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일이 좀 편해져야하는 거 아닌가요..?

신규땐 모르는게 당연하다 다독이면서 버텼는데요..
이제 1년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힘들고 어려워요
어려운 건 계속 피하게되니 더 늘지도 않고
나이트 근무도 적응하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점점 버티기가 힘들어집니다
살도 8kg이나 빠졌어요
오고싶었던 병원이고 3년은 채울라했는데.. 제가 견딜 수 있을까요?

나간다고 해도 당장 갈데도 없고 막막합니다..

댓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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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롱이
    감염관리간호사
    감염관리간호사지방 자대 없음(지자무)
    답변수 38채택률 29%국가고시 준비, 간호학과 진로 전문
    안녕하세요, 멘토 다롱이입니다. 😊
    
    글을 읽는데 신규 시절 제 모습이 떠올라서 괜히 공감이 많이 되었어요. 
    저는 신규 시절 특히 IV가 너무 어려워서 일부러 피했던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계속 피하다 보니 당연히 실력은 늘지 않고 동기들과 비교하게 되고 자신감도 점점 떨어졌어요.
    
    그래서 어느 날부터 마음을 바꿨어요.
    그 날부터 병동 전체에서 팀 구분없이 IV는 무조건 제가 하겠다고 나섰어요.
    물론 처음에는 실패도 많이 했고 혼나기도 했지만 
    계속 부딪히다 보니까 어느 순간 실패보다 성공하는 횟수가 점점 늘기 시작하더라고요!
    그 결과로 나중에는 후배 선생님들을 도와주러 다니는 입장이 되었답니다.
    
    그래서 선생님께도 말씀드리고 싶어요. 지금 어렵다고 해서 내가 간호사 일과 맞지 않다는 뜻은 절대 아니에요.
    누구나 서툴기 때문에 반복하고 직접 부딪히면서 익숙해져야 하는 직업인 것 같아요.
    그리고 간호사라는 직업 자체가 일을 하면 할수록, 배우면 배울수록 더 어려운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고연차 선생님들도 여전히 어렵다고 말씀하시는 걸 보면 지금 선생님께서 힘들다고 느끼시는게 매우매우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충분히 노력하고 적응하는 시간을 가져봤는데도 너무 힘들다고 느껴지신다면
    꼭 병동, 임상만이 정답이 아니라는 점도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 역시 탈임상을 한 간호사로서 간호사는 생각보다 진로가 정말 다양해요.
    저처럼 감염관리실, 교육전담, 외래, 내시경실, 인공신장실처럼 교대 없이 상근 근무를 하는 부서도 있고
    산업간호사, 공공기관, 연구원처럼 임상을 벗어나서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길도 많답니다.
    
    선생님께서 어떤 길을 선택하시든지 지금의 경험 또한 정말 값진 경험(경력)이실 거에요.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스스로를 믿으면서 나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응원할게요! 
    답변이 도움이 되셨다면 채택 부탁드립니다. 😊
    채택된 답변

    코치님 덕분에 고민이 해결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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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널대리
    제약·의료기기 회사
    제약·의료기기 회사지방 자대 있음(지자유)
    답변수 110채택률 15%빅 5 병원 취업, 간호학과 진로 전문
    안녕하세요. 이직만 7번 한 멘토 널대리입니다!
    
    우선 1년을 버티신 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하셨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1년을 채우는 것도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선생님께서 지금까지 버텨오신 시간이 얼마나 쉽지 않았을지 조금은 공감이 됩니다.
    
    사람 사이의 갈등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니라면, 먼저 병동의 동기나 믿을 수 있는 시니어 선생님과 한 번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눠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병동 상황을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은 결국 함께 근무하는 병동 식구들이기 때문에, 상담을 통해 마음의 짐을 덜고 고충을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8kg이나 체중이 빠질 정도라면 건강도 함께 걱정해 보셔야 합니다. 스트레스가 너무 큰 상태라면 로테이션을 신청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병원을 떠나는 것만이 해결책은 아닐 수도 있으니까요.
    
    무엇보다 선생님은 오고 싶었던 병원에 입사했고, 3년은 채워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지금까지 정말 열심히 달려오셨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무조건 버티거나, 반대로 당장 퇴사를 결정하기보다는 잠시 리프레시할 시간을 가지면서 마음을 다시 정리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선생님의 건강이 가장 중요합니다. 너무 혼자 견디려고만 하지 마시고 주변의 도움도 받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선생님의 진로를 고민하는 데 제 답변이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응원하겠습니다! 😊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편하게 문의해주세요. 도움이 되셨다면 답변 채택도 부탁드립니다.
    
  • 프로필 이미지
    지암
    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지방거점국립대학교(지거국)
    답변수 98채택률 15%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선생님.. 제목에서부터 고충이 느껴집니다.
    사실 저도 일할만 하다 생각이 들다가도 도저히 못하겠다 하며 울면서 출퇴근한 적이 여러번 있는데요.
    슬픈 얘기지만 퇴로가 없다고 생각하니 꾸역꾸역 다니게 되었네요. 이 일도 천직은 아니지만 하고 싶은 일도 없고 할줄 아는 일도 없는 것 같았어요.
    
    슬럼프, 번아웃은 주기를 타면서 찾아오지만 저는 그럴 때마다 무작정 걷거나, 동기들이랑 엄청 욕하면서 풀었던 것 같아요. 나와 같은 처지인 사람이 있구나를 깊이 느끼면서요.
    
    저는 인간관계와 제 한계 때문에 힘들었는데 선생님은 일이 어렵고 어려운일은 피하니까 악순환이라고 하셨는데요, 언젠가는 부딪혀야 해결될 일 같습니다.
    
    저도 연차만 늘어가고 어려운 술기는 매번 피하고 싶어했는데 후배가 점점 늘어가면서 두려움이 늘더라구요. 언제나 모르는 걸 물어보기만 했었는데 이제 내가 답을 해줘야하는 위치가 되어가고 있다는 두려움이요. 
    
    선생님도 본인이 어떻게 해야할지 알고 계실 것 같아요.
    응원합니다!
    
    
    
  • everminee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지방거점국립대학교(지거국)
    답변수 197채택률 13%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멘토 everminee입니다!
    
    혹시 같이 입사한 동기들은 없으신가요? 🥲
    신규 때는 모르는 게 당연해서 "우리 같이 버텨보자" 하면서 의지할 동기 한 명이 정말 큰 힘이 되더라고요.
    
    저도 대학병원에서 10년 근무했는데, 이 글 보니까 그때 생각이 많이 나네요. 그때는 매일 힘들고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도 했는데, 지금 아이 낳고 워킹맘으로 지내다 보니 오히려 그 시절이 참 소중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다고 살이 8kg이나 빠질 정도인데 무조건 버티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는 않아요. 건강이 제일 중요하니까요.
    
    다만 지금 너무 지쳐서 "다 그만두고 싶다"는 마음인지, 아니면 정말 다른 길을 가고 싶은 건지는 한 번 나눠서 생각해보셨으면 해요.
    그 병원에 정말 가고 싶었던 이유, 합격했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도 한 번 떠올려보시고요.
    
    그리고 신규 때는 일만 하다 보면 정말 내 삶이 없는 것처럼 느껴져요. 쉬는 날에는 작은 거라도 꼭 해보세요. 영화도 보고, 맛있는 것도 먹고, 친구도 만나고, 나를 위한 시간을 만들어야 오래 버틸 수 있더라고요.
    
    저는 지금 생각하면 그때가 참 반짝이는 시기였던 것 같아요. 그때는 몰랐지만요 😊
    
    그래도 계속 고민했을 때 "나는 이 길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확실해진다면 이직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지금 힘든 시기만 지나면 괜찮아질 수 있는 부분인지도 한 번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다면 답변 채택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