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팅 기간 고민이에요

입사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서 무한 웨이팅 중입니다.

공부를 계속해야 할지, 아르바이트를 해야 할지, 그냥 쉬어야 할지 계속 고민만 되네요.

 

선생님들은 웨이팅 기간을 어떻게 보내셨나요?

지금 돌아보면 "이건 꼭 해두길 잘했다" 싶은 것이 있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아무것도 안하니까 너무 불안합니다...ㅜㅜ

댓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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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당탕탕간호사
    미국 간호사
    미국 간호사서울 자대 없음(서자무)
    답변수 65채택률 18%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멘토 우당탕탕간호사 입니다.
    
    기약 없는 웨이팅 기간 동안 하루하루가 얼마나 불안하고 초조하실지 그 마음이 너무나 생생하게 전해집니다. 당장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 마음에 책을 폈다가도 온전히 집중이 안 되고, 남들은 다 무언가 앞서가는 것 같아 불안해지는 게 당연한 시기죠.
    
    임상에 있는 동안 수많은 신규 선생님들을 만나보고 저의 숱한 고민의 시간들을 돌이켜보면서, 이 웨이팅 기간을 어떻게 보내는 것이 가장 후회가 없을지 제 경험을 온전히 녹여 현실적인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가장 먼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억지로 취업 준비나 무거운 공부로 이 귀한 시간을 모두 채우려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어차피 병원 문턱을 넘는 순간부터 우리는 평생 교대 근무와 쏟아지는 업무에 치여 살아가야 합니다. 내 마음대로 하루 24시간을 통제할 수 있는 시기는 선생님 인생에서 지금이 마지막일지도 모릅니다. 가까운 일본이나 대만 같은 곳으로 3박 4일 정도 훌쩍 배낭을 메고 떠나서 맛집도 탐방하고 온전한 자유를 만끽하는 시간을 꼭 가져보세요. 이때 가득 충전해 둔 긍정적인 에너지가 훗날 신규 시절의 혹독한 스트레스를 버티게 해주는 가장 든든한 방패가 됩니다.
    
    그래도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 너무 불안해서 견디기 힘들다면, 나중에 임상에 가서도 피가 되고 살이 될 체력과 미래를 위한 든든한 무기를 미리 만들어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입사하면 3교대 패턴 때문에 체력이 곤두박질치기 일쑤입니다. 지금 체육관이나 헬스장 등록하셔서 기초 체력을 아주 탄탄하게 다져두세요. 매일 땀을 흠뻑 흘리다 보면 불안한 잡생각도 사라지고 멘탈도 훨씬 건강하게 리셋됩니다.
    또한, 시간적 여유가 넘치는 지금 미국 간호사 면허 공부를 가볍게라도 시작해 두시면, 임상에 투입되었을 때 환자의 기전이나 프로토콜을 이해하는 시야가 동기들보다 훨씬 넓어집니다. 
    
    지금의 이 막막한 시간도 결국은 끝이 나고, 어느새 병동을 바쁘게 뛰어다니는 멋진 간호사가 되어 계실 겁니다. 불안함은 조금 내려놓으시고 선생님 자신에게 가장 관대한 하루하루를 듬뿍 선물해 주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채택된 답변

    코치님 덕분에 고민이 해결되었어요!

  • everminee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지방거점국립대학교(지거국)
    답변수 197채택률 13%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멘토 everminee입니다!
    
    웨이팅 기간에는 아무것도 안 하는 것 같아서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 같아요. 😊
    그런데 생각보다 이 시간이 신규 간호사로 입사하기 전 마지막으로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저는 웨이팅 기간에 60병상 정도 되는 소아과 병동에서 근무했어요. 대병 입사까지는 3개월 정도 기다렸지만, 그동안 기본적인 병동 업무 흐름이나 차팅, 듀티별 업무를 경험하고 가서 도움이 됐습니다. 물론 대학병원과 로컬은 차이가 있지만 저에게는 좋은 경험이었어요.
    
    제 주변 동기들은 해외여행을 다녀온 친구도 있고, 집에서 쉬면서 가족과 시간을 보낸 친구, 전혀 다른 분야 아르바이트를 한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꼭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부담보다는, 입사 후에는 다시 바쁜 생활이 시작되기 때문에 지금 할 수 있는 경험이나 휴식도 충분히 의미 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불안하다면 간호 관련 책을 조금 보거나, 기본 술기·약물·검사 등을 정리해두는 것도 입사 후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도움이 되셨다면 답변 채택 부탁드립니다!
  • 프로필 이미지
    지암
    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지방거점국립대학교(지거국)
    답변수 98채택률 15%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는 4분기에 입사예정이었어서 절반 정도는 아르바이트로 돈 벌고 그후 입사 직전까지는 여기저기 놀러다니면서 그동안 모아놓은 돈 쓰면서 살려고 계획했었는데요. 원내 사정으로 조금 일찍 입사하게되어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던 것이 후회로 남습니다. 
    
    공부는 입사가 확정된 이후에 살짝 들춰보는 정도로만 해두셔도 입사 후 교육기간에 공부하게 될 것이니 지금 당장 할 필요는 절대절대 없습니다!! 
    
    지금 시기만큼 고용 걱정 없이 마음 편하게 놀 수 있는 시기는 앞으로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
    지금을 즐기세요 제발
    
    간호학과 4년동안 열심히 공부하면서, 미뤄뒀던 취미활동이나 공부해보고 싶었던 것들 이런 것들 하는 데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일을 시작하면 가기 힘든 유럽 등 장기 여행도 좋고, 국내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도 좋아요. 
    제 주변 친구들 중에는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한달살이 등 했던 친구도 있는데 정말 좋은 추억이 됐고 근무를 시작한 지금도 그 시절 인연들과 잘 만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근무하면 새로운 사람 만나기도 힘들고 일집일집이 거의 디폴트인데 웨이팅 기간동안 다채로운 추억을 많이 쌓으시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도움되셨다면 채택 부탁드립니다 ◜◡◝ 
  • Tina
    미국 간호사
    미국 간호사해외대학
    답변수 22채택률 18%간호사 생활, 해외취업(NCLEX 등) 전문
    안녕하세요, 미국 중환자실에서 5년째 근무 중인 간호사이자 멘토 티나입니다.
    
    입사를 기다리는 시간이 정말 불안하고 답답하실 것 같아요. 저도 그 시간을 겪어봤기 때문에 그 마음이 너무 공감됩니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 시기는 생각보다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일을 시작하면 긴 시간 동안 아무 걱정 없이 쉬거나,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할 기회가 생각보다 많지 않더라고요.
    
    저는 취업이 확정되고 일을 시작하기 전에, 사실 돈도 넉넉하지 않았는데 남편과 함께 마이애미로 여행을 다녀왔어요. 그때는 '괜히 갔나?' 하는 생각도 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가장 잘한 선택 중 하나였어요. 
    
    그렇다고 무조건 쉬기만 하는 것도 불안할 수 있으니, 저는작은 목표를 하나씩 세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예를 들어 영어 공부, 전공 복습, 운동, 독서처럼 평소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하루에 조금씩 해보세요. 꼭 거창한 계획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작은 성취들이 쌓이면 기다리는 시간도 훨씬 의미 있게 보낼 수 있습니다.
    
    너무 불안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지금의 기다림도 결국 지나가는 과정이고, 막상 일을 시작하면 "그때 조금 더 쉬어둘걸"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어요. 
    
    제 경험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답변이 도움이 되었다면 답변 채택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