맡은 환자가 많아질수록 우선순위가 어려운 거 같아요ㅠㅠ

근무를 하다 보면 해야 할 일이 한꺼번에 몰리는 순간이 자주 있는데 그럴 때마다 무엇부터 처리해야 할지 고민하다 보면 오히려 더 정신이 없어지는 것 같아요ㅠㅠ

환자 상태도 계속 확인해야 하고, 처치나 투약, 보호자 응대까지 겹치면 머릿속이 복잡해질 때가 많은데 막상 일은 해도 정작 중요한 걸 놓치는 건 아닐까 걱정이 많습니다ㅠㅠ

 

경력이 쌓이면 이런 판단도 자연스럽게 익숙해지는지 궁금해요.... 그리고 여러 업무가 동시에 생겼을 때 어떤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정하셨나요? 처음에는 어떤 방식으로 연습하셨는지, 실제 근무하면서 도움이 되었던 팁이나 노하우가 있다면 조언 부탁드립니다ㅠㅠ!🙏

댓글4
  • everminee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지방거점국립대학교(지거국)
    답변수 369채택률 12%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멘토 everminee입니다. 😊
    경력이 쌓이면 우선순위를 정하는 건 확실히 조금씩 익숙해집니다. 처음에는 누구나 어려워요.
    저는 환자와 직접 대면해야 하는 일을 가장 먼저 처리하려고 했습니다. 투약이나 처치처럼 바로 해야 하는 일은 먼저 하고, 기록처럼 잠시 뒤에 해도 되는 업무는 나중에 정리하는 편이었어요.
    신규 때는 투약하고 바로 기록까지 하기가 쉽지 않아서, 저는 작은 수첩에 투약 시간이나 꼭 기억해야 할 내용을 메모하는 습관이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보호자 응대도 바로 답변드릴 수 있는 건 바로 안내해드리고, 제 업무가 아니거나 다른 부서 확인이 필요한 내용은 담당 부서에 바로 전달했어요.
    처음에는 우선순위가 헷갈리는 게 당연합니다. 혼자 고민하다 놓치는 것보다 선배 간호사에게 "이 상황에서는 어떤 걸 먼저 하는 게 좋을까요?" 하고 물어보는 것도 정말 좋은 공부가 되더라고요. 😊
  • 프로필 이미지
    싱글벙글동치미
    신촌세브란스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지방 자대 있음(지자유)
    답변수 140채택률 13%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선생님, 멘토 싱글벙글 동치미입니다. 😊
    
    우선순위를 정하는 능력은 연차가 쌓일수록 자연스럽게 좋아져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ㅎㅎ
    
    응급실은 특히 우선순위 설정이 중요한 곳인데요. 저는 가장 먼저 환자의 상태를 봅니다. 바이탈이 흔들리거나 의식 변화가 있는 등 신속한 중재가 필요한 환자가 선순위입니다.
    
    이벤트 해결 후에 밀린 루틴 업무를 하고, 그 사이에 쌓인 응대는 후순위로 두었어요. 이불을 바꿔달라거나 냉방과 관련된 요청처럼 잠시 기다릴 수 있는 부분이라면 “10분 안에 도와드릴게요. 제가 혹시 못 오면 한 번만 더 말씀 해주세요!“라고 미리 알려드리고 있어요. 이렇게 양해를 구하면 도움이 되더라고요.
    
    그리고 저는 한 번 움직일 때 최대한 많은 액팅을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최대한 할 일을 모아모아 가세요!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절약되더라구요. 노티도 마찬가지! 노티할 일이 생길 때마다 계속 노티하게 되면 근무 내내 노티하고 해결하고 하다가 루틴도 못 챙기는 일이 생겨요. 응급이 아니라면 노티를 조금 모아서 한 번에 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연차가 쌓이면 큰 우선순위 안에서 작은 업무들을 배치할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CPR이 온다고 하면신규 때는 소생실에서 마냥 기다리고 있었어요. 지금은 도착까지 5분 정도 남았다면 그 사이에 다른 환자의 수혈을 시작하거나 안티를 주는 등 짧은 액팅을 하고 들어갈 수 있게 되었어요. 이런 판단은 결국 경험이 쌓이면서 생기는 것 같습니다.
    
    제 답변이 선생님의 임상 생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도움이 되셨다면 답변 채택 부탁드려요! 앞으로도 간호학 공부와 취업 준비, 슬기로운 간호사 생활에 도움이 되는 답변으로 찾아오겠습니다. 🩺✨
  • Lina
    호주 간호사
    호주 간호사지방 자대 있음(지자유)
    답변수 110채택률 14%임상실습 적응, 빅 5 병원 취업 전문
    안녕하세요! 멘토 리나입니다.
    
    업무가 한꺼번에 몰아칠 때 머릿속이 하얘지고 '대체 뭐부터 해야 하지?' 하다가 발만 동동 구르게 되는 그 심정, 정말 백번 천번 이해해요ㅠㅠ 저도 신규 때 투약해야 하는데 보호자는 부르고, 다른 환자 콜벨이 울리고... 진짜 울고 싶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어요...생각만해도 끔찍한...왜 모든일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건지ㅠㅠ
    
    그래도 선생님! 경력이 쌓이면 병동의 흐름이 보이고 일머리가 생기면서 이런 판단은 자연스럽게 익숙해져요! 장담합니다! 그러니 지금 당장 능숙하지 않다고 해서 너무 자책하거나 주눅 들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한국에서 임상을 거쳐 현재 호주 간호사로 일하면서까지 새로운 직장에서 간호사 일을 시작할 때 활용하는 몇가지 팁 공유해드려볼께요! 
    
    먼저, 여러 업무가 겹쳤을 때는 속으로 환자 상태에 가장 위험하고 급한 순으로 업무를 분류하는거에요. 그리고 지금 하는 일을 하면서 다음엔 어떤걸 해야할 지 되새기고, 동선을 최소화 활 방법을 머릿 속으로 시뮬레이션 돌리는 연습을 하는거죠! 이게 처음엔 힘든데 병동 시스템이나 병동 물품 위치 등을 알아갈수록 더욱 쉬워지고 당연히 업무 속도도 빨라진답니다. 
    - 급하고 위험한 순서가 무엇인지 감이 안잡힌다면, time limited 즉 시간적으로 제한이 있는 일을 먼저한다고 생각하세요. 
    예를 들어, 같은 투약 시간이라고 하더라도 인슐린이나 혈압약은 수치를 확인하고 투여하여야 한다는 걸 생각해서 약 준비 시 인슐린 펜과 혈압약을 따로 빼둔다거나, 정맥주사로 투여할 약이 많다면 정해진 시간마다 들어가야 하는 항생제를 먼저 투여 후 하루 한번 들어가는 약을 투약한다던지 하는 식으로 스스로 업무 순서를 정하는거죠. 
    
    그리고, 업무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질 때 가장 위험한 게 '내 머리만 믿는 것'에요. 머릿속에 모든걸 기억하기엔 한계가 있기때문에 환자/보호자들의 사소한 요청들 (이불이나 환의 교환, 생리식염수나 석션 카테터 추가 제공 등)은 바로 바로 적어두는거죠! 또는 다음 할 일을 적어두는 것도 좋아요. 특히 수혈 해야 하는 것처럼 혈액은행을 통한 준비를 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일의 경우엔 까먹기 쉽거든요! 일단 적어두면 머릿속 부하가 확 줄어들고, 메모된 리스트를 눈으로 보면서 "이게 1순위니까 이것부터 하자"라고 정리하기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마지막으로 내 능력치 이상으로 일이 몰렸을 때, 혼자서 다 짊어지고 가려다가 정작 중요한 투약 사고를 내거나 환자 상태를 놓치는 것이 가장 위험해요. 정말 급한 상황이라면 혼자 끙끙대지 말고 주변 선배님들이나 동기에게 "선생님, 제가 지금 급한 처치 중이라 그런데 혹시 저쪽 베드 알람 한 번만 봐주실 수 있을까요?" 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정말 중요해요! 지금 도움 받는 것에 미안해 하지 않으셔도 돼요!
    대신 나중에 선생님께서 업무 능력이 향상 되셨을 때 도움 받은 만큼 주변을 도와주면 되니깐요! 그게 바로 간호사 업무의 꼭 필요한 역량이지 않을까싶네요 저는ㅎㅎ
    
    무엇보다 처음부터 모든 상황을 여유롭게 통제하고 완벽하게 해내는 사람은 세상에 없어요. 아등바등 채찍질하고 너무 잘하려 하지 마시고, 조금 느리더라도 정확하고 안전하게 하나씩 해나가는 연습을 하다 보면 어느새 척척 해내는 멋진 선생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가장 중요한 건, 퇴근 후에는 병원 생각을 훌훌 털어버리고 아까 하던 걱정은 스위치를 끈 채 나에게 충분한 휴식을 줘야 한다는 거 잊지 마시고요!ㅎㅎ
    
    선생님의 씩씩하고 단단한 임상 생활을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제 답변이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답변 채택' 부탁드립니다-😘
  • 널스쀼
    간호교육전담간호사
    간호교육전담간호사지방 자대 있음(지자유)
    답변수 136채택률 18%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간호교육 전담간호사 널스쀼입니다.
    
    한꺼번에 업무가 쏟아지면 머릿속이 하얘지고 뭐부터 손대야 할지 몰라 멘붕 오는 그 느낌, 저도 신규 때 매일같이 겪었던 터라 너무나 공감됩니다. 업무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는 건 머리로는 알지만, 막상 현장에서는 눈앞에 보이는 일부터 허겁지겁 쳐내기 급급해지곤 하죠. 경력이 쌓이면 흐름을 읽는 눈이 생겨 자연스러워지긴 하지만, 신규 때 몇 가지 기준을 두고 연습해 두면 훨씬 덜 불안하실 거예요.
    
    우선 가장 기본적인 팁은 '루틴 업무는 시간 있을 때 무조건 먼저 끝내두는 것'입니다. 
    병동은 언제 급한 상황이 터질지 모르기 때문에 여유가 조금이라도 생기면 정규 투약이나 라운딩 같은 루틴 일을 빠르게 처리해 둬야 해요. 
    아무리 바쁜 상황이었어도 기본 루틴이 밀려 다음 듀티에 인계로 넘어가면 "대체 근무 시간에 뭘 한 거야?"라는 소리를 듣기 십상이거든요.
    
    그리고 내 기억력을 믿지 말고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정신없이 움직이는 와중에 환자나 보호자가 "선생님 이거 해주세요" 할 때 "
    이것만 끝내고 바로 갈게요" 하고 돌아서면 십중팔구 까먹게 됩니다. 결국 소통 누락으로 컴플레인이 들어오면 더 악순환이 생기더라고요. 
    포스트잇을 시야에 붙여놓고 해결하면 뗴거나 인계장에  적어두고 하나씩 지워나가는 게 안전합니다.
    
    응급이 아닌 요청은 환자와 보호자에게 미리 양해를 구하고 상황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지금 인계 시간이라 끝나고 바로 봐드릴게요" 
    혹은 "지금 정규 주사 돌고 있어서 주사 다 놓고 가서 해결해 드릴게요"처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환자가 답답해서 두세 번씩 다시 찾아와 물어보는 일을 막을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환자 응급 상태나 처치에 대한 저만의 기준을 말씀드리자면, 보통 'mental change, chest discomfort > pain > 지나친 고혈압/저혈압 환자 > fever' 순으로 우선순위를 두고 해결했던 것 같습니다. 생명이나 급성 변화와 직결된 상태를 최우선으로 두고, 그다음 수치 이상이나 처치 순으로 정리해 나가시면 중요한 걸 놓치는 일이 훨씬 줄어들 거예요.
    
    처음부터 완벽하게 멀티태스킹을 잘하는 사람은 없으니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오늘 알려드린 몇 가지 팁부터 하나씩 적용해 보세요.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