그러다보면 정말 모르는 질문이 들어도 능글맞게 "아~ 이따 진료보실 때 한 번 여쭤보세요~ 교수님께서 이야기해주실 거에요~"이렇게 능청스럽게 넘어갈 수도 있답니다~
    
    지금 모르는 것도 많고 스스로 위축될까봐 많이 힘들 것 같아요ㅠㅠ 그치만 신규일 때만 누릴 수 있는 거에요~
    시간 지나면 아직도 그걸 모르냐고 뭐라고 할 수 있답니다. 물어볼 수 있을 때 선생님들의 팁을 들어 놓는 것도 선생님 능력이에요~
    힘내서 지금 이 시간을 꼭 이겨나가길 바랍니다
  • 프로필 이미지
    지암
    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지방거점국립대학교(지거국)
    답변수 202채택률 17%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선생님
    멘토 지암입니다. 
    
    저도 신규 시절에는 환자, 보호자에게 질문을 받는 것이 두려웠는데요. 그때는 내가 알아야 할 것, 몰라도 되는 것, 나의 설명의무의 범위 이런 것들에 대한 구분이 잘 안 돼서 그랬던 것 같아요. 
    질문을 받았는데 잘 모르겠을 경우에는 불확실한 답변은 하지 마시고 “금방 확인해보고 알려드릴게요.” “메모해두시고 이따 교수님 회진 오시면 한번 여쭤보세요” “검사/시술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은 제가 할 수 없고 의사선생님이 해주셔야 해서 이따 오시면 한 번 여쭤보세요~” 등으로 답하는 게 좋습니다!
    
    이외에 투약에 대한 설명은 간호사의 역할이기에 환자상태와 더불어 간호사가 파악하고 있어야 하는 부분입니다. 투약 전  복용이유, 복용법, 효과, 부작용에 대해서 숙지하셔야 합니다. 
    
    검사 결과 중 당장 확인 가능한 혈액검사는 단순 수치 비교는 할 수 있으나 결과에 대한 해석 및 설명은 주치의의 의무라 간단하게만 설명해주세요. 
    예를 들어 신장 관련 환자의 BUN, Cr 수치의 트렌드 정도는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퇴원일의 경우는 간단한 시술, 검사나 투약 후 퇴원하시는 CP환자의 경우는 대략적인 퇴원일이 정해져있기에 공부하시고 환자에게 설명하시면 되고, 이외에는 정확하게 정해진 게 없다고 말씀하시면 됩니다.  간혹 자기같은 환자들은 보통 며칠이나 입원하냐고 물어보는 환자들이 있는데, 저는 보통 ‘같은 질병이어도 환자분 상태에 따라서 천차만별이에요~‘ 정도로 답해드리고 있습니다. 
    
    알아야 하는 것과 몰라도 되는 것을 구분하려면 업무에 조금더 적응이 필요하고 공부도 필요할 것 같아요!
    
    도움이 되셨다면 채택부탁드립니다 ◜◡◝ 
  • 널스쀼
    간호교육전담간호사
    간호교육전담간호사지방 자대 있음(지자유)
    답변수 131채택률 17%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간호교육 전담간호사 널스쀼입니다.
    신규때는 나 자신도 확신이 없기때문에 어느선까지 말해야하는지 고민되는 마음 충분히 이해해요~
    
    환자가 물어봤을 때 바로 대답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추측성이나 모르겠다고 하는것보다 
    "확인해보고 알려드릴게요" 라고 답변하는게 맞습니다. 
    
    물론 간단한 질문에도 답변못하면 조금 신뢰가 떨어질 수 있지만, 모르겠습니다 보다는 '확인해보고 알려드린다고 하면 
    대부분 이해하고 알겠다고 하거든요.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확인하고 그래도 모르겠으면 선배 간호사한테 물어보고
     정확하게 설명해주는게 낫습니다. 
    
    말씀해주신 부분에 대해서는 저라면 이렇게 대답할 것 같아요.
    
    "수술 잘 됐나요?"
    ▶수술에 대한 자세한 부분은 의사를 통해 듣게 하는게 좋습니다. 
    ▶"수술방에서는 예정되로 잘됐다고 전화받긴했는데~ 이따 교수님이 오셔서 한번 더 자세히 설명해주실 거예요" 
    
    "이 약은 왜먹나요?"
    ▶약을 왜먹는지는 간호사가 알아야할 부분이긴합니다. 부작용까지도 알고 이런 증상 있으면 알려달라고도 해야해요.
     약을 주기전에 담당간호사인 자신이 알고줘야합니다.
    ▶ "아침약 드릴게요. 소염진통제랑 위장약이예요. 수술하셔서 염증예방하고 통증 감소시키려고 들어가는거고, 
    진통제 먹으면 속 쓰리실 수 있어서 위장약도 같이드릴게요"
    ▶ "수혈 전에 부작용 예방하려고 항히스타민제 드리겠습니다"
    ▶ "수술하셔서 장운동이 저하돼서 변비올수있어서 예방적으로 변완화제 드릴거예요. 근데 혹시라도 설사하시면 
    중단할거라 설사증상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 (ex.데노간) "열나셔서 해열제 드릴건데, 혈관 확장되면서 열 떨어트리는 약이라 들어갈 때 좀 어지러우실 수 있으세요. 
    맞는동안은 가능한한 누워계시고 어지러움 너무 심하시면 콜벨 눌러주세요"
    
    "검사결과가 어떻게 나왔나요?"
    ▶ 피 검사결과 같은경우 어떤지도 대략적으로는 설명해줘도 됩니다
    ▶ (ex.피검사) "저번에 염증수치가 17이었는데 이번엔 13으로 떨어지는 추세긴하세요. 
    근데 아직도 높은 편이긴 해서 당분간은 항생제 계속 드리고, 열나면 그때그때 조절하면서 지켜볼 것 같아요"
    ▶ (ex.CT결과) - CT,MRI 등도 이유가 있어서 찍었기 때문에 의사가 설명해야하는 부분입니다. 
    "아직 판독이 안돼서 판독되면 말씀드릴게요" "결과는 나왔고 이따 의사선생님이 와서 설명해주실 거예요"
    -> 환자에게는 이렇게 말한 후 담당의사에게 결과설명 원한다고 노티합니다
    
    "언제 퇴원할 수 있는지?"
    ▶ 정해진 날짜가 없다면 솔직하게 말씀하시면 됩니다. 
    ▶아직 저희도 따로 들은거 없긴한데 확인해보고 알려드릴게요 -> 노티하기. 퇴원 언제쯤 가능한지 궁금해하세요. 
    -> 근데 수술날이라던지 오늘 입원한 사람들은 물어보면 욕먹을수도 있어서 케이스에 맞게 설명하면 될 것 같아요 
    "오늘 수술하셔서 우선 내일 경과보고 담당 선생님이 말씀해주실 거예요. 내일 회진오시면 한번 상의해보세요", 
    "오늘 입원하셔서 우선 치료하면서 효과보고 결정할 것 같아요"
    ▶일과시간 이후면 "지금 당직선생님밖에없어서 내일 주치의 출근하면 확인하고 알려드릴게요"(인계넘기기)
    
    제가 질문받았다고 생각하고 최대한 자세히 적어봤는데 도움돼셨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모르겠고 
    너무 라포가 깨질것같으면 차라리 제가 일한지 얼마안됐다고 솔직하게 말하면 이해해주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위축되지 마시고 진심어린 눈맞춤과 당당한 태도 가지시면 앞으로 간호사 생활하시는데도 많이 도움될거예요. 
    응원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