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때 실수해서 혼날거 생각하니까 벌써 힘들어요...

취업을 앞두고 가장 걱정되는 게 업무보다 실수했을 때입니다. 

누구나 처음에는 실수를 한다고는 하지만 실제 병동 분위기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실수했을 때 바로 혼나는 편인지, 다시 알려주시면서 교육해 주시는 편인지 병원마다 분위기가 많이 다른지도 알고 싶습니다. 

 

선배님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 실수와 어떻게 극복하셨는지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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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3
  • Lina
    호주 간호사
    호주 간호사지방 자대 있음(지자유)
    답변수 15채택률 13%임상실습 적응, 빅 5 병원 취업 전문
    안녕하세요! 멘토 리나입니다.
    
    취업을 앞두고 실수에 대한 두려움이 크신 그 마음,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간호사 태움' 에 관한 뉴스가 많이 보도되고 있기에...예민한 부분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환자의 안전과 직결된 직업이다 보니 상황이 발생한 그 순간에는 엄격하게 지적을 받거나 혼이 나는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실수했을 때의 병동 분위기는 병원이나 부서, 그리고 프리셉터 선생님의 성향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어요. 어떤 프리셉터 선생님과 함께 할 지는 정할 수 없지만, 적어도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할 지는 스스로 조절 할 수 있으니 제 경험 말씀드려볼께요! 
    
    저 역시 신규 간호사 시절, 바쁜 업무 속에서 수액 주입 속도를 설정하다가 실수를 해서 스스로를 정말 많이 자책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저는 실수를 숨기지 않고 즉시 선생님들께 말씀드려 안전하게 상황을 해결했고, 이후로는 아무리 바빠도 반드시 '더블 체크'를 하고 실수한 내용은 수첩에 적어 복기하는 습관을 들이며 극복해 나갔답니다. 
    
    실수를 두려워하기보다,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려는 태도가 훨씬 중요해요. 너무 지레 겁먹지 마시고 자신감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선생님의 빛나는 앞날을 멀리서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해당 답변이 도움 되셨다면 '답변 채택' 부탁드려요:)
  • 널스쀼
    간호교육전담간호사
    간호교육전담간호사지방 자대 있음(지자유)
    답변수 64채택률 19%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입사를 앞두고 실수를 하면 어쩌나 싶은 마음.. 간호사라면 누구나 공감할 거예요 ㅠㅠ
    무섭겠지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신규 때 실수를 단 한 번도 안 하고 넘어가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미리 선배들의 실수 경험담을 들어보며 대비하려는 모습이 정말 현명하신 것 같아요.  
    
    병동 분위기는 병원이나 분위기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선배들 마음속에 '신규 때는 실수할 수 있지'라는 생각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긴 합니다. 하지만 환자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다 보니 상황에 따라 바로 지적을 받거나 혼이 나기도 해요. 
    이때 가장 중요한 건 사과하고 받아들이는 태도입니다. 혼나는 게 무섭다고 숨기거나 변명하려 하면 일이 더 커지거든요. 
    특히 선배 입장에서 가장 곤란할 때는, 신규가 환자나 보호자에게 이상하게 설명했거나 처치를 잘못해 두어서 
    다음 타임이나 다음 날 컴플레인이 터질 때예요.
    
    실수를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내 기억과 손을 절대 믿지 말고 두세 번씩 꼭 눈으로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동기들끼리 "나 오늘 이런 거 빼먹어서 혼났잖아" 하고 서로 실수 사례를 공유하면서 일종의 '빅데이터'를 만들어두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저의 가장 기억에 남는 실수는 항생제 AST를 누락한 것이었어요. '항생제 투여 전 AST는 당연한 거 아닌가?' 싶겠지만, 
    제가 외과 병동에 있을 때 아침 루틴처럼 AST를 하다보니 갑자기 추가 처방  난 항생제를 보고 바로 AST를 해야한다는 생각을 못했어요..
    이론으로는 당연히 알고있었는데 그 상황에서 내가 생각 나는건 다른 문제더라구요. 
    다행히 환자분께 부작용이 생기거나 문제가 되진 않았지만, 사건보고서도 쓰고 
    그 이후로는 '항생제=AST 확인'을 아예 머릿속에 공식처럼 새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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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가장 크게 겪은 실수 외에도, 신규 때 정말 자주 나오거나 주변에서 봤던 실수 케이스들을 몇 가지 알려드릴게요. 
    사소해 보여도 환자에게 해가 되거나 업무 로딩을 확 늘리는 것들이라, 알고만 있어도 미리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예요.
    
     - foley ballooning하고 주사기 바로 안빼기(난 밀어넣었다고 생각하고 고정했는데 바로 안빼면 증류수 밀려나와서 안에 발루닝 안되어있음)
       ->foley 어렵게 꽃았는데 다음번에서 foley 빠져서 환자 complain
     - A-line에 injection 주기. radial근처에 A-line이랑 IV랑 비슷한 위치에 잡혀있어 A-line에 주사 준 사례가있습니다;;잘 보고하셔야해요
     - fluid 잘못연결. 나이트때 아침에 수액 다 걸다보면 이 환자에게 저 환자 수액걸려있고..교수님이 발견하고 난리도 아닙니다. 고위험 약물이 아니더라도 환자는 병원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되고 명백한 투약오류입니다.
     - 교수님한테 direct로 noti하기. 보통 대학병원은 담당교수/레지던트/인턴 이렇게 구분됩니다. 보통 환자 상태에 대한 noti는 레지던트한테 하는데 가끔 타과 주치의만 보고 다이렉트로 노티해서 팀장님 바꿔달라고 하는전화받은적 있습니다. 
     그리고 과마다 교수한테 노티하는 과도있고, 레지랑 인턴잡 다른 경우도 있으니 타과는 꼭 해당층에 물어보고 하는게 안전합니다.
    - line 잡으면서 lab안하기. lab도 나가야하는 사람인데 line 잡으면 이미 수액 들어가서 그 팔에 하지도 못하고 환자도 2번찔리기 때문에 complain (특히 수혈할 사람들 matching용 샘플 누락많음)
    - 수혈전에 v/s 측정안하기. 혈액불출되서 빨리 끝내려고 혈액 타왔는데 BT 37.9도여서 혈액 못주고 폐기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바이탈 안정된 상태여야 수혈가능해요
    - 수술실 갈때 anti 동봉 안해서 보내기
    - 3-way 바깥쪽으로 돌려놔서 캡 빠지면 피바다
    - 18G 라인잡고 토니켓안풀고 가이드빼서 피바다 만들기
    - ABR 환자 에어메트리스 미리 안깔아놓기
    - 퇴원약 안주고 보내기 (항생제 있거나 마약있으면..상상도 하기 싫네요)
    
    
    글로 보면 겁이 날 수도 있지만, 지금 이런 사례들을 접해둔 것만으로도 나중에 임상에 나갔을 때 
    '아, 맞다! 이거 조심하라고 했지' 하고 한 번 더 확인하게 되실 거예요.
    
    스스로를 너무 압박하지 마시고, 돌다리도 두드려 건넌다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확인하며 적응해 나가시길 응원할게요! :)
  • 프로필 이미지
    널대리
    제약·의료기기 회사
    제약·의료기기 회사지방 자대 있음(지자유)
    답변수 75채택률 19%빅 5 병원 취업, 간호학과 진로 전문
    안녕하세요. 멘토 널대리입니다!
    
    병원마다, 부서마다, 또 프리셉터마다 분위기가 달라 하나로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실제 현장에서는 모두가 바쁘기 때문에 실수를 했을 때 길게 혼내기보다는 "선생님 이거 이렇게하시면 안돼요. 이렇게 하세요."라고 핵심만 알려주고 바로 업무를 이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게 더 무섭기도 합니다..🥲
    신규 간호사의 실수는 어느 정도 성장 과정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실수를 대하는 태도입니다. 피드백을 잘 받아들이고, 왜 실수가 발생했는지 되짚어본 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도 신규 시절 마지막 항생제만 투여하고 퇴원시키면 된다고 인계받은 환자에게 전임자 선생님께서 미리준비해주신 NS만 연결하고 항생제를 믹스하지 않은 채 퇴원시킨 적이 있습니다. 결국 환자분께 다시 연락드려 병원으로 오시도록 안내했고, 항생제를 투여한 뒤 퇴원하셨습니다. 당시에는 정말 많이 당황하고 자책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일을 계기로 누군가가 미리 준비해 놓았더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직접 하나하나 확인하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덕분에 이후에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자신의 업무 방식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신규 때는 완벽한 간호사보다 배우려는 자세와 책임감 있게 대처하는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의견이 선생님의 고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편하게 문의해주세요. 도움이 되셨다면 답변 채택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