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들 사이 '태움' 이야기, 실제로 얼마나 심각한가요?

임상 나가기도 전인데 태움 관련 뉴스나 글을 볼 때마다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분명 다 그런 건 아니라고 하는데, 막상 신규 때 겪는 강도가 어느 정도인지 감이 안 와서 지원 자체가 두려워질 때가 있어요. 실제로 겪어보신 선생님들 기준으로, 요즘도 여전히 심한 편인지, 아니면 병동이나 사람에 따라 정말 천차만별인지 솔직한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혹시 힘든 시기를 버텨내신 나름의 방법도 있으셨는지 궁금해요.

 

댓글3
  • 널스쀼
    간호교육전담간호사
    간호교육전담간호사지방 자대 있음(지자유)
    답변수 83채택률 17%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임상을 나가기 전부터 태움에 대한 뉴스나 글을 접하면 당연히 마음이 무거워지고 지원조차 두려워질 수 있습니다. 
    제가 신규로 입사했던 2018년도에도 이미 예전보다 많이 좋아진 편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그 이후로도 현장 분위기는 점점 더 나아지는 게 확실히 체감됩니다. 
    
    요즘은 분위기가 많이 바뀌어서 신규 간호사가 묵묵히 성실하게 노력하는 모습만 보여주면, 
    오히려 이유 없이 태우는 사람이 주변 동료들에게 욕을 먹고 고립되는 분위기이기도 합니다.
    
    물론 주기적으로 안 좋은 기사들을 볼 때마다 저 역시 여전히 마음이 좋지 않고, 
    제가 다녔던 병원 외에 다른 곳들의 분위기까지 다 일반화할 수는 없습니다. 
    병동이나 같이 일하는 사람에 따라 정말 천차만별인 것은 맞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만약 실제로 입사한 곳의 분위기가 악독하고, 심지어 윗선이나 관리자들까지 그런 악습을 방치하고 있다면 
    절대로 혼자 끙끙 앓으며 참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수간호사 면담을 신청해 개선 여부를 지켜보거나 로테이션을 요구하시고, 
    그래도 답이 없다면 차라리 다른 병원으로 이직하시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세상에 좋은 병원도 많기 때문에 내 몸과 마음을 갉아먹으면서까지 참고 다닐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당장 퇴사하면 '이 병원보다 좋은 곳에 갈 수 있을까' 불안하겠지만, 주변 사람들보면 다들 이직해서 더 좋은 환경에서 적응 잘하며 일합니다.
    
    마지막으로 버텨낼 수 있는 마음가짐에 대해 현실적인 조언을 드리자면, 
    병원은 학교처럼 따뜻하고 친절하게 알려주는 곳이 아닌 차가운 '직장'이라는 사실을 미리 받아들이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특히 간호사는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직업이기 때문에 업무적인 피드백이 날카롭고 빡빡하게 돌아가는 것은 어느 정도 당연한 일입니다. 
    선배들의 지적이 단순한 인격모독이나 감정 쓰레기통으로 삼는 태움이 아니라, 
    일을 정확하게 가르치기 위한 맹렬한 훈련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마인드 컨트롤을 하기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처음부터 너무 겁먹지 마세요. 막상 겪어보면 좋은 선배들과 든든한 동기들도 정말 많습니다.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단단한 마음을 준비하시되, 언제든 털고 일어날 용기가 나에게 있다는 걸 잊지 말고 
    당당하게 첫발을 내딛으시길 응원합니다! :)
    채택된 답변

    코치님 덕분에 고민이 해결되었어요!

  • everminee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지방거점국립대학교(지거국)
    답변수 197채택률 13%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멘토 everminee입니다!
    뉴스에 나오는 태움 관련 사건들은 아무래도 정말 심각하거나 극단적인 사례들이 보도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모든 병원이 그런 분위기라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아직도 힘든 관계가 존재하는 곳은 있겠지만, 병동과 사람에 따라 분위기는 정말 많이 다릅니다. 임상에 나가기 전부터 너무 겁먹고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요즘은 신규 간호사들의 성향도 많이 달라지면서 오히려 경력직 선생님들이 MZ세대 신규들을 어려워한다는 이야기도 나올 정도로 세대 간의 변화도 있는 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배우려는 태도라고 생각해요.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하고, 알려주시면 감사한 마음으로 배우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면 좋은 선배들도 분명히 알아봐 주실 거예요 😊
  • 프로필 이미지
    싱글벙글동치미
    신촌세브란스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지방 자대 있음(지자유)
    답변수 18채택률 22%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선생님, 멘토 싱글벙글 동치미입니다. 😊
    
    이제는 전국민이 다 아는 단어가 되어버렸죠, 태움. 저도 간호사를 한다고 했을 때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뉴스에서 태움을 봤다며 걱정하셨던 기억이 있어요.
    
    제 생각에는 태움은 분명 존재합니다. 다만 예전과 비교하면 병원들도 문제를 인식하고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분위기가 많이 생긴 것 같아요. 상급자가 내가 하는 말이나 행동이 후배에게 상처가 되지는 않을지 고민하는 모습을 볼 수 있구요.
    
    그래서 태움이라는 단어만 보고 미리부터 너무 겁먹으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병동마다 분위기가 다르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 따라서도 정말 차이가 크거든요.
    
    다만 만약 선생님이 실제로 근무하면서 너무 힘든 상황을 겪게 된다면 무작정 참기만 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관리자 면담이나 고충 상담 등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시길 추천드려요. 혼자 견디는 것이 정답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는 힘들었던 시기에 병원 밖 사람들을 많이 만났어요. 마침 비슷한 시기에 취업한 친구들이 많았는데,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고민과 어려움이 있더라고요.
    
    남성 위주의 조직에 들어간 친구는 조직 문화 때문에 힘들어했고, 성과 압박이 강한 회사에 취업한 친구는 매일 실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어요. 간호사만 유독 힘든 것이 아니라 사회 초년생이라면 누구나 적응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 와닿았죠.
    
    병원 생활이 고되고 답답하게 느껴질 때는 그 상황에만 매몰되지 않으려고 노력해보세요. 저는 여행도 자주 다니면서 최대한 근무 외 시간을 재밌게 보내려고 했어요. 혹시 누군가가 선생님을 힘들게 하더라도 그 사람은 병원에서 함께 근무하는 시간 외에는 선생님의 삶에 영향을 줄 수 없다는 것을 꼭 꼭! 기억하세요. 그래서 저는 퇴근 후의 시간을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 소중하게 보내려고 했던 것 같아요.
    
    제 답변이 선생님의 고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도움이 되셨다면 답변 채택 부탁드려요! 앞으로도 간호학 공부와 취업 준비, 슬기로운 간호사 생활에 도움이 되는 답변으로 찾아오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