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계만 하면 자꾸 버벅거립니다..

인계를 들을 때도 그렇고 직접 할때도 그렇고 내용이 너무 많아서 한번에 정리가 잘 안 됩니다. 나름대로 메모를 하고 있는데, 나중에 보면 제가 적어놓고도 무슨 뜻인지 모르겠는 경우도 있습니다...ㅠㅠ

선생님들 인계 들으시는걸 보면 핵심만 딱 정리해서 전달하시던데 저는 아직 어떤 내용을 중점으로 봐야하는지도 헷갈립니다.

잘하고싶은 마음은 큰데 인계만 시작하면 자꾸 버벅거리게 되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실수 없이 잘 할 수 있을까요? 메모하는 팁이나 꼭 챙겨야 하는 포인트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댓글4
  • everminee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지방거점국립대학교(지거국)
    답변수 369채택률 12%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멘토 everminee입니다!
    인계는 처음에는 누구나 어려운 것 같아요. 😊 저도 신규 때는 적어놓고 나중에 보면 제가 무슨 말을 적었는지 모를 때가 정말 많았습니다.
    저는 색깔을 나눠서 메모하는 방법을 많이 썼어요. 예를 들어 수술 환자는 빨간색으로 'OP', STUDY가 있는 환자는 ​파란색으로 표시했습니다. 보통 3가지 색을 사용했는데, 어떤 선생님은 형광펜까지 활용하시더라고요.
    또 인계장에 원래 칸이 없어도 나만의 칸을 만들어서 사용했습니다. LAB 적는 자리, 라운딩하면서 꼭 봐야 할 부분, 처치 메모 등 항상 같은 위치에 적다 보니 글씨를 조금 못 알아봐도 "아, 이 칸이면 이 내용이겠구나" 하고 다시 확인하기가 훨씬 편했습니다. ㅎㅎ
    처음부터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나만의 메모 방식을 하나씩 만들어가다 보면 인계도 훨씬 수월해질 거예요. 반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핵심이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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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코치님 덕분에 고민이 해결되었어요!

  • 프로필 이미지
    지암
    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지방거점국립대학교(지거국)
    답변수 244채택률 15%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선생님
    멘토 지암입니다. 
    
    업무일지를 정리하는 선생님만의 방법을 만드시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 환자 메모 외에 중요하게 인계해야 할 부분이 눈에 잘 띄니까요. 
    인계를 잘 하기위해서 중요한 것은 선생님이 환자를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진짜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잘 알고 있어야 어떤 게 중요한지 알고 어떤 걸 인계해야 할지 알 수 있으니까요!
    
    지금 환자한테 중요한 점 이를테면 검사/시술 여부와 그 결과, 아니면 확인해야 하는 결과가 있는지, 또는 오늘 바뀐 처방 등 다음 턴이 일하기 쉽도록 언질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연습해보세요.
    또 인계 시간이 다가오면 경과기록 등을 읽어보면서 환자 케어의 흐름이 어떻게 되는지를 잘 파악해두시는 것도 도움이 ㅣ됩니다!
  • Lina
    호주 간호사
    호주 간호사지방 자대 있음(지자유)
    답변수 110채택률 14%임상실습 적응, 빅 5 병원 취업 전문
    안녕하세요! 멘토 리나입니다.
    
    인계받을 때는 쏟아지는 정보 적느라 정신없고, 인계할 때는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할지 몰라 입이 턱 막히는 그 기분, 신규 때 누구나 한 번쯤 거치는 가장 큰 산이죠🥹 나중에 내가 적은 메모를 보고도 "내가 이걸 왜 적었지?" 싶었던 적은 저도 많았답니다..ㅎ
    
    인계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전체 스토리를 다 말하려고 하지 말고 딱 필요한 '틀'을 잡는거에요.  흔히 인계는 <환자 기본 정보,진단명  / 오늘 들어간 주요 처치나 수술, 약물 변경 / 현재 환자 상태 및 라인,배액관 상태 / 다음 번에 확인해야 할 Event나 미판독 검사> 이 순서만 딱 지키면 절대 흐름이 꼬이지 않더라구요.
    또한 인계받을 때 메모가 엉키는 이유는 들리는 모든 단어를 다 적으려고 해서 그렇거든요. 나만의 약어와 기호를 만들어두면 메모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져요. 그리고 꼭 챙겨야 하는 포인트는 '오늘 달라진 것'과 '다음 번에 해줘야 할 일' 두 가지예요. 환자의 평소 상태보다는 오늘 새로 추가된 처방, 바뀐 약물, 오늘 나간 검사 결과, 그리고 데이/이브닝/나이트 간호사가 이어서 챙겨야 할 액팅 사안에 하이라이트펜으로 별표를 쳐두는 거죠. 이렇게 해두면 나중에 내 메모를 다시 봐도 "아, 이건 다음 번에 확인해야 하는 거구나!" 하고 바로 한눈에 들어와요.
    마지막으로 인계하기 전에 3분 정도만 투자해서 내 인계장을 눈으로 싹 훑으며 "이 환자는 오늘 이게 핵심이구나" 하고 혼자 나지막이 중얼거리듯 중얼중얼 10초 요약 연습을 해보는 것도 정말 큰 도움이 되었어요. 내 입으로 한 번 뱉어보고 인계에 들어가면 훨씬 안 버벅거리게 되거든요!
    
    지금 인계 때문에 버벅거리는 건 선생님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아직 병동 업무의 우선순위가 몸에 완전히 익지 않아서 당연히 생기는 과부하 때문일거에요.. 하루아침에 완벽해질 수는 없지만, 매일 조금씩 하시다 보면 어느새 선배들처럼 깔끔하게 인계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실 거예요!
    너무 조바심 내지 마시고 차근차근 해보셔요! 응원합니당👏
    
    제 답변이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답변 채택'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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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당탕탕간호사
    미국 간호사
    미국 간호사서울 자대 없음(서자무)
    답변수 156채택률 16%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멘토 우당탕탕 간호사 입니다.
    
    저도 첫 인계 떄 바쁘게 적어둔 내 글씨를 나중에 나조차도 못 알아봐서 모니터 앞에서 멘붕온적이 많았어요... 진짜 겪어본 사람만 알죠. 그래서 퇴근 후 카덱스를 스크랩해서 인계연습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선배 말을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문장으로 다 적으려고 하는 건 가방에 모든 걸 다 쑤셔 넣으려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게 하면 무조건 템포를 놓치게 되어 있어요. 환자의 모든 스토리를 다 적으려 하지 마시고, 딱 세 가지 키워드만 가방에 챙긴다고 생각하세요.
    
    오늘 새롭게 바뀐 오더, 유독 튀는 랩(Lab) 수치나 바이탈, 그리고 내 듀티에서 무조건 끝내야 할 미해결 액팅. 이 세 가지를 문장이 아니라 나만 알아보는 기호나 짧은 단어로 툭툭 던지듯 메모하는 훈련을 해보시는 거예요.
    
    그리고 반대로 선생님이 인계를 주실 때 자꾸 말이 꼬이는 건, 이 상황을 완벽하게 설명해서 선배를 납득시켜야지 하는 부담감 때문일 확률이 큽니다. 구구절절 설명하려 하지 말고 그냥 건조하게 팩트만 던지세요. 어떤 이벤트가 있었고, 어떤 처치를 했고, 다음 듀티에서 확인해야 할 게 뭔지 아주 심플하게요. 만약 중간에 선배가 훅 치고 들어와서 모르는 걸 물어보면, 당황해서 얼버무리지 말고 그 부분은 아직 확인 못했습니다. 바로 확인해 보겠습니다라고 깔끔하게 인정하는 게 훨씬 신뢰감을 줍니다.
    
    처음엔 다들 그 엄청난 정보량에 압도당해서 머리가 하얘지는 게 너무 당연해요. 선생님만 유난히 못하는 거 절대 아니니까, 퇴근하고 나면 병원 생각은 다 내려놓고 푹 쉬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