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움 면담 후 바뀐게 없어요

당장은 로테 안된다고 함
태우는 선생님하고 듀티 갈라주겠다 했는데 대부분 근무 겹침

 

면담 후 3개월 동안 이러고 있는데요..

이 정도면 나가라는 거겠죠?

(이후 면담 두번 더 했으나 미적지근함..)


요즘 취업이 힘들다는데 고민이에요...

댓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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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당탕탕간호사
    미국 간호사
    미국 간호사서울 자대 없음(서자무)
    답변수 65채택률 18%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선생님 안녕하세요! 멘토 우당탕탕간호사 입니다.
    
    남겨주신 글을 읽는 내내 제 숨이 다 턱턱 막히는 기분입니다. 태움으로 인해 하루하루 출근길이 지옥 같을 텐데, 용기 내어 수간호사 선생님과 면담을 하고도 3개월째 아무런 변화가 없다니 그 배신감과 막막함이 얼마나 크실지 짐작조차 어렵습니다.
    
    저 역시 예전에 부서 로테이션을 겪어본 입장에서, 지금 돌아가는 병동의 현실적인 상황과 앞으로 선생님이 취하셔야 할 스탠스에 대해 가감 없이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면담 후에도 듀티가 계속 겹치고 로테이션이 미뤄지는 상황이 무조건 선생님더러 나가라는 악의적인 무언의 압박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병원의 구조적인 시스템 한계일 확률이 매우 높아요. 타 부서로 로테이션을 보내고 싶어도 당장 그쪽 부서에 TO가 나거나 받아줄 자리가 있어야만 물리적인 이동이 가능하거든요. 게다가 지금 속해 계신 병동 자체의 전체 간호사 인원이 적거나 듀티를 짤 수 있는 시니어 연차가 부족한 상황이라면, 아무리 윗선에서 듀티를 갈라주려고 노력해도 현실적으로 특정 인물과 근무표를 완벽하게 분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저의 뼈저린 실제 경험을 하나 말씀드릴게요. 저도 지금껏 일하면서 부서 로테이션을 경험했는데, 제 경우에는 부서 내 동료와의 마찰이 아니라 서전 교수님과의 트러블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매일 얼굴을 맞대고 컨택해야 하는 의료진과 사이가 틀어지니 정말 정신병이 올 것 같이 숨이 막히더라고요. 그때 저도 처음에는 좋게좋게 면담으로 해결하려 했지만, 병원 측에서는 당장 자리가 없다는 이유로 늘 알아보겠다,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며 미적지근한 태도만 보였습니다.
    
    결국 3개월 동안 아무것도 바뀌지 않고 방치되었다면, 이제는 선생님께서 정말 이직이나 퇴사를 불사하겠다는 각오로 강하게 부딪히셔야 할 타이밍입니다. 그저 너무 힘들어요라고 말하는 것과 나 진짜 한계라서 당장 내일 사직서를 던질 수도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것은 관리자가 받아들이는 사안의 무게감 자체가 완전히 다릅니다.
    
    다시 한번 단호하게 면담을 요청하세요. 그리고 현재 병동 내 태움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극심해서, 개인적으로 정신과 상담을 받으며 약물 치료까지 병행하고 있다고(혹은 진지하게 고려 중일 만큼 일상생활이 안 된다고) 아주 강하게 어필하셔야 합니다. 당장 이번 달 내로 듀티 분리나 타 부서 발령에 대한 확답을 주지 않는다면 건강상의 이유로 퇴사할 수밖에 없다고 배수진을 치세요.
    
    요새 취업 시장이 얼어붙어서 걱정이 많으시겠지만, 그 어떤 번듯한 직장과 월급도 선생님의 몸과 마음이 망가지는 것보다 우선할 수는 없습니다. 선생님이 겪고 계신 고통은 결코 가벼운 엄살이 아니에요. 부디 벼랑 끝에 몰린 본인을 가장 먼저 챙기고 보호하는 선택을 하시길 바라며, 앞으로 어떤 결정을 내리시든 선배로서 든든하게 응원하겠습니다.
    채택된 답변

    코치님 덕분에 고민이 해결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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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암
    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지방거점국립대학교(지거국)
    답변수 98채택률 15%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아이고 부서원과 적응이 어려운 정도가 아니라 태움이 있었다면 빠른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네요. 
    그 상황 속에서 3개월이나 더 근무하셨다니 스트레스가 심각하셨을 것 같아요. 
    
    일단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으며 그것으로 퇴사를 유도하는 것은 아니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관리자의 편을 드는 것은 아니지만 뭐 알고 싶지도 않은  그들만의 사정이 있겠지요…
    하지만 여러번 면담을 했고 태움이라는 중대한 사건이 있었는데도 이런 미온한 반응을 한다는 것은 문제가 되는 것이고, 이로인해 선생님이 피해를 보고 있으며 확실한 조치가 없다면 퇴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판사판, 더 참을 수 없다는 뉘앙스요
    
    요새 취업이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선생님이 근무할 수 있는 병원은 무조건 있고, 이전에 이 이유 때문에 참아가면서 그곳에서 일하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몸 챙기면서 일해요 우리 ..ㅜㅜ
  • everminee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지방거점국립대학교(지거국)
    답변수 197채택률 13%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멘토 everminee입니다!
    혹시 그 선생님 한 분이 선생님에게만 그러는 건지, 아니면 병동 분위기 자체가 그런 건지도 한번 봐야 할 것 같아요.
    면담까지 했는데 3개월 동안 크게 달라진 게 없다면 정말 많이 지치셨을 것 같아요. 그래도 단순히 "나가라는 뜻인가?"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아직은 조금 더 적극적으로 의사 표현을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업무 적응의 문제가 아니라 특정 사람으로 인해 힘든 상황이라면, 계속 면담을 요청해서 듀티 조정이나 로테이션 부분을 구체적으로 요청해보는 것도 방법일 것 같아요.
    다만 이직한다고 해서 어디든 힘든 사람이 없는 건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너무 힘든 마음에 바로 결정하기보다는, 혹시 그 선생님과의 관계가 개선될 여지가 있는지, 내가 부족했던 부분은 없었는지도 한번 돌아보면 좋을 것 같아요.
    물론 태움은 정당화될 수 없는 부분이고, 버티는 것만이 답은 아닙니다. 하지만 선생님이 조금이라도 덜 상처받고 오래 일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힘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