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 중 칭찬받았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실습을 하다 보면 부족했던 점이나 실수했던 기억만 오래 남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작은 실수 하나에도 자신감이 떨어지고, 잘하고 있는 건지 확신이 들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반면 가끔 칭찬을 들으면 그 말 한마디로 며칠 동안 힘이 나기도 합니다. 선배들도 학생 때는 저와 비슷한 마음이었을지 궁금합니다.

실습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칭찬이 있으셨나요? 어떤 행동이나 태도가 좋은 평가를 받는 데 도움이 되었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학생들이 조금만 신경 써도 충분히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함께 조언 부탁드립니다.

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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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당탕탕간호사
    미국 간호사
    미국 간호사서울 자대 없음(서자무)
    답변수 156채택률 16%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멘토 우당탕탕간호사 입니다.
    
    선생님 글 읽으니까 저 실습생 때 매일 혼나고 눈치 보며 주눅 들어있던 생각나서 마음이 찡하네요. 실수 하나 하면 나는 간호사랑 안 맞나 자괴감 들고, 어쩌다 칭찬 한마디 들으면 세상을 다 가진 것 같고... 실습생 땐 진짜 다 똑같은 마음인가 봐요. 너무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저는 실습 때 막 엄청 성실하고 싹싹한 에이스 학생은 아니었어서(?) 화려한 칭찬을 받은 기억은 많이 없어요. 그런데 아직도 짜릿하게 기억에 남는 일이 딱 하나 있긴 합니다!
    
    타대생 신분으로 자대생들이랑 같이 병동 실습을 돌 때였는데요. 하루는 교육전담쌤이 학생들 다 모아놓고 임상 지식과 관련된 기습 질문을 던지셨거든요. 다들 눈치만 보고 아무도 대답을 못 하고 정적이 흐르는데, 그때 저 혼자 정답을 딱 맞췄었어요! 그때 전담쌤이 엄청 칭찬해 주셨는데, 자대생들 사이에서 나 홀로 대답했다는 사실이 어찌나 뿌듯하던지 그날 퇴근길 내내 혼자 실실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시간이 흘러서 지금은 제가 임상에서 일하면서 반대로 학생 간호사 선생님들을 보는 입장이 되었잖아요? 선배가 되어서 병동에서 지켜보니까, 학생들이 뭘 대단하게 잘해내기를 바라는 쌤들은 아무도 없더라고요.
    
    그냥 바쁜 병동 분위기에 쭈뼛거리면서도 뭐 하나라도 더 보려고 기웃거리고, 수첩 꽉 쥐고 다니면서 열심히 적으려는 그 모습 자체가 정말 너무 예뻐 보이고 기특합니다. 학생 때는 그저 곁에서 열심히 하려는 모습만 보여줘도 100점 만점이거든요.
    
    그러니 학생 선생님들도 칭찬받으려고 너무 무리해서 눈에 띄려 하거나 완벽해지려고 스트레스받으실 필요 없어요. 지금 선생님이 하시는 것처럼 내가 여기서 뭘 더 배울 수 있을까 고민하는 그 예쁜 마음가짐 하나면, 이미 선배들 눈에는 충분히 좋은 인상으로 남고 있을 겁니다.
    
    매일 부족한 점만 보인다고 기죽지 마세요! 지금도 충분히 잘 해내고 계실 테니까, 훌훌 털어버리시고 남은 실습 기간도 파이팅하시길 진심으로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