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동을 옮기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너무 이른 걸까요?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현재 병동이 저와 잘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업무 강도 때문인지, 분위기 때문인지, 아니면 아직 적응이 안 된 것인지 스스로도 정확한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조금만 더 버티면 괜찮아질 것 같기도 하고, 반대로 계속 참기만 하면 더 지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섣불리 판단해서 후회하고 싶지는 않지만, 계속 고민만 하다 보니 답답한 마음이 큽니다.

 

비슷한 고민을 해보신 적이 있으셨나요?  

병동에 적응하게 된 계기가 있었는지, 아니면 부서를 옮긴 것이 더 좋은 선택이었는지 궁금합니다.

로테 고민할 때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하는 기준이 있다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댓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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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널대리
    제약·의료기기 회사
    제약·의료기기 회사지방 자대 있음(지자유)
    답변수 185채택률 17%빅 5 병원 취업, 간호학과 진로 전문
    안녕하세요. 멘토 널대리입니다!
    
    어떤 이유 때문에 현재 병동이 나와 맞지 않는다고 느끼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입사 초기라면 조금 더 근무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낯설고 업무도 익숙하지 않다 보니, 적응 과정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나랑 안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몸과 마음이 무너질 정도로 힘든 상황이라면 혼자 참기만 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동기들에게 고민을 털어놓거나, 선배 간호사 또는 수간호사 선생님께 면담을 요청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저도 신규 때는 모든 것이 어렵고 힘들었습니다. 그때마다 동기들과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조금만 더 버텨보자"라고 서로 다독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결국 저는 1년을 채우지는 못하고 사직했지만, 그렇다고 그 시간을 버틴 것을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버티는 동안 정말 많은 것을 배우기도 했고, 그 시간은 결국 제 경력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당장 힘들다는 이유만으로 너무 성급하게 결정하기보다는, 조금 더 경험해본 뒤에도 같은 고민이 계속된다면 그때 이직이나 부서 이동을 고민해보셔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 의견이 선생님의 고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편하게 문의해주세요. 도움이 되셨다면 답변 채택도 부탁드립니다.
    
  • everminee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지방거점국립대학교(지거국)
    답변수 369채택률 12%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멘토 everminee입니다. 😊
    혹시 힘든 이유가 태움이나... 병동 분위기 자체의 문제라면 수간호사 선생님께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부서 이동을 요청해보는 것이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문제가 아니라면.. 사실 적응 기간에는 100이면 100 다 "나랑 안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 번쯤 하는것 같아요. 저도 그랬고요..
    간호라는 직업이 생각보다 적응 기간이 길더라고요. 흔히 6개월이면 적응한다고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1년정도는 지나야 조금 여유가 생겼던 것 같아요. 일도 사람관계도요.
    그 이후에도 계속 배우고 공부해야하는 부분도 많고요.
    혹시 동기들이 있다면 힘든 부분을 서로 이야기해보고, 같이 스터디오 하면서 버텨보시는건 어떨까요? 혼자 끙끙 앓는 것보다 훨씬 큰 힘이 됩니다.
    부서 옮길지 고민할 때는 업무가 힘든 것인지 사람 때문에 힘든 것인지를 먼저 구분해 보는게 중요할 것 같아요. 업무는 시간이 지나면서 익숙해지는 경우가 많지만, 서로 존중하지 않는 분위기는 쉽게 바뀌지 않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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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암
    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지방거점국립대학교(지거국)
    답변수 244채택률 15%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도 저연차 시기에 로테를 간 경험이 있습니다. 첫 병동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했고 동료 선생님들도 안 맞는 분들도 있지만 그럼에도 분위기 좋은 편이라 잘 배정됐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사정상 로테이션을 가게 되었는데 전 이 결정이 정말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처럼 현부서가 안 맞았기 때문은 아니지만 제 자신의 성장발전을 위해서 로테를 한 것인데, 새로 적응하는 것도 새로운 업무를 하는 것도 너무너무 힘들었지만 몇개월이 지나고선 잘 해냈고 현재는 이전 병동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잘 다니고 있어요.
    
    지금 계신 부서가 정말 적응이 힘들고 업무적으로나 인간관계적으로나 맞지 않는다고 지속적으로 생각된다면 용기내보세요. 꼭 특별하게 하고 싶은 부서가 있는 곳이 아니라도 도전해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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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당탕탕간호사
    미국 간호사
    미국 간호사서울 자대 없음(서자무)
    답변수 156채택률 16%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멘토 우당탕탕간호사 입니다 
    
    선생님, 지금 하루하루 출근하는 게 너무 고역이고, 이 부서가 나랑 안 맞는 건지 아니면 원래 신규는 다 이렇게 힘든 건지 헷갈려서 마음고생이 진짜 심하시죠.
    
    신규 때는 진짜 누구나 하루에 열두 번도 더 사직서랑 로테이션 고민을 가슴에 품고 출근합니다. 저도 그랬고, 제 동기들도 다 똑같이 겪었던 과정이니까 지금 당장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절대 유난이 아니에요.
    
    하지만 로테이션이라는 큰 결정을 내리기 전에 딱 하나만 아주 냉정하게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지금 선생님을 가장 힘들게 하는 원인이 내 스스로의 노력과 시간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가, 아니면 내가 아무리 멘탈을 잡고 발버둥 쳐도 절대 바꿀 수 없는 외부적인 상황인가 하는 점입니다.
    
    제 경험을 살짝 말씀드려 볼게요. 저는 지금까지 임상에 있으면서 로테이션을 두 번 겪었거든요.
    첫 번째는 제 의지가 아니라 병원 인력 상황 때문에 중환자실에서 혈관조영실로 갑자기 부서 이동이 났던 케이스였어요. 그때는 조영실 분위기가 어떤지도 전혀 모르고 쌩판 낯선 곳으로 끌려가다시피 갔었죠.
    
    그런데 두 번째는 제가 도저히 못 버티겠다고 면담을 요청해서 조영실에서 일반 병동으로 로테를 갔습니다. 이유가 뭐였냐면, 조영실에서 같이 일하던 교수님 한 분과의 트러블 때문이었어요. 알고 보니 그 교수님이 성격 더럽기로 병원 내에서 아주 유명한 빌런이더라고요. 제가 오기 전에 이미 6명이나 그 교수님 때문에 퇴사를 했을 정도였으니까요. 제가 아무리 액팅을 잘 쳐내고 멘탈을 부여잡아도, 그 교수를 아예 다른 사람으로 바꾸지 않는 이상 제가 퇴사를 하거나 부서를 뜨는 것 말고는 답이 없다는 걸 깨달았죠.
    
    선생님, 로테를 고민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바로 이겁니다. 제 두 번째 케이스처럼 도저히 답이 없는 빌런이 있거나, 부서 내 악습이나 시스템 자체가 사람이 버틸 수 없는 기형적인 구조라서 내 노력으로 도저히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주저하지 말고 로테나 퇴사를 요구하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만약 지금 느끼시는 힘듦의 이유가 방대한 업무량, 낯선 환경, 혹은 일이 손에 안 익어서 매일 깨지는 것에서 오는 심리적인 압박감 때문이라면... 솔직하게 말씀드려서 이건 어느 부서를 가든 겪어야 할 성장통일 확률이 큽니다. 지금 임상 7년 차인 저도 새로운 병동으로 로테를 오고 나서 첫 6개월 동안은 정말 쌩신규처럼 뚝딱거리며 헤맸거든요. 아무리 연차가 쌓였어도 부서가 바뀌니 모든 세팅이 낯설어서 업무 로딩 시간도 엄청나게 길어졌고, 매일 스스로가 바보같이 느껴져서 자괴감도 많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 로테 후 완전히 적응하는 데 그만큼의 땀 빼는 시간이 필요한데, 이제 막 입사하신 신규 선생님은 오죽하시겠어요.
    
    그러니 앞서 말한 극단적이고 답 없는 상황이 아니라면, 최소한 일이 내 손에 조금이라도 익어서 시야가 트일 때까지만이라도 눈 딱 감고 조금 더 지켜보시는 걸 조심스레 권해드리고 싶어요. 지금 여기서 다른 부서로 도망치듯 옮긴다고 해도, 그 낯선 곳에서 고통스러운 적응기를 고스란히 다시 겪어야 하니까요.
  • 널스쀼
    간호교육전담간호사
    간호교육전담간호사지방 자대 있음(지자유)
    답변수 136채택률 18%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간호교육 전담간호사 널스쀼입니다.
    
    저 역시 처음 배치받았을 때 비슷한 고민을 했습니다. 저는 원래 산부인과를 원해서 지원했는데, 
    막상 배치받고 보니 소아과와 같이 묶여 있는 병동이더라고요. 성인 환자만 보다가 까다로운 소아 환자들과 보호자 응대까지 겹치니 
    정말이지 나랑은 너무 안 맞는다는 생각에 하루하루가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딱 1년만 악물고 버텨보고, 
    그래도 도저히 안 맞으면 그때 로테이션을 신청하자'고 마음먹었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1년 정도 일하며 일에 손이 익고 나니, 
    오히려 소아과 업무가 훨씬 수월해지고 아이들도 예뻐 보이면서 잘 적응하게 되더라고요.
    
    선생님께서 정확한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하시는 건, 어쩌면 과 자체의 특성이 본인의 성향과 안 맞아서일 가능성이 큽니다. 
    예를 들어 환자 회전율이 빠르고 액팅 위주로 착착 돌아가는 외과가 맞는 사람이 있는 반면, 수술은 없지만 장기 입원 환자가 많고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내과가 맞는 사람이 있거든요. 저는 개인적으로 외과 체질이라 내과 환자만 오면 답답하고 힘들었는데, 
    내과에서 일하는 제 친구는 수술 환자 들어오면 멘붕 온다고 외과는 절대 못 가겠다고 하더라고요. 
    라포 형성 방식이나 업무 스타일이 나랑 맞는 과인지 살펴보는 게 로테이션을 고민할 때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그래도 저는 일단 최소 1년 정도는 현재 부서에서 버텨보시는 걸 권해드리고 싶어요. 애초에 신규 간호사 시절에는 
    나한테 100% 잘 맞는 부서를 찾기가 정말 어렵거든요. 그런데 명확한 문제나 큰 트러블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단순히 '나랑 안 맞는 것 같다'는 이유로 일찍 로테이션을 신청했다가, 옮긴 부서마저 맞지 않아 
    '아, 나는 병원 일 자체가 안 맞는 사람이구나' 하고 허탈하게 퇴사해 버리는 경우를 왕왕 봤습니다.
    
    지금은 업무도 낯설고 환경도 익숙지 않아 더 안 맞게 느껴지는 시기일 수 있습니다. '일단 1년만 잘 배우고 견뎌보자'는 목표로 견뎌보신 뒤, 
    업무가 눈에 들어오는 시점에도 여전히 맞지 않는다면 그때 확신을 가지고 로테이션을 요청해 보세요. 
    분명 지금보다 훨씬 명확한 기준이 생길거예요. 
    
    어떤 선택을 하시던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