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뿌듯했던 순간

시험과 과제, 실습을 반복하다 보면 힘들었던 기억이 더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도 스스로 성장했다고 느꼈던 순간이나 오래 기억에 남는 경험이 분명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당장의 어려움만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순간들이 큰 의미로 남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습니다.

 

돌이켜봤을 때 가장 뿌듯했던 대학생활의 순간은 언제였나요? 그 경험이 지금 간호사로 일하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대학생활 동안 꼭 도전해봤으면 하는 일이 있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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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당탕탕간호사
    미국 간호사
    미국 간호사서울 자대 없음(서자무)
    답변수 156채택률 16%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멘토 우당탕탕간호사 입니다.
    
    제가 대학 생활을 통틀어 가장 뿌듯하고 기억에 남는 순간은 3학년 여름방학 때 타 전공 학생들과 다 같이 떠났던 의료봉사 활동이었어요. 그전까지는 매일 전공책만 파고들고 기계처럼 시험만 치다 보니, 솔직히 내가 진짜 간호사가 되는 건가 실감이 잘 안 났거든요.
    
    그런데 봉사 현장에서 어르신들 혈압 재어드리고, 학교에서 배운 대로 작은 상처를 소독해 드리는데 제 서툰 손길 하나에도 두 손을 꼭 잡으며 너무 고마워하시는 거예요. 그때 처음으로 아, 내가 밤새워 외우던 이 지식들이 진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위로가 되는구나 하고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확 와닿았던 것 같아요. 밤새며 공부했던 시간들이 처음으로 보상받는 기분이랄까요.
    
    그날의 몽글몽글했던 기억과 성취감은 지금 임상에서 일하는 데도 엄청난 방패막이가 되어주고 있어요. 3교대 근무에 체력이 갈리고, 가끔 선 넘는 환자나 보호자한테 시달려서 멘탈이 바닥을 칠 때가 있거든요. 사직서 쓰고 싶어지는 그런 고비마다, 학생 때 순수하게 간호의 본질을 느끼고 가슴 뛰었던 그 장면을 떠올려요. 그러면 신기하게도 다시 마음을 다잡고 병실로 들어갈 작은 힘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선생님께 학생 때 꼭 도전해 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건, 바로 간호학과라는 작은 우물에서 벗어나는 경험이에요.
    
    우리는 전공 특성상 시간표도 다 짜여서 나오고, 매일 보는 동기들하고만 4년을 십 년 지기처럼 찰싹 붙어 지내잖아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야가 좁아지고 병원 이야기가 세상의 전부인 것처럼 느껴지기 십상이에요. 방학 때 다른 전공생들이 모이는 연합 동아리를 해보거나, 아니면 아예 의료와 전혀 상관없는 다른 분야의 단기 아르바이트를 해보는 식으로 낯선 사람들과 훌쩍 부딪혀보셨으면 좋겠어요.
    
    전혀 다른 삶의 궤적을 가진 사람들과 대화하며 세상을 넓게 보는 경험을 해두면, 나중에 병원이라는 좁고 꽉 막힌 조직에 들어왔을 때 사람으로 인해 겪는 스트레스를 훨씬 유연하게 튕겨낼 수 있는 단단한 내공이 길러진답니다.
    
    당장은 쏟아지는 과제에 치여 하루하루가 버겁게 느껴지겠지만, 지금 선생님이 겪어내는 그 모든 과정이 나중에 임상에서 스스로를 지탱해 줄 아주 튼튼한 뿌리가 될 테니 너무 조급해하지 마세요. 잘 해내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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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널대리
    제약·의료기기 회사
    제약·의료기기 회사지방 자대 있음(지자유)
    답변수 185채택률 17%빅 5 병원 취업, 간호학과 진로 전문
    안녕하세요. 멘토 널대리입니다!
    
    돌이켜보면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특별히 큰 성과를 이뤘던 순간이라기보다, 힘들었던 대학생활을 끝까지 잘 버텨내고 졸업했던 것 자체였습니다.
    
    저는 성적이 아주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시험 기간이면 동기들과 강의실에 남아 밤늦게까지 함께 공부하고, 시험이 끝나면 다 같이 놀러 다니며 스트레스를 풀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벌써 10년이 넘은 일이지만 지금 생각해도 정말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런 경험들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도 새로운 환경에서 힘든 일이 생기면 "그때도 잘 버텼으니 이번에도 잘 해낼 수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버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학업이 바쁘다는 이유로 동아리나 대외활동을 거의 해보지 못한 것입니다. 취업을 위한 스펙을 쌓기 위한 활동이 아니라, 관심 있는 분야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경험해보는 시간을 가져봤다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후배님들께도 대학생 때만 할 수 있는 경험은 꼭 한 번쯤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시험 점수보다 함께 웃고 고생했던 추억들이 더 오래 기억에 남더라고요.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편하게 문의해주세요. 도움이 되셨다면 답변 채택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