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하면서 간호사랑 안 맞는 것 같다는 생각 해보셨나요?

학교에서 이론만 배울 때는 간호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 큰 변화가 없었는데 실습을 시작하고 나니까 조금 복잡해졌어요. 생각했던 것보다 간호사 선생님들이 해야 하는 일이 너무 많고 계속 시간에 쫓기시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저 생활을 할 수 있을까 싶더라고요.

 

환자분들을 직접 만나고 배우는 건 좋은데 3교대나 업무 강도까지 생각하면 자신이 없어질 때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지금까지 간호학과를 다녔는데 실습 몇 번 해보고 진로가 안 맞는다고 판단하는 것도 너무 이른 것 같아요.

 

현직에 계신 분들도 학생 실습 때 이런 생각을 해보셨을까요? 실습 때는 간호사가 나랑 안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취업하고 괜찮아진 분도 있는지 궁금합니다.

아직은 그냥 실습이 낯설어서 힘든 건지 진짜 직업 자체가 안 맞는 건지 구분이 잘 안 돼요.

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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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weety
    제약·의료기기 회사
    제약·의료기기 회사서울 자대 있음(서자유)
    답변수 42채택률 29%임상실습 적응, 빅 5 병원 근무 전문
    안녕하세요, 멘토 트위티입니다. :)
    
    저도 실습할 때 비슷한 고민을 했어요. 선생님들을 따라다니며 쉐도잉하는 것만으로도 벅찬데, ‘내가 나중에 저렇게 많은 일을 동시에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저는 오히려 실제 간호사로 일할 때보다 실습생일 때가 더 힘들었던 부분도 있었어요. 실습생이다 보니 할 수 있는 일은 제한되어 있는데 가만히 있을 수도 없고, 계속 눈치를 보면서 뭐라도 배우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거든요. 막상 간호사가 되어 직접 업무를 배우고 제 역할이 생기니, 밖에서 보는 것만큼 막막하지는 않았습니다. 처음부터 그 업무를 다 해내는 것도 아니고요.
    
    그리고 실습 몇 번만으로 내가 임상에 맞는 사람인지 판단하기는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저는 오히려 실습할 때는 ‘간호사가 나랑 꽤 잘 맞는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임상은 오래 하지 않았고, 반대로 실습할 때 너무 힘들어서 울면서 다녔던 친구가 저보다 훨씬 오래 임상에 남아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지금 느끼는 감정만으로 미래를 예측하기는 어려워요.
    
    제가 주변을 보면서 느낀 건, 임상에 오래 남는 사람이 꼭 처음부터 간호사 일이 너무 잘 맞았던 사람인 것도 아니었다는 거예요. 오히려 ‘일단 해보자, 버텨보자’ 하고 앞에 있는 일에 집중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오래 다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반대로 저처럼 관심사가 다양하고 다른 분야에서도 해보고 싶은 게 많거나, 커리어에 대한 욕심이 많은 사람들은 간호사가 싫어서라기보다 자연스럽게 다른 선택지를 찾아 탈임상을 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아직 실습 단계라면 ‘내가 지금 힘드니까 간호사랑 안 맞나 보다’라고 미리 결론 내리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실습생으로 병원에 있는 것과 실제로 내 업무와 책임을 가지고 간호사로 일하는 것은 생각보다 많이 다릅니다. 일단 직접 경험해본 뒤 판단해도 전혀 늦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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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암
    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지방거점국립대학교(지거국)
    답변수 258채택률 17%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선생님
    멘토 지암입니다. 
    
    제가 딱 실습 두학기 째에 간호사랑 너무 안맞는 것 같은데? 생각을 했던 사람인데요. 취준 시기에 어쨌든 남들처럼 입사는 해야하니 삼성을 목표로 잡고 최선을 다했고, 입사한 후에는 생각보다 괜찮다~별생각없다 이런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실습 때 적응 못하고 퇴사하셨던 신규 선생님, 다른 선생님은 앉아계시는데 아직 액팅을 못끝내서 허덕이는 게 보이던 선생님, 인계시간 가끔 느껴지는 싸늘한 분위기 이런 것들을 보면서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하지만 막상 업무를 해보니 힘들기도 하지만 환자들과 라포를 쌓는 과정에서 느끼는 것들이 보람이 크더라구요. 날 힘들게 하는 환자도 많긴 하지만요 ㅎㅎ...
    
    실습만으로는 적성에 맞는지 확실히 알 수 없다고 생각해요. 실습학생이 아무리 딱붙어서 따라다닌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간호사가 하는 업무를 완벽히 파악하기는 어려울테니까요. 또 간호학과를 졸업했는데 임상 경험을 해보지 않는 건 조금 아쉽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지금 혼란스러운 생각이 당연히 들수있는 생각이라는 걸 받아들이시고, 앞으로 계속 실습에 참여하시면서 충분히 고민해보세요. 
    
    도움이 되셨다면 채택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