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너무 남는데.. 어떻게 훌훌 털어내세요?


한 번 컴플레인을 받으면 그날 하루 종일, 

심하면 며칠까지도 마음에 남아서 계속 곱씹게 됩니다.
일하는 데 지장이 갈 정도로 신경이 쓰이는데, 

어떻게 해야 이 감정을 빨리 정리하고 다음 근무에 영향을 안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속상한 일이 있을 때 감정을 다스리는 나름의 방법이 있으신가요? 

실제로 도움이 됐던 방법이 있다면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5
  • 프로필 이미지
    Tweety
    제약·의료기기 회사
    제약·의료기기 회사서울 자대 있음(서자유)
    답변수 20채택률 30%임상실습 적응, 빅 5 병원 근무 전문
    안녕하세요, 멘토 트위티입니다! 🐥
    
    저는 워낙 허당이라 ‘이 정도는 헷갈릴 만한데?’, ‘실수할 수도 있겠다.’ 싶은 부분에서는 여지없이 다 해본 것 같아요. 😂 허당이면서도 완벽주의 성향이라, 실수 하나에도 며칠씩 마음이 힘들었던 적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실수하고 수습했던 경험들이 결국 저를 성장시켜 주더라고요. 덕분에 같은 실수는 하지 않게 되고, 비슷한 상황이 와도 예전만큼 당황하지 않게 됐습니다.
    
    자책되는 마음, 너무 잘 압니다. 하지만, 오답노트는 한 번만 쓰면 충분합니다. 무엇을 배웠는지만 정리했다면, 그 일은 거기서 끝내세요~!
    
    만약 계속 그 일만 곱씹게 된다면, 일부러 생각의 방향을 다른 곳으로 돌려보세요. 저는 한 시간 정도 필사책을 쓰거나, 책을 읽거나, 청소를 하거나, 컬러링북을 하는 등 단순하고 반복적인 루틴을 하면 신기하게도 마음이 많이 정리되더라고요. 선생님도 선생님만의 루틴을 짜보시는걸 추천드려요~ 
    채택된 답변

    코치님 덕분에 고민이 해결되었어요!

  • Lina
    호주 간호사
    호주 간호사지방 자대 있음(지자유)
    답변수 53채택률 9%임상실습 적응, 빅 5 병원 취업 전문
    안녕하세요! 멘토 리나입니다.
    
    컴플레인 한 번 받고 나면 가슴이 쿵쾅거리고, 퇴근해서도 "내가 그때 이렇게 말했어야 했나?", "날 이상한 간호사로 생각하면 어쩌지?" 하고 며칠 동안 잔상이 남아 괴로운 그 마음, 정말 잘 알아요🥹
    
    간호사는 사람을 직접 대하는 직업이다 보니, 환자나 보호자의 날 선 말 한마디가 마음에 꽂히면 잔상이 정말 오래가죠. 제가 임상에서 근무하면서 그런 상처나 감정을 털어내기 위해 실제로 효과를 봤던 방법 알려드릴께요! 
    
    가장 먼저 컴플레인을 하는 환자나 보호자들의 화는 생각보다 간호사 개인을 향한 공격이라기보다, 병원이라는 낯설고 불안한 환경이나 본인의 질병 스트레스에서 나오는 경우가 훨씬 많아요. 그래서 저는 속상한 일이 생기면 스스로 "저 사람은 나한테 화가 난 게 아니라, 지금 본인 상황이 너무 무섭고 힘들어서 예민해진 거다. 내가 부족해서가 아니다"라고 되새겼어요. 
    
    그리고 컴플레인을 받았을 때 그 내용을 잘 구분해서  만약 절차나 안내 부주의 문제였다면 "오케이, 이건 다음부터 이렇게 안내해야지" 하고 노하우 하나 얻은 셈 치고 넘겼으며, 반대로 어쩔 수 없는 감정 발산이나 억지였다면, "이건 내 영역이 아니다" 하고 마음속 쓰레기통에 바로 던져버리는 거죠.
    
    마지막으로 제가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퇴근 후 감정 스위치 확실히 끄기에요.
    퇴근하는 길에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맛있는 걸 먹으면서 "오늘 병원 문 나온 순간, 오늘 일어난 모든 일은 병원에 두고 나왔다!" 하고 마침표를 찍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집에 와서까지 그 일을 곱씹는 건, 나를 아껴줘야 할 소중한 휴식 시간에 그 상처를 준 사람을 집까지 초대한 것과 같아요.
    
    임상에서 만나는 수많은 사람 중에는 마음이 아파서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들도 참 많답니다.
    선생님이 능력이 없거나 마음이 약해서가 아니라, 그만큼 환자를 진심으로 대했기 때문에 마음이 아픈 거라는 걸 꼭 기억해 주세요. 
    오늘 있었던 속상한 일은 다 털어버리시고, 고생한 자신에게 맛있는 음식이나 따뜻한 샤워로 보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힘내세요👏
    
    제 답변이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답변 채택' 부탁드립니다-😘
  • everminee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지방거점국립대학교(지거국)
    답변수 197채택률 13%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멘토 everminee입니다!
    저도 신규 때는 컴플레인 하나만 받아도 그날은 물론이고 며칠 동안 계속 생각나더라고요. '내가 뭘 잘못했지?' 하면서 혼자 계속 곱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결혼 전에는 퇴근하면서 동기들이랑 밥도 먹고 카페도 가면서 그날 있었던 일을 같이 이야기했어요. 서로 "그럴 수도 있지", "나도 그런 적 있었어" 하면서 공감해 주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훨씬 편해졌습니다. 혼자 끌어안고 있는 것보다 누군가와 이야기하는 게 정말 도움이 되더라고요.
    지금은 가족이 생기면서 생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병원은 가족을 위해 다니는 곳이지, 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라고 생각하니 예전보다 훨씬 빨리 털어낼 수 있게 되었어요.
    컴플레인은 개선할 부분은 받아들이되, 그 감정까지 오래 붙잡고 있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퇴근 후에는 취미를 갖거나,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일과 일상을 조금 분리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금보다 훨씬 단단해지실 거예요. 😊
  • 널스쀼
    간호교육전담간호사
    간호교육전담간호사지방 자대 있음(지자유)
    답변수 83채택률 17%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간호교육 전담간호사 널스쀼입니다.
    
    저도 신규 때는 환자나 보호자가 컴플레인 한마디만 해도 며칠 내내 계속 생각나고 속상해서 잠도 못 자고 그랬어요. 
    그런데 한 3년 차쯤 되니까 그냥 '오늘 쉽지않네~~왜 하필 나 때 이런 컴플레인이~~' 하고 넘기게 되더라구요.
    
    컴플레인을 받을 때 마인드 컨트롤이 제일 중요한데요, 
    저는 '저 컴플레인은 나 개인한테 하는 게 아니라 이 병원 시스템이나 주치의한테 하는 거다, 
    다만 환자 입장에서 가장 가깝고 만만한 게 나니까 나한테 화풀이하는 거다'라고 생각하려고 해요. 
    물론 최전선에 있는 간호사가 컴플레인을 듣는게 합당하다는건 아니지만 이게 정신건강에 좋더라구요. 
    병원에서의 나와 일상의 나를 딱 분리해서 생각해야합니다. 
    
    그리고 일이 더 커져서 진짜 제 잘못처럼 굳어지기 전에 팀장님한테 바로 가서 상황을 그대로 설명드리는 편이에요. 
    혼자 끙끙 앓다가 일 커지는 것보다 선임이나 팀장님한테 먼저 공유하는 게 속도 편하고 안전해요.
    
    환자들한테도 무작정 참지만 않고 할 말은 은근히 다 합니다. "어머, 우리 어머니 왜 이렇게 화가 나셨대~", 
    "교수님이 왜 또 그러신대~" 하면서 살짝 공감해 주기도 하고, "환자분이 왜 그렇게 말씀하시는지 충분히 이해해요. 
    제가 윗선에 보고해서 다음엔 이런 일 없도록 조치할 테니까, 일단 치료받으러 오셨는데 너무 화내시면 더 힘드시니까 안정 취하세요~~"
    라고 달래듯이 차단하기도 해요. 그러면서 그 환자한테 오히려 더 잘해주면 되리어 미안해하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제일 효과 좋은 건 동기들이랑 퇴근하고 만나서 욕하고 털어버리는 거예요. 
    "내가 오늘 무슨 일 있었는지 알아!?", "아, 아까 이렇게 말했어야 했는데!" 하면서 한바탕 떠들고 나면 속이 다 시원해집니다.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마시고 툭툭 털어내셨으면 좋겠어요.
    
    오늘도 하루도 수고하셨습니다 :)
  • Tina
    미국 간호사
    미국 간호사해외대학
    답변수 22채택률 18%간호사 생활, 해외취업(NCLEX 등) 전문
    안녕하세요, 미국 중환자실에서 5년째 근무 중인 간호사이자 멘토 티나입니다.
    
    저도 컴플레인을 받거나 실수를 했던 날은 집에 가서도 계속 생각나고, '내가 그때 이렇게 했어야 했는데…' 하면서 며칠 동안 곱씹었던 적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건 내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Charge Nurse나 동료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병동에서 있었던 일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은 같은 병동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잖아요. 저는 속상한 일이 있으면 믿을 수 있는 Charge Nurse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합니다. 속상했던 감정도 털어놓고, 억울했던 부분도 이야기하고, 때로는 짜증도 냅니다. 그럼 제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시고, "나도 예전에 똑같은 일 있었다", "모든 간호사가 한 번쯤은 겪는 일이다"라며 본인 경험도 들려주세요.
    
    그런 이야기를 듣고 나면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훨씬 가벼워지더라고요.
    
    물론 컴플레인을 통해 개선할 부분이 있다면 배우고 고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모든 컴플레인이 내가 못해서 생긴 일은 아니라는 것도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간호사를 하다 보면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컴플레인을 받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혼자 끌어안고 자책하기보다는, 믿을 수 있는 동료와 이야기하면서 감정을 정리하는 것도 정말 중요한 자기 관리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답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답변 채택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