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하고 나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언제였나요?

리셉터 선생님과 함께 근무할 때와 혼자 환자를 맡게 되었을 때의 부담감이 많이 다르다고 들었습니다. 

혼자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혹시 실수하지 않을까 걱정되고, 모르는 상황이 생겼을 때 어디까지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지도 고민될 것 같습니다. 독립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긴장이 되는 것 같습니다.

 

처음 독립했을 때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독립 전에 꼭 준비했으면 좋았을 것들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댓글4
  • everminee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지방거점국립대학교(지거국)
    답변수 369채택률 12%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멘토 everminee입니다😊
    저는 펑셔널 근무를 오래 하다가 차지트레이닝을 받고 첫 나이트 독립을 했는데, 나이트는 인원도 적다보니 더 긴장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독립 초반에는 항상 조금 일찍 출근해서 환자 파악을 먼저 했어요. 인계장에 미리 기본 내용 적어두고, 인계 들으면서 추가로 메모하면서 최대한 머깃속을 정리했어요.
    독립했다고 해서 모든걸 혼자 해결해야하는건 아니에요. 병동은 1인 근무가 아니니까요! 급하지 않은 일은 옆 팀 선생님께 물어보기도 하고, 다음 근무 선생님과 상의해서 해결하기도 합니다. 혼자 끌어안고 해결하려고 하지 않으셔도 돼요.
    제가 가장 신경썼던건 응급상황이었어요. 그래서 E-cart위치와 안에 있는 물품을 자주 확인하고, '이런 상황이 생기면 내가 먼저 뭘해야 하지?'를 혼자 계속 생각하며 시뮬레이션 했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독립했다고 해서 바로 모든 책임을 혼자 지게하 하는 병동은 거의 없어요. 앞 듀티, 뒷 듀티 선생님들이 많이 도와주시고 봐주셍쇼.
    출근해서 "선생님 어제 제가 부족했던 부분 있으면 알려주세요. 다음에는 더 잘해보고 싶어요"라고 먼저 말씀드리고, 배우려는 모습 보이면 선생님들도 더 잘 알려주실거에요.
    가끔은 초콜릿이나 작은 간식을 드리면서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완벽해서 독립하는 사람은 없어요. 독립하면서 하나씩 배우고 성장하는거라고 생각해요. 너무 부담 갖지 마시고, 모르는건 꼭 물어보면서 차근차근 해나가면 돼요! 응원하겠습니다😊😊
    
  • 널스쀼
    간호교육전담간호사
    간호교육전담간호사지방 자대 있음(지자유)
    답변수 136채택률 18%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간호교육 전담간호사 널스쀼입니다.
    독립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긴장되는 그 기분.. 넘넘 공감합니다. 
    프리셉터 선생님과 함께할 때와 혼자 환자를 맡을 때의 부담감은 차원이 다르죠
    
    제가 처음 독립했을 때 가장 어려웠던 건 바로 '우선순위를 스스로 판단해서 움직이는 것'이었습니다. 
    독립 전에는 선생님께서 "이거 먼저 하고 오자", "내가 이거 할 테니 넌 그거 해" 하고 방향을 잡아주시니 시키는 걸 해내면 됐는데, 
    독립 후에는 수많은 일 중에서 무엇부터 처리해야 할지 오롯이 내가 결정해야 하니 그 무게감이 꽤 크더라고요. 
    그래도 연차를 쌓으며 시행착오를 겪다 보면 업무의 순서와 감은 자연스럽게 익혀지니 너무 불안해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독립 전에 준비해두면 좋을 것에 대해 생각해봤는데요~
    '병동 주요 검사 및 수술 전후 처치 루틴 정리해서 자주 시행하는 검사나 수술 프로토콜을 바로바로 찾아볼 수 있게 하는 것 입니다.
    
    ex.
    ▶검사 전후 처치
     - CT (20G, 6시간 금식, 동의서, 메트포르민 확인), angio 3D CT는 꼭 Lt.arm joint에 18G!
     - MRI (금속 부착물 확인, 22G, 8시간 금식, 동의서, 폐쇄공포증 여부, 기계 제거 후 이동)
     - PET-CT(8시간 금식, 20G, 당일 아침 BST 체크)
    처럼 체크리스트 형태로 적어두고 하나씩 지워가며 확인하면 누락을 막을 수 있습니다.
    
    ▶수술별 주의사항
    - C/SEC: 수술 8시간 금식 후 바로 죽 가능, 8시간 뒤 sandbag 제거, 바로 eruvin IM Injection 
    - laparoscopy op(복강경 수술): 6시간 금식 후 바로 식사 가능
    - explor op(개복술) - gas out까지 npo / appe-6시간 npo 물만먹고 gas out 까지 npo 등등 
    병원마다 과마다 루틴이 있습니다. 이것또한 케이스별로 한번 정리해두면 나중에 케이스 있을 때마다 물어보지 않아도 돼서 편합니다. 
    
    독립 첫날에는 저도 무서워서 남들보다 1시간 일찍 출근하고 온몸이 굳어있었는데요. 
    막상 독립해 보면 나 혼자만 던져진 게 아니라, 옆에 있는 선배님들이 슬쩍 와서 도와주시기도 하고 "이거 했어?" 하고 
    챙겨주셔서 생각보다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을 받으실 겁니다.
    
    미리 너무 겁먹지 마시고, 자주 나오는 루틴부터 차근차근 노트에 정리해 보면서 자신감을 채워가시길 바랍니다. 
    잘 해내실 수 있을 거예요! 응원하겠습니다 ㅎㅎ :)
  • 프로필 이미지
    널대리
    제약·의료기기 회사
    제약·의료기기 회사지방 자대 있음(지자유)
    답변수 185채택률 17%빅 5 병원 취업, 간호학과 진로 전문
    안녕하세요. 멘토 널대리입니다!
    
    독립이 걱정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걱정이 되는 만큼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대비한다면 충분히 잘 적응해 나가실 수 있습니다.
    
    저는 독립했을 때 '이제는 혼자 판단하고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이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프리셉터 선생님이 옆에 계실 때와는 심리적인 차이가 정말 크더라구요.
    
    독립 전에 모든 것을 완벽하게 준비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출근 전에 자신에게 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를 미리 파악하고, 인계를 받기 전에 질환이나 검사, 처치 등을 조금이라도 공부하고 들어가면 업무에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독립했다고 해서 혼자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판단이 어렵거나 모르는 상황이 생기면 선배님들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저도 처음에는 바쁘신데 죄송하다....😭 내 환자인데 이것도 모른다고 생각하시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신규는 아직 배우는 과정이고, 잘 모르고 서툰 것이 당연합니다. 혼자 고민하다 실수하는 것보다 정확하게 질문하고 배우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하나씩 경험을 쌓아가시면 어느새 독립이 자연스러워지는 날이 올 것입니다.
    
    제 의견이 선생님의 고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편하게 문의해주세요. 도움이 되셨다면 답변 채택도 부탁드립니다.
    
  • 프로필 이미지
    우당탕탕간호사
    미국 간호사
    미국 간호사서울 자대 없음(서자무)
    답변수 156채택률 16%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멘토 우당탕탕간호사 입니다.
    
    제가 처음 독립하고 나서 제가 가장 힘들고 멘탈이 나갔던 순간은, 환자 상태가 갑자기 안 좋아졌는데 당장 내가 뭘 해야 할지 머릿속이 백지가 되었을 때였어요.
    프셉 선생님이랑 같이 일할 때는 환자 바이탈이 조금만 흔들려도 선생님이 옆에서 바로 캐치하고 지시를 내려주셨잖아요. 그런데 혼자 서니까 이 수치가 주치의한테 바로 노티를 해야 할 상황인가? 아니면 지켜보다가 5분 뒤에 다시 재봐야 하나? 이런 아주 사소한 판단조차 확신이 안 서서 손발이 벌벌 떨리더라고요. 책임감이라는 게 이렇게 무서운 거구나 뼈저리게 느꼈던 순간이었습니다.
    
    독립 전에 꼭 준비하셨으면 하는 건 거창한 전공 지식 다시 보기가 아니라, 나만의 생존 노트를 완벽하게 세팅하는 거예요.
    루틴 업무 순서는 당연하고, 특히 병동에서 자주 쓰이는 약물이나 빈번하게 터지는 이벤트 상황별 대처법(누구에게 먼저 연락하고 어떤 장비를 챙겨야 하는지)을 내 눈에 가장 잘 들어오게 정리해 두세요. 막상 당황하면 아는 것도 절대 안 떠오르기 때문에 무조건 바로 펴서 커닝할 수 있는 나만의 무기가 주머니 속에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선생님이 가장 걱정하시는 어디까지 혼자 해결해야 하나에 대한 답은 아주 명확합니다. 99% 확신이 들더라도 1%라도 찜찜하면 무조건 주변 선배나 차지 선생님께 물어보셔야 해요.
    신규가 혼자 끙끙대다가 환자에게 위해가 가는 사고를 치는 것보다, 바쁜 선배한테 눈치 보이고 혼나더라도 한 번 더 물어보고 안전하게 넘어가는 게 천 배 만 배 낫습니다. 선배한테 혼나는 건 내 감정이 다치고 끝나는 일이지만, 환자에게 잘못 들어간 약은 돌이킬 수 없으니까요. 선배들도 다 그 시절을 겪었기 때문에, 섣불리 혼자 판단하지 않고 안전하게 질문하는 후배를 절대 미워하지 않습니다.
    
    너무 지레 겁먹지 마세요! 처음 한두 달 출근길이 힘들어서 그렇지, 매일 부딪히고 깨지다 보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능숙하게 업무를 쳐내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되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