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는 원래 다 느리고 혼난다는데, 저만 유독 그런 걸까요?

실습이나 짧은 근무 경험에서 "왜 이렇게 느리냐"는 말을 듣고 나면 계속 마음에 남아서 스스로가 부족하게 느껴집니다.

주변에서는 신규 때는 원래 다 그렇다고 위로해주는데, 진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나아지는 부분인지 아니면 저에게 뭔가 다른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현직 선생님들도 신규 때 비슷한 소리 들으셨는지, 그 시기를 어떤 마음으로 버티셨는지 여쭤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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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verminee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지방거점국립대학교(지거국)
    답변수 96채택률 14%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멘토 everminee입니다!
    빠르고 느린 것은 사람마다 일하는 성향 차이도 큰 것 같아요. 연차가 쌓인다고 무조건 빨라진다기보다는, 업무가 익숙해지면서 지금보다 자연스럽게 속도가 붙는 부분이 많습니다.
    빠르지만 실수가 있는 사람이 있고, 조금 느리지만 꼼꼼하게 하는 사람도 있듯이 각각 장단점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속도보다는 우선순위를 파악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간호 업무는 모든 일을 동시에 완벽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판단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이런 부분은 경험하면서 자연스럽게 늘게 됩니다.
    신규 때는 누구나 부족하고 느릴 수밖에 없습니다. 혼자 고민하기보다는 일 잘하는 선배에게 “제가 우선순위를 잘 잡고 있는지” 조언을 구하면서 배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채택된 답변

    코치님 덕분에 고민이 해결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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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널대리
    제약·의료기기 회사
    제약·의료기기 회사지방 자대 있음(지자유)
    답변수 52채택률 17%빅 5 병원 취업, 간호학과 진로 전문
    안녕하세요. 멘토 널대리입니다!
    
    저도 신규 때 "왜 이렇게 느리냐"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 신규는 원래 느립니다. 원래 부족합니다. 얼른 익숙해져야지 하는 마음으로 흘려보냈습니다. 
    
    요즘 아이를 키우면서 문득 느끼는 건데, 신규 간호사는 아기와 비슷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함께 계단을 오르내리는데 '왜 이렇게 느리지?' '거기서 그렇게 하면 안되는데..'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아기는 원래 모르고 배우는 과정에 있는 것처럼 신규 간호사도 당연히 처음이라 서툰 것이 정상입니다. 다만 프리셉터나 고연차(아기의 부모..) 입장에서는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것이죠.
    
    하지만 아기가 처음에는 계단 한 칸 오르는 것도 힘들어하다가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오르내리는 것처럼, 간호사도 경험이 쌓이면 속도와 우선순위 판단이 자연스럽게 좋아집니다. 나중에는 급하면 두세 계단씩 뛰어오르듯 업무를 해내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지금 느리다고 해서 "내가 간호사와 맞지 않는 건 아닐까?"라고 너무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대부분의 신규들이 겪는 과정이니, 조금만 더 자신을 믿고 한 걸음씩 성장해 나가시면 됩니다.
    
    응원하겠습니다! 😊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편하게 문의해주세요. 도움이 되셨다면 답변 채택도 부탁드립니다.
  • 프로필 이미지
    싱글벙글동치미
    신촌세브란스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지방 자대 있음(지자유)
    답변수 13채택률 31%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선생님, 멘토 싱글벙글 동치미입니다. 😊
    
    저는 신규 때 전산 업무가 느린 편이라 퇴근 후에도 내가 왜 이렇게 못할까 생각하며 속상했던 기억이 있어요.
    
    지금 돌이켜보면 가장 도움이 됐던 방법은 일 잘하는 선생님들의 방식을 따라해보는 것이었어요. 꼭 프리셉터가 아니어도 괜찮아요. 동기, 선배, 후배를 포함해서 유독 일처리가 깔끔하고 빠른 선생님들을 관찰해 보세요.
    
    저는 차팅 순서를 바꾼 것만으로도 시간이 많이 단축됐어요. 예를 들어 바이탈이나 노티한 내용처럼 중요한 내용은 먼저 차팅하고, 루틴적으로 들어가는 내용들은 모아서 한 번에 입력하는 식으로요. 생각보다 이런 작은 습관들이 업무 속도에 큰 영향을 주더라고요.
    
    그리고 빠른 간호사가 반드시 좋은 간호사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물론 바쁜 임상에서는 신속한 일처리가 중요한 능력이지만, 간호사마다 강점은 다를 수 있어요. 누군가는 액팅이 빠르고, 누군가는 환자 상태 변화를 잘 파악하고, 누군가는 히스토리 파악이나 보호자 응대에 강점을 보이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선생님도 내가 어떤 부분에서 느리다는 이야기를 듣는지 한 번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셨으면 해요. IV나 약물 믹스 같은 액팅이 느린 건지, 전산이 느린 건지, 우선순위 설정이 느린 건지, 아니면 상황 판단이나 반응 속도가 느린 건지요.
    
    만약 간호 기술이나 전산처럼 업무와 관련된 부분이라면 연차가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경우가 많아요. 실제로 저도 신규 때 어려웠던 부분들이 지금은 특별히 고민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익숙해졌거든요.
    
    오히려 저는 선생님이 스스로 부족한 점을 고민하고 답답해한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싶어요. 본인이 어떤 점이 부족한지 인식하고 개선하려는 사람은 결국 성장하더라고요. 반대로 아무런 고민 없이 지나가는 경우가 더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제 답변이 선생님의 고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도움이 되셨다면 답변 채택 부탁드려요! 앞으로도 간호학 공부와 취업 준비, 슬기로운 간호사 생활에 도움이 되는 답변으로 찾아오겠습니다. 🩺✨
  • 널스쀼
    간호교육전담간호사
    간호교육전담간호사지방 자대 있음(지자유)
    답변수 42채택률 21%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간호교육 전담간호사 널스쀼입니다.
    
    저도 느렸던 사람으로서 너무 공감이갑니다..지금와서는 신규때는 원래 다 그렇고 시간이 해결해줄거라고 말해줄 것 같은데 
    그 당시엔 저도 그 말이 와닿지 않았거든요. 동기들은 벌써 라운딩 다 돌고왔는데 나는 30분이나 늦게 돌고오고..
    저도 이 부분을 해결해보고자 나름 시도를 해봤었는데요. 제 경험이 도움이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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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발 상황을 줄이는 '미리보기' 습관
    업무가 밀리는 가장 큰 이유는 루틴 중간에 돌발 상황이 터지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라운딩 때 바이탈 재고, I/O 체크하고, 
    인젝션까지 줘야 하는데 중간에 갑자기 누군가 열이 나면 하던 일을 멈추고 노티, 피버 스터디, 해열제 투약까지 하느라 전체 업무가 마비됩니다.
    
    팁: 열이 날 것 같은 환자는 루틴 바이탈 전에 미리 가서 체온을 한 번 체크해 두세요. 
    문제 조짐이 보이면 미리 처치해 두는 게 나중에 밀리는 것보다 훨씬 빠릅니다. IV 라인 역시 인젝션 줄 때만 보지 말고, 
    미리미리 확인해서 상태가 안 좋으면 루틴 시간 전에 리스타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 처치와 물품은 한 번에 해결하기
    환자 머리맡으로 출발하기 전에 필요한 물품,처치를 머릿속으로 한 번 더 시뮬레이션하세요. 거즈 하나, 테이프 하나 때문에 
    스테이션을 왔다 갔다 하는 시간만 줄여도 체력과 시간이 엄청나게 세이브됩니다. 
    환자에게 갈 때는 할 수 있는 처치를 한 번에 묶어서 해결하고 오겠다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 차팅은 미루지 말고 그때그때
    업무가 바쁘다 보니 액팅만 뛰고 차팅은 나중에 한 번에 몰아서 하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하려고 하면 기억도 흐려져 인계장이랑 대조하느라 시간이 더 오래 걸리고 헷갈리기 십상입니다. 
    조금 귀찮더라도 큼직한 차팅은 그때그때 바로 털어내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 History 빠르게
    환자분들에게 무작정 개방형 질문을 던지면 옛날 살아온 이야기부터 시작해 끝이 나지 않습니다.
    
    팁: 환자에게 가기 전 초진기록지로 확인 가능한 정보는 미리 파악해 두고, 환자 앞에서는 "기존에 당뇨약 드시던 거 맞으시죠?"처럼 
    확인하는 형태로 질문을 던지세요. 이야기를 길게 하시는 환자분께는 "아~그러셨군요. 어머님 근데 요거 다 확인하고~! 이따가 한번에 말씀드릴게요" 하고 기분 나쁘지 않게 중간에 끊는 스킬이 필요합니다. 
    입원 안내문도 핵심만 쫙 설명한 뒤 질문 한 번에 받으며 주도권을 잡으면 로딩이 확 줄어듭니다.
    
    ▶ 하루를 복기하는 시뮬레이션
    퇴근 후나 출근 전, 오늘 있었던 일을 머릿속으로 그리면서 '아, 이때 이렇게 묶어서 일했으면 더 빨랐을 텐데' 하고 
    딱 10분만 복기해 보세요. 이 사소한 고민의 시간이 내일의 업무 속도를 바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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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이렇게 노력해도 타고나기를 엄청나게 빠른 동기들보다는 조금 뒤처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틀린 게 아니라 일하는 스타일이 다른 것뿐입니다. 
    속도가 빠른 동기들은 필요한 할 말만 하고 기계적으로 랩과 인젝션만 주고 나오는 스타일일 확률이 높습니다.
    
    반면 속도가 조금 느린 선생님들은 환자들에게 필요한 게 더 없는지 한 번 더 물어보고, 
    인계 주기 전 상태를 꼼꼼히 체크하는 스타일일 수 있어요. 
    실제로 저도 느린 편이었지만 대신 환자들과 라포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쌓았습니다.
    
    시간이 해결해 준다는 말은 팩트입니다. 다만 그 시간을 조금 더 당기기 위해 
    어떻게 하면 효율적일지 고민하는 태도만 있다면 금방 손이 빨라지실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단지 조금 신중하고 꼼꼼한 성향일 뿐이니까 위축되지 마시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