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들이 "1년만 버티면 훨씬 괜찮아진다."라는 말을 많이 해주시는데 실제로 그런지 궁금합니다.
현직 선생님들은 언제부터 업무에 자신감이 생기셨나요?
신규 시절 가장 힘들었던 시기와 극복 방법도 함께 공유해주시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댓글5
지암
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지방거점국립대학교(지거국)
답변수 98채택률 15%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선생님.
자신감까지는 아니지만 독립하고 반년 정도 지나니 그래도 특별한 이벤트 없는 날은 뒷턴에게 눈치보일 일은 크게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병동이 전부 바쁜데 별 것 아닌 일로 다른 선생님들에게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는 자존감이 많이 깎여서 힘들었던 것 같아요. 동료에게 도움이 되기는 커녕 1인분도 완벽히 못해서 민폐만 끼치는구나 하구요…
업무에 대한 자신감은 시간도 물론 필요하지만 내 열정과 얼마나 공부했냐에 따라 갈리는 것 같아요.
신규 시절에도 자신감 있게 할 수 있던 업무가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해당 술기/업무에 대해 많이 접해봐서 익숙해졌거나, 철저히 복습해서 머릿속에 온전히 남아있거나 하는 경우요.
따라서 지금의 선생님에게 별로 위로가 되지 않을 순 있는 말이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리고 선생님이 지금처럼 열심히 공부해온 것들이 쌓이면 금세 자신감있게 업무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싱글벙글동치미
신촌세브란스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지방 자대 있음(지자유)
답변수 18채택률 22%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선생님, 멘토 싱글벙글 동치미입니다. 😊
저는 독립 후 반년 정도부터 조금씩 편해지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1년만 버티면 괜찮아진다”는 말을 너무 그대로 받아들이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건강하고 슬기롭게 1년을 잘 보내는 것도 중요하니까요.
오히려 어느 순간 오늘은 일이 좀 착착 붙는데?, 오늘 디피컬트 IV 성공했는데?, 후배가 물어본 질문에 잘 답해줬는데? 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날짜를 보면 어느새 1년이 지나있더라구요.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아무래도 독립 직후였죠. 내가 8시간 동안 누군가의 건강을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이 가장 컸던 것 같아요. 저는 이럴 때 어렵고 모르는 부분이 있다면 망설이지 않고 시니어샘께 도움을 요청했답니다. 그렇게 하나 하나 알아가면서 점점 자신감이 붙더라고요.
또 처음 보는 약, 처방을 볼 때마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니, 모른다는 답답함에서 벗어나서 나의 성장에 초점을 맞출 수 있었어요. 그렇게 하다보니 1년이 지나있었구요.
사람들이 1년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분명 있어요. 다만 무작정 1년만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그 1년 동안 배우고 성장하는 경험이 쌓여서 편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제 답변이 선생님의 신규 생활 준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도움이 되셨다면 답변 채택 부탁드려요! 앞으로도 간호학 공부와 취업 준비, 슬기로운 간호사 생활에 도움이 되는 답변으로 찾아오겠습니다. 🩺✨
널스쀼
간호교육전담간호사
간호교육전담간호사·지방 자대 있음(지자유)
답변수 83채택률 17%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간호교육 전담간호사 널스쀼입니다.
선배들의 "1년만 버티면 괜찮아진다"는 말, 저도 신규 때는 전혀 믿지 않았습니다.
당장 하루하루가 지옥 같은데 1년이 어떻게 가나 싶었거든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말은 정말 사실이었습니다.
1년을 버티고 나면 아래로 신규 후배도 들어오고, 나를 대하는 올드 선배들의 태도도 눈에 띄게 부드러워집니다.
무엇보다 나 스스로가 병동 업무와 루틴에 익숙해지기 때문에 마음의 안정이 찾아오는 시기가 딱 1년 차입니다.
하지만 '업무에 자신감이 생기는 시기'는 또 다릅니다. 1년이 지나도 여전히 모르는 게 많고 부족함을 느끼기 마련이라,
정말로 내가 이 병동의 업무를 꿰뚫고 있고 "이제 내 밥값은 제대로 한다"는 자신감이 붙은 건 3년 차 때부터였습니다.
병동의 중간 관리자이자 핵심 연차가 딱 3년 차이기 때문에 이때부터 비로소 시야가 넓어지고 간호사라는 직업에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 신규 시절 가장 힘들었던 시기: 독립 후 첫 1달
제 간호사 인생에서 가장 두려웠던 순간을 꼽으라면 프리셉터 선생님의 품을 떠나 '독립했던 첫 한 달'이었습니다.
트레이닝 기간에는 뒤에 든든한 사수가 있어서 심리적 안정감이 있었는데, 이제는 온전히 내 판단으로 환자를 보고
인계까지 줘야 하니 두려움이 엄청났습니다. 똑똑한 프리셉터 선생님도 버거워하던 이 많은 업무를 '정말 내가 혼자 할 수 있을까?' 싶었죠.
실제로 독립 후 한동안은 뭐 하나 매끄럽게 진행되는 게 없어서 계속 선배들에게 물어봐야 했고,
사소한 실수가 반복되면서 자존감이 바닥을 쳤던 가장 힘든 시기였습니다.
🛠️ 힘들었던 독립 초기를 버텨낸 극복 방법 5가지
▶ 하루 복기 및 오답노트
아무리 피곤해도 퇴근 후 오늘 하루를 쭉 시뮬레이션하며 복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내가 오늘 왜 실수를 했는지,
어떤 부분에서 노티가 밀렸는지 오답노트를 만들고 출근 전에 한 번 더 복습했습니다.
다음 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선배들의 잔소리가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 동기들과의 뒷담화 타임
오프 날이나 오프가 맞지 않더라도 중간중간 동기들을 만나 맛난거 먹고 술먹으며 속상했던 일을 털어냈습니다.
이때 중요한 건 서로의 실수를 공유하는 것입니다. "나 오늘 이런 사고 칠 뻔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아, 저 부분은 나도 실수할 수 있겠다,
조심해야지' 라는 생각과 '나만 못하는 게 아니구나' 하는 위안을 얻게 됩니다.
▶ 병동 인계장 스타일 마스터하기
출근해서 인계장을 쭉 뽑아두고 우리 병동 선배들이 어떤 스타일로 인계를 주고받는지, 어떤 포인트를 중요하게 보는지
인계장 자체를 공부했습니다. 인계 루틴만 머릿속에 잡혀도 출근길 두려움이 훨씬 덜해집니다.
▶ IV 실력 키우기
신규 간호사 업무 중 시간을 가장 많이 잡아먹고 멘탈을 깨는 주범이 바로 IV 실패입니다. 잘하는 선생님들 쫓아가서 지켜보고
피하지 말고 기회될 때마다 많이 해보면서 실력을 키우세요.
▶ 충분한 수면
불안하다고 밤새 공부하느라 잠을 못 자면 다음 날 주의력이 떨어져서 또 실수하고, 그 실수 때문에 더 우울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잘 모르는 게 있더라도 우선 잠은 푹 자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출근하는 게 실수를 줄이는 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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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은 매일 출근길이 도살장 끌려가는 기분이고 내가 세상에서 가장 무능한 것처럼 느껴지겠지만, 그
과정을 겪지 않은 간호사는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지금 잘 버텨내고 계신 거니까 스스로를 너무 몰아세우지 마세요.
1년 뒤, 3년 뒤에 후배들에게 든든한 선배가 되어 있을 본인의 모습을 믿고 오늘 하루도 무사히 버텨내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우당탕탕간호사
미국 간호사
미국 간호사·서울 자대 없음(서자무)
답변수 65채택률 18%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멘토 우당당탕간호사 입니다.
솔직히 1년이 채워진다고 해서 갑자기 숨통이 트이고 병원 일이 천국처럼 편해지는 마법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다만, 매일같이 겪던 미지의 두려움이 익숙한 고됨으로 바뀌는 시점이 대략 1년 차 언저리입니다. 처음엔 수액 하나 연결하는 것도 손이 덜덜 떨리고 인계장만 봐도 숨이 막히지만, 사계절을 한 바퀴 구르다 보면 적어도 루틴하게 돌아가는 병동의 사이클과 처방의 흐름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거든요. 내가 하는 처치에 진짜 확신이 생기고, 응급 상황에서도 머리보다 몸이 먼저 반사적으로 움직이며 온전한 자신감이 붙기 시작한 건 제 경우 2년 차에서 3년 차로 넘어가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제가 신규 시절 가장 멘탈이 바닥을 쳤던 때는 프리셉터 선생님의 든든한 그늘을 벗어나 온전히 제 환자를 책임져야 했던 독립 직후의 3~4개월 차 무렵이었습니다. 매일 터지는 실수 연발에 자책감으로 퇴근길마다 참 많이도 속상했던거 같아요.
이 숨 막히던 시기를 버티게 해준 저만의 극복 방법은 퇴근 후 완벽한 온오프 분리였습니다. 듀티가 끝나면 병원 일은 머릿속에서 스위치를 끄듯 강제로 차단하고 무조건 헬스장으로 향했습니다. 땀방울을 뚝뚝 흘리며 운동을 소화하다 보면 신기하게도 그날 하루 쪼그라들었던 자존감과 스트레스가 땀과 함께 깨끗하게 비워졌습니다. 몸을 혹사하며 운동에만 집중하는 그 단순한 물리적 시간 덕분에 다음 날 다시 유니폼을 입을 수 있는 멘탈을 리셋할 수 있었어요.
지금 당장은 캄캄하고 끝이 없는 터널을 걷는 기분이겠지만, 오늘 하루 무사히 듀티를 마친 선생님 자신을 헬스장이든, 게임이든, 맛있는 음식이든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방식으로 듬뿍 다독여주세요. 그 눈물겨운 하루하루가 쌓여 어느새 후배의 질문에 능숙하게 답해주는 멋진 선배로 성장해 계실 겁니다.
everminee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지방거점국립대학교(지거국)
답변수 197채택률 13%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멘토 everminee입니다!
많은 선배들이 "1년만 버티면 괜찮아진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저도 정말 공감합니다. 저 역시 신규 시절에는 공무원 시험도 고민하고, '내가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어요.
대부분의 간호사들이 대한간호협회도 처음에는 평생회원보다 일반회원으로 가입할 만큼, 앞으로 어떻게 될지 고민을 많이 합니다. 저도 그랬고요. 😊
저는 1년 정도 지나면서 업무가 익숙해지고 선배, 동료들과의 관계도 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3년 정도 되었을 때는 IV나 액팅 업무에 자신감이 생겼고, 차지 업무까지 익히면서 "이제는 베테랑이 되어가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결국 일이 익숙해져야 마음의 여유도 생기고, 사람들과의 관계도 훨씬 편안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많은 선배들이 "1년만 버텨보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지금은 힘들더라도 너무 조급해하지 마세요. 1년 뒤의 나, 3년 뒤의 나는 지금과 정말 많이 달라져 있을 겁니다. 저는 3년만 지나면 10년도 충분히 잘 다닐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응원하겠습니다!
도움이 되었다면 답변 채택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