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부서가 안 맞는 것 같은데, 다른 부서로 옮기면 나아질까요?

병동에서 일하다 보니 유독 사람 상대하는 부분에서 스트레스를 크게 받는 것 같은데, 

주변에서는 중환자실이나 수술실이 오히려 저랑 더 잘 맞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해줍니다.
막상 옮기려니 새로운 환경에 다시 적응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어서 쉽게 결정이 안 서요.

부서를 옮겨보신 선배님들은 어떤 계기로 결심하셨는지, 

옮기고 나서 실제로 체감한 변화가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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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암
    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지방거점국립대학교(지거국)
    답변수 83채택률 10%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선생님. 
    
    병동에서와 중환자실에서의 보호자 응대에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중환자실도 하루 1~2회의 정규 면회시간이 있고, 정서 상태가 불안정하거나 보조가 필요한 경우, 환자 상태로 인해 임종 면회 진행를 하는 경우, 전화응대 등 다양한 상황에서 보호자 응대가 필요합니다.
    병동과 달리 환자의 상태가 좋지 않고 급변하기 때문에 보호자가 울거나, 화내거나 조금더 격렬한 감정을 토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감사함을 표하는 경우도 많구요. 어쨌든 병동에 비해 보호자와 함께하는 시간이 훨씬 적지만 응대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것입니다. 
    
    병동에서는 입원생활에 대한 불만으로 컴플레인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고 환자 처치를 보호자가 직접 볼 수 있기 때문에 예민함, 궁금증 등으로 인해  보호자 상대가 까다로운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수술실은 근무해본 경험이 없어 답하기 어려우나 마취 전까지 간단한 응대만 하면 되기에 확실히 스트레스는 적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응대 스트레스로 인한 것이니 중환자실보다는 수술실을 추천드리지만, 아예 업무가 다른 분야이기 때문에 근무에 적응하는 것이 또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로테이션 후에 이전 근무방식을 대다수 버리고 새로 배워야 했기 때문에 업무에 있어 자신감도 매우 떨어지고 자존감도 많이 떨어졌는데요. 어쨌든 현재로서는 만족하고 있고 시간이 걸렸지만 적응도 하고 동료들과도 잘 지내고 있어요. 
    
    당연히 쉬운 결정이 아닐테니 현재의 본인 상태에 대해서 잘 생각해보시고 근무를 계속하기 위해서 어떤 환경이 좋을지 고민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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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널대리
    제약·의료기기 회사
    제약·의료기기 회사지방 자대 있음(지자유)
    답변수 52채택률 17%빅 5 병원 취업, 간호학과 진로 전문
    안녕하세요. 일곱번 이직한 멘토 널대리입니다!
    
    실제로는 해보기 전까지 나와 잘 맞는 부서인지 알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오히려 새로운 환경에서 일해보고 "이 부서가 나에게 더 잘 맞는구나"를 느끼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 병동 경력에 중환자실 경력까지 있다면 경력의 폭이 넓어져 이후 이직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수술실은 병동과 업무 성격이 많이 다르지만, 전문성을 쌓으면 전문병원이나 관련 분야로 이직할 수 있는 선택지도 많아집니다.
    
    저도 병동에서 근무할 때는 그날 맡은 업무를 모두 끝내고 인계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환자 상태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더 잘 맞는 분야를 찾기 위해 대학병원 병동, 검진센터, 요양병원 등 여러 환경을 경험했고, 결국에는 임상시험 분야로 이직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경험을 해본 덕분에 저에게 맞는 일을 찾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두려울 수는 있지만, 다양한 분야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이 간호사 면허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두려워하기보다는 자신의 성향에 맞는 부서를 찾는 과정이라고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제 의견이 선생님의 고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편하게 문의해주세요. 도움이 되셨다면 답변 채택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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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당탕탕간호사
    미국 간호사
    미국 간호사서울 자대 없음(서자무)
    답변수 41채택률 12%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멘토 우당탕탕간호사 입니다.
    
    사람 상대하는 일로 매일같이 상처받고 스트레스받으면서도, 막상 새로운 곳으로 떠나려니 그 낯선 환경이 두려워 망설여지는 그 복잡한 마음 너무나 잘 압니다. 저 역시  임상에서 근무하면서 중환자실을 시작으로 혈관조영실을 거쳐 현재는 소아과 병동까지, 총 두 번의 굵직한 부서 로테이션을 직접 겪어보았습니다. 
    
    먼저 선생님의 연차가 어느 정도이신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현재 병동 근무 중이시라면 수술실보다는 중환자실로의 로테이션을 훨씬 더 추천해 드립니다. 수술실은 병동이나 중환자실과는 업무의 결 자체가 아예 다릅니다. 사용하는 기구나 멸균 개념, 프로토콜이 완전히 달라서 아예 생짜 신규 간호사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들어가야 하거든요. 반면 중환자실은 병동에서의 액팅이나 환자 파악 능력이 어느 정도 베이스가 되어주기 때문에 적응하기가 조금은 더 수월하실 겁니다.
    
    물론 어느 부서로 가든 로테이션이라는 것 자체가 엄청난 각오를 필요로 합니다. 단순히 새로운 간호 처치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그 부서만의 고유한 물품 위치부터 자잘한 내부 행정 업무, 타 부서와의 소통 방식까지 부서 내 업무 전체를 바닥부터 다시 익힐 각오로 가야 합니다.
    
    저 역시 부서를 두 번이나 옮기면서, 이동 후 최소 6개월 정도는 제 몫의 1인분조차 제대로 해내지 못한다는 끔찍한 자괴감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머리와 손이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으니, 말 그대로 갓 입사한 바보 같은 신규 시절로 다시 뚝 떨어져 버린 듯한 그 무력감이 정말 견디기 힘들더라고요. 게다가 막상 옮겨보면, 사람 스트레스가 줄어든 자리에 또 다른 형태의 낯선 스트레스가 어김없이 찾아옵니다. 세상에 스트레스 없는 부서는 단 한 곳도 없으며, 어느 부서든 다 각자의 고충과 무게가 있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게 되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로테이션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완전히 새로운 무언가를 배우고 흡수한다는 점에서 꽤 훌륭한 자극제가 되기 때문입니다. 매일 쳇바퀴 돌듯 반복되던 업무에서 벗어나 새로운 지식을 쌓다 보면, 매너리즘을 극복하고 다시금 간호사로서의 시야를 넓히는 아주 좋은 원동력이 되어주거든요.
    
    결국 선택의 몫이지만, 지금 당장 사람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새로운 업무를 백지부터 다시 배워야 하는 6개월의 고통보다 훨씬 끔찍하게 느껴지신다면, 과감하게 환경을 바꿔보시는 것도 분명 가치 있는 도전이 될 것입니다.
  • 널스쀼
    간호교육전담간호사
    간호교육전담간호사지방 자대 있음(지자유)
    답변수 43채택률 21%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간호교육 전담간호사 널스쀼입니다.
    
    주변에서 병동 일하다가 이동한 동기들 2명 있었는데 한명은 만족하고, 한명은 다시 병동으로 돌아갔습니다. 
    선생님의 경우 사람 상대하는 게 힘드신 거라면 중환자실보다는 수술실을 추천해요.
    
    중환자실은 환자가 의식이 없어 대화할 일은 적지만, 짧은 면회 시간 동안 보호자 응대하는 밀도가 생각보다 높아요. 
    게다가 폐쇄적인 공간에 중증도까지 높다 보니 서로 으쌰으쌰 하기도 하지만 간호사들끼리 늘 긴장 상태를 유지해야 해서, 
    인간관계나 업무적인 스트레스가 병동 못지않게 크다는 얘기가 많더라고요.
    
    반대로 수술실로 간 동기는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간혹 응급 수술이 터지기는 해도 대부분 정해진 스케줄에 맞춰 
    수술방에 들어가고 상근이어서 안정감 무시 못한다 하더라구요. 또 병동처럼 콜벨+신환+수술리턴+응급실 전화오는 등 
    정신없는 상황도 거의 없고 프로세스만 외워서 내 일만 하면돼서 잘 맞는다고 하네요.
    
    1년 이내라면 새로운 업무를 배우고 이동하기에 부담이 적은 시기이니 로테이션도 충분히 고려해보시는걸 추천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