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학년 간호학과 학생입니다. 제가 올 겨울방학부터 실습을 나가게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실습 나가게 되면 최소한 선생님들께 민폐끼치지는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큰데.. 현직자분들 입장에서 실습 학생이 꼭 알아두었으면 하는 점이나, 실습 전에 미리 준비해두면 좋은 것들이 있을까요? 작은 조언이라도 좋으니 경험을 바탕으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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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학년 간호학과 학생입니다. 제가 올 겨울방학부터 실습을 나가게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실습 나가게 되면 최소한 선생님들께 민폐끼치지는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큰데.. 현직자분들 입장에서 실습 학생이 꼭 알아두었으면 하는 점이나, 실습 전에 미리 준비해두면 좋은 것들이 있을까요? 작은 조언이라도 좋으니 경험을 바탕으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첫 실습을 앞두고 계시는군요! 이런 마음가짐으로 실습에 임하시는 게 너무 보기 좋고 존경스러워요. 제가 실습하면서, 또 병원에서 일하면서 느낀 '실습할 때 미리 준비해두면 좋은 꿀팁과 주의사항'들을 아낌없이 적어봤으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쓰다보니 많아졌네요.. 1. 실습 학생이 꼭 알아두었으면 하는 점 ▶ 인사는 진짜 진짜 기본입니다 해도 칭찬은 못 받지만 안 하면 백 퍼센트 욕먹는 게 바로 인사예요. 이왕 하는 거 밝고 활기차게 하면, 선생님들도 예뻐서 뭐라도 하나 더 알려주실 거예요! ▶너무 신규 선생님만 따라다니지 마세요 신규 선생님이 제일 바빠 보이고 뭐라도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에 졸졸 따라다니는 경우가 많아요. 물론 배울 점도 있지만, 신규 선생님 입장에서는 본인 업무도 손에 안 익고 실수할까 봐 긴장되는데 옆에 학생 선생님까지 있으면 은근히 부담스럽고 창피할 수 있거든요. 신규 선생님도 가끔 도와드리고, 연차 높은 차지 선생님도 따라다니면서 다양한 스타일을 보면 훨씬 배울 게 많을 거예요. ▶ 핑거 프린스 금지 궁금한 게 생기면 무작정 묻지 말고 먼저 스스로 검색해 보세요. 질문할 때도 "선생님, 보통 이럴 때는 이렇게 한다고 책에서 봤는데, 이 환자분은 이렇게 하시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라고 예의 바르게 여쭤보면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어 하실 거예요. ▶ 단순 받아쓰기가 아닌, 차트와 환자를 '같이' 매칭하며 보세요 단순히 진단명이나 수술명만 보고 환자를 파악하는 건 진짜 환자 파악이 아닙니다. 이 환자의 과거력은 무엇인지, 그로 인해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유기적으로 연결해야 해요. 차트를 보면서 머릿속으로 이런 흐름을 그려보세요. 예시 Rt.breast cancer로 수술 -> "Rt.arm save 겠구나!" 오른쪽으로는 혈압 재지 말아야지" Rt.hemiplegia -> "오른쪽 힘이 없겠구나. 낙상 주의해야겠다. motor sensor가 얼마나 돼지? 기준표를 바탕으로 바이탈 재면서 체크해봐야겠다" 심근경색으로 항혈전제 복용중 -> "이 사람은 출혈 위험이 큰 사람이라 항혈전제를 미리 중단시켰구나" 잠 잘 못자는 환자 -> "낮에 주무시니까 밤에 더 잠이 안오겠다. 돌면서 낮잠 자면 깨워야지" JP 가지고 있는 환자 -> "음압은 잘 걸려있는지, 배액 양상은 어떤지, 혹시라도 움직이다 눌려서 clamp는 안되어있는지 확인해봐야지" 이렇게 환자의 상태를 능동적으로 고민하며 매칭하기 시작하면 실습시간이 훨씬 재미있고 유익해집니다. ▶바이탈(V/S) 하면서 환자 상태 확인하고 라포 쌓기 단순히 수치만 재고 오는 게 아니라 환자의 안색이나 컨디션을 살피는 기회로 삼으세요. * 바이탈 수치가 이상할 때 대처 및 보고법 혈압이 너무 낮게 나올 때: 반대쪽 팔에 다시 재보기. 커프를 너무 헐렁하게 감지 않았는지 확인하기. 환자 의식 확인 후 다리를 올려주고(leg elevation) 곧바로 담당 간호사에게 알리기 ("선생님 OOO환자분 혈압 90/60으로 낮게나와서 반대쪽으로도 mannual로 재봤는데 똑같이 90/60 나오더라구요. 우선 증상은 없다고 하셔서 leg elevation 시켜놨는데 이따 다시 재볼까요?") 혈압이 너무 높게 나올 때: 환자에게 두통이나 어지러움이 있는지 확인하기. 걷거나 움직인 직후라면 안정을 취하게 한 뒤 30분 후에 다시 재기("선생님 이분 혈압 160/80 나오셨는데 증상은 없으시더라구요. 방금 화장실 갔다오셔서 그런것같은데 30분 후에 다시 잴까요?") 열이 날 때: 체온이 37.5도 이상이면 오한이나 식은땀 등 발열 증상이 동반되는지 확인하기. 혈당이 너무 높게 나올 때(200 이상): 식사 외에 간식 등 따로 드신 것이 없는지 확인하기. 혈당이 너무 낮게 나올 때(70 이하): 담당 간호사에게 바로 말하기(70대면 애매하긴 한데 식사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다면 이때도 말해주는게 좋아요) ▶ 기타 - 만약 side injection(수액 측관 주입) 중인 걸 보면 잠궈주는 센스를 발휘해 보세요. (안 그러면 피가 역류해서 라인이 막히거든요 ㅠㅠ 안 해도 욕은 안 먹지만, 해주면 "이 선생님 센스 있네!" 소리 듣습니다!) - 선생님들이 처치하실 때 커튼을 대신 열고 닫아드리는 등 옆에서 조금씩 보조 - 환자 휠체어 태워드릴 일이 생기면 고정장치가 잘 잠겨있는지 무조건 확인 - 환자들 눈에는 실습생도 엄연한 병원 직원의 일부로 보입니다. 학생이라는 생각에 머무르지 말고, 늘 '예비 간호사'라는 전문적인 마음가짐으로 환자를 대해주세요. 2. 실습 전에 미리 준비해두면 좋은 것 ▶ 수동 바이탈(V/S) 연습 많이 해가기 자동 혈압계 말고 청진기로 직접 재려고 하면 생각보다 소리가 잘 안 들려서 당황합니다. 실습 가기 전까지 친구들이나 가족들 팔에 대고 계속 연습해 보세요. ▶ 의학용어 가볍게라도 훑고 가기 인계 시간이나 스테이션에서 선생님들이 대화할 때 의학용어를 모르면 대화가 통째로 외계어처럼 들리고 흐름을 전혀 잡을 수 없습니다. 자주 쓰이는 핵심 의학용어(검사명, 진단명, 주요 약어,수술명 등)는 꼭 한 번 공부하고 가세요. 처음엔 외계어 같다가도 병원에서 쏙쏙 귀에 들리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될 거예요. 3. 필수 준비물 - 압박스타킹: 하루 종일 서 있거나 걸어 다녀야 해서 다리가 엄청 붓습니다. - 조금 넉넉한 크기의 수 수첩: 인계 사항을 적거나 환자 파악을 할 때 너무 작은 수첩을 쓰면 알아보기도 힘들고 장을 계속 넘겨야 해서 불편해요. 주머니에 들어가되 적당히 넉넉한 크기를 추천합니다. - 포스트잇 메모지: 환자가 궁금해하는 사항을 적어두거나, 선생님이 특정 환자 바이탈을 부탁하셨을 때 포스트잇에 깔끔하게 적어서 전해드리면 알아보기 쉽고 일 잘한다는 인상을 줍니다. - 세이프 가위 & 플라스타(반창고): 간호사 선생님들이 일하다가 은근히 자주 빌리시는 물품들입니다. 내 주머니에 딱 챙겨두고 있다가 필요하실 때 슥 꺼내드리면 센스 만점 소리를 들을 수 있어요. 4. 실습할 때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 ▶ 우르르 몰려다니며 농땡이 피우기 스테이션이나 복도에서 동기들끼리 무리 지어 다니며 소곤거리면 "놀러 왔나?"라는 소리 듣기 딱 좋습니다. 쉴 때와 일할 때의 경계를 확실히 하세요. ▶ 대놓고 핸드폰 만지기 선생님들 안 보시는 곳에서 잠깐 확인하는 건 몰라도, 병동 안에서 대놓고 폰을 만지는 모습은 정말 보기 안 좋습니다. ▶ 무의식중에 다리 꼬고 앉지 않기 오래 서 있다가 의자에 앉으면 힘드니까 무의식중에 다리를 꼬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이 모습을 지켜보는 선생님들이나 환자분들 눈에는 자칫 태도가 불량하거나 거만해 보일 수 있어서 이미지가 확 나빠집니다. 앉아 있을 때도 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의식적으로 신경 써주세요! 처음이라 낯설고 긴장되겠지만, 학교에서 이론으로만 배웠던 것들을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끼며 부딪치다 보면 정말 많이 성장할 거예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화이팅입니다!코치님 덕분에 고민이 해결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