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근무는 언제쯤 익숙해질까요...

나이트 근무를 많이 안해봤는데 생활패턴이 박살나는게 느껴져요...
집중력도 떨어지고 멍하고, 그렇다고 잠을 푹자는 것도 아니고요ㅠㅠㅠ

사람마다 적응 속도가 다르겠지만 제가 적응할 수 있을지가 걱정이에요...

적응을 위해서, 수면이나 식사처럼 꼭 지키려고 했던 습관이 있다면 알고 싶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적응된 부분과 끝까지 쉽지 않았던 부분도 궁금합니다.ㅠㅠ

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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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당탕탕간호사
    미국 간호사
    미국 간호사서울 자대 없음(서자무)
    답변수 156채택률 16%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멘토 우당탕탕간호사 입니다.
    
    나이트 근무 때문에 진짜 몸도 마음도 너덜너덜해지셨겠어요 ㅠㅠ.. 저 역시 나이트만 끝나면 퇴근하고 누워도 머리만 아프고 잠은 안 오고, 출근하면 하루 종일 멍한 그 고통을 매번 겪습니다.
    
    결론부터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나이트 근무에 몸이 완벽하게 적응하는 날은 오지 않는 것 같아요. 우리 몸은 원래 밤에 자고 낮에 활동하도록 세팅되어 있으니까요. 임상에 오래 있던 올드 선생님들도 나이트 막선 출근할 때는 다들 죽상을 하고 오신답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 이 망가지는 패턴 속에서 자연스럽게 버티는 요령이 생기는 거예요.
    
    제가 나이트를 버티기 위해 가장 집착했던 습관은 무조건 완벽한 어둠 만들기였어요. 퇴근길에 햇빛을 보면 뇌가 아침으로 인식해서 잠이 깬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집에 오자마자 암막 커튼 틈새까지 다 막고 안대랑 귀마개까지 풀장착을 했습니다. 그리고 잠이 안 온다고 핸드폰을 켜서 보면 그날 수면은 끝장나는 거니까, 뒤척이더라도 절대 액정 불빛은 보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식사 습관도 정말 중요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나이트때는 밥을 아예 먹지 않아요.  다음 날 아침에 퇴근하고 속이 부대껴서 잠을 더 못 자거든요. 그래서 나이트 근무 중 아예 식사를 안하는게 힘들다면, 가볍게 샐러드나 과일, 소화가 잘 되는 음식 위주로만 허기를 달래고, 아침 퇴근 후에는 따뜻한 우유나 바나나 정도로 가볍게 배를 채우고 바로 눕는 걸 추천해 드려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적응되는 건 나이트 듀티만의 업무 루틴입니다. 데이나 이브닝보다 보호자 응대가 적고 루틴 업무가 명확해서, 나중에 일이 손에 익으면 심리적인 부담감은 나이트가 훨씬 덜해지거든요.
    하지만 끝까지 쉽지 않은 건 역시 오프 날 수면 패턴 돌리기입니다. 나이트 끝나고 투 오프, 쓰리 오프를 받아도 첫날은 시체처럼 잠만 자느라 하루를 몽땅 날려버리는 그 억울함은 연차가 쌓여도 참 씁쓸하더라고요. ㅠㅠ
    
    지금 당장 생활 패턴이 박살 난 것 같아 너무 두려우시겠지만, 이것도 결국 내 몸에 맞는 수면 매뉴얼을 찾아가는 과정일 뿐이니까 너무 조급해하지 마세요. 선생님도 몇 번 겪다 보면 분명 선생님만의 확실한 생존법을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