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때 가장 많이 혼나는 이유가 뭔가요?

신규간호사는 업무가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처음에는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실제 병동에서는 어떤 행동이나 실수로 가장 많이 지적받는지 잘 몰라 막연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단순히 업무 속도가 느린 것보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거나, 확인하지 않고 행동하거나, 보고 시점을 놓치는 부분이 더 문제가 된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신규 시절 가장 자주 지적받았던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신규에게 특히 중요하게 보는 태도나 업무 습관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입사 전부터 연습하거나 습관을 들이면 줄일 수 있는 실수가 있다면 구체적으로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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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당탕탕간호사
    미국 간호사
    미국 간호사서울 자대 없음(서자무)
    답변수 156채택률 16%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멘토 우당탕탕간호사 입니다.
    
    제가 7년 차 간호사로 현장을 겪어오며 수많은 신규 선생님들을 만나보고, 또 저의 그 처절했던 신규 시절을 되돌아봤을 때 선배들이 가장 크게 화를 내는 지점은 속도나 서툰 술기가 결코 아닙니다. 주사를 한 번에 못 놓는다고, 혹은 액팅이 남들보다 느리다고 혼내지 않습니다. 가장 뼈아프게 지적받는 건 바로 모르면서 혼자 판단하고 저지르는 행동과 보고 시점을 놓치는 것입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병동에서 선배에게 자꾸 질문하면 민폐일까 봐, 혹은 바쁜 사람 붙잡았다가 혼날까 봐 두려워서 아마 이거 맞겠지? 하고 임의로 투약을 하거나 처치를 해버리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병원에서는 바로 이것이 가장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집니다. 저 역시 신규 때 선배에게 묻기 눈치 보여서 지레짐작으로 처치했다가 병동이 발칵 뒤집힐 정도로 호되게 깨진 적이 있었거든요. 병원에서는 내 판단이 1%라도 애매하다면, 당장 혼나더라도 반드시 한 번 더 묻고 확인하는 투명한 태도를 가장 중요하게 봅니다.
    
    이런 실수를 줄이기 위해 제가 입사 전부터 꼭 추천하고 싶은 습관은 매사를 철저한 규칙으로 묶어두는 훈련입니다. 지금 너무 바쁘니까 이번 한 번만 환자 인식표 확인을 건너뛰자라는 핑계가 머릿속에 떠오르는 순간, 기계처럼 무조건 환자 이름과 등록번호를 다시 확인하는 나만의 시스템을 단단하게 세워두는 것이죠.
    
    또한, 퇴근 후에는 오늘 혼났던 감정의 찌꺼기를 훌훌 털어내고 실수한 팩트만 객관적으로 분리하는 연습이 꼭 필요합니다. 저는 듀티가 끝나면 메모장을 켜서 그날 왜 그런 바보 같은 실수를 했는지, 어떤 절차에서 인지적인 오류가 났는지를 감정을 싹 빼고 건조하게 기록하곤 했습니다. 하루하루를 자책하는 대신 내일은 주머니 수첩 첫 장에 빨간펜으로 적어놔야지 같은 물리적인 해결책을 고민하며 글을 쓰다 보면, 다음 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할 확률이 눈에뛰게 줄어들더라고요.
    
    속도가 느린 것은 시간이 지나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해결됩니다. 하지만 안전과 직결된 확인 습관과 보고 타이밍은 처음부터 제대로 뼈대를 세우지 않으면 연차가 쌓여도 절대 고쳐지지 않습니다. 너무 덜덜 떨며 겁먹지 마시고, 모르면 무조건 입을 열어 묻는다는 단단한 철칙 하나만 가슴에 꽉 품고 들어가시면 분명 훌륭하게 적응해 내실 겁니다.
    
    선생님은 이미 자신의 태도를 점검하고 대비하려는 훌륭한 마음가짐을 가지셨으니 스스로를 듬뿍 믿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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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널대리
    제약·의료기기 회사
    제약·의료기기 회사지방 자대 있음(지자유)
    답변수 185채택률 17%빅 5 병원 취업, 간호학과 진로 전문
    안녕하세요. 멘토 널대리입니다!
    
    제가 신규 때 가장 많이 지적받는 것은 업무가 느린 것보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경우였던 것 같습니다.
    
    신규는 워낙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정보를 배우다 보니, 선배님이 설명해주신 내용을 모두 메모한다고 해도 놓치는 부분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다 "다시 물어보기 죄송하다"는 마음에 혼자 찾아보다가 잘못된 방법으로 업무를 처리하거나, 오히려 업무가 더 지연되는 악순환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습관은 선배님께서 알려주신 내용을 꼭 메모하고, 나만의 노트로 정리해 언제든 찾아볼 수 있게 만드는 것입니다. 동기가 있다면 서로 배운 내용을 공유하며 함께 정리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정말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혼자 추측해서 처리하기보다는 "죄송하지만 전에 알려주셨는데 다시 한 번만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라고 말씀드리고 정확하게 처리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결국 신규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완벽함이 아니라 배우려는 태도와 같은 실수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제 의견이 선생님의 고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편하게 문의해주세요. 도움이 되셨다면 답변 채택도 부탁드립니다.
    
  • everminee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지방거점국립대학교(지거국)
    답변수 369채택률 12%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멘토 everminee입니다. 😊
    신규 때는 정말 많이 혼났던 기억이 있어요. 저는 정형외과 병동에서 근무했는데, 수술마다 준비해야 하는 베개가 달라 잘못 준비했다가 혼난 적도 있었고, 검사 직전에 해야 하는 premedication을 미리 투여해서 지적받은 적도 있었습니다. 또 수액 라벨을 다른 환자 것으로 붙였다가 선배가 발견해 바로 수정한 적도 있었고요. 다행히 모두 환자 안전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지금 생각해도 아찔한 순간들입니다.
    돌이켜보면 실수 자체보다 중요한 건 모르는 걸 확인하는 습관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왜 그렇게 하는지 몰라도, 수술과 환자 상태를 공부하다 보니 하나씩 이해되더라고요.
    신규는 누구나 실수합니다. 다만 안전과 관련된 일은 절대 추측하지 말고 바로 확인하고, 급하지 않은 내용은 먼저 공부한 뒤 궁금한 점을 메모해서 선배에게 질문하는 습관을 들이면 훨씬 도움이 됩니다.
    저도 실수가 많았지만 지금은 상담간호사로 근무하며 정형외과 프리셉터 책까지 쓰게 되었습니다. 처음의 실수가 앞으로의 간호사를 결정하지는 않으니 너무 겁먹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도움이 되셨다면 채택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