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표가 나오면 약속을 어떻게 잡으시나요?

아직 학생이지만 취업 후 교대근무를 시작하면 평소 인간관계나 개인 일정을 어떻게 유지해야 할지 궁금해서 질문드립니다.

 

지금은 친구들과 주말이나 공휴일에 자연스럽게 약속을 잡고 있는데, 간호사가 되면 근무표가 나와야 한 달 일정을 정확히 알 수 있고 주말에도 근무할 가능성이 높다고 들었습니다. 오프가 생겨도 나이트 근무 직후라면 하루 종일 자야 할 수도 있고, 연속근무 뒤에는 약속을 잡을 체력이 남아 있지 않을 것 같아서 걱정됩니다.

 

 

친구들은 미리 약속을 정하는 편인데 계속 근무표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하거나 일정이 맞지 않아 거절하는 일이 반복되면 자연스럽게 멀어질까 봐 걱정되기도 합니다. 반대로 오프마다 약속을 잡으면 제대로 쉬지 못하고 체력이 더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교대근무를 하시는 분들은 근무표가 나오면 어떤 기준으로 약속을 잡으시나요? 나이트 전후 오프는 비워두는 편인지, 친구나 가족에게 교대근무 패턴을 어떻게 설명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실제로 일하면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었던 방법이 있다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댓글2
  • 프로필 이미지
    우당탕탕간호사
    미국 간호사
    미국 간호사서울 자대 없음(서자무)
    답변수 158채택률 19%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멘토 우당탕탕간호사 입니다.
    
    학생 때 제일 많이 하는 걱정인데, 막상 임상 와서 3교대 굴러가다 보면 나름의 요령이 생기니까 너무 지레 겁먹지 마세요.
    
    저같은 경우는 일단 한 달 듀티표가 딱 나오잖아요? 그럼 저는 그날 바로 캘린더를 확인하고 단톡방에 제가 나갈 수 있는 날짜들을 쫙 뿌립니다. 어차피 일반 직장인 친구들은 주말만 쉬니까, 제 주말 오프나 데이 퇴근 후 시간을 미리 선점하게 만드는 거죠. 처음엔 듀티 나올 때까지 기다리게 해서 미안한 마음도 들었는데, 오히려 이렇게 확실하게 날짜를 던져주면 친구들도 제 패턴을 이해하고 거기에 맞춰서 약속을 잡더라고요.
    
    그리고 나이트 전후 오프는 무조건 비워둡니다. 이때 무리해서 약속 나가면 그다음 듀티 내내 컨디션이 바닥을 치거든요. 저는 나이트 끝나면 속도 좀 울렁거리고 피곤해서 그냥 깔끔하게 쉬거나, 컨디션이 좀 괜찮으면는 운동을 하는등 개인 정비 시간으로 씁니다. 내 몸 챙기는 게 최우선이에요.
    
    교대근무 한다고 친구들 떨어져 나갈까 봐 많이들 걱정하시는데, 너는 왜 맨날 시간이 안 맞냐며 서운해하는 사람들은 어차피 연차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다 걸러집니다. 진짜 찐친들은 제 오프에 본인 연차를 기꺼이 맞춰주거나, 사람 없는 평일 낮에 핫플 웨이팅 없이 여유롭게 노는 걸 오히려 더 좋아해요.
    
    그러니까 일정 못 맞춰서 멀어질 인연에 너무 목매고 스트레스받지 마세요. 내 체력 챙기는 게 1순위고, 남을 사람들은 다 내 3교대 패턴에 맞춰서 곁에 남습니다. 
  • 프로필 이미지
    지암
    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지방거점국립대학교(지거국)
    답변수 258채택률 15%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선생님
    멘토 지암입니다. 
    
    저는 간호사인 친구들이 많아서 대부분 모두 이해하는 분위기이긴 한데요. 그외에 타직종 친구들을 만나려면 역시 어려움이 있기는 합니다. 
    저는 친한 친구들에게는 스케줄이 나오면 아예 스케줄 표를 미리 보내놓는 편이고, 스케줄이 나온 후에 만날 수 있는 날이 있는지 전달부터 맞춰둡니다. 
    
    체력관리도 중요하긴 한데 인간관계에 신경 쓰고 싶다면 조금 피곤함을 감수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체력이 좋은 편이라 나이트 오프날에도 쪽잠 자고 점심 약속 나가기도 하고, 데이 연속근무 사이에도 퇴근 후 저녁 약속을 하는 등 친구들을 만나곤하는데요. 하지만 데이 출근 전날은 10시에는 집에 들어오려고하는 등의 기준은 있습니다.
    
    본인 스케줄이 나오기 전에 친구들이 약속을 잡는 편이라면 1. 원티드 오프를 작성하거나, 2. 친구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하는 방법이 있겠습니다. 
    사실 친한 친구들이라면 친구의 이런 사정을 이해해줄 수 있지 않을까요? 못만나서 아쉬운마음이 크겠지만 그렇다고 멀어질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돼요. 
    서로 만나고자하는 마음, 연락을 이어가려는 마음이 있다면 빈도수는 적어지더라도 친구관계는 충분히 잘 유지할 수 있을 거에요.
    
    도움이 되셨다면 채택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