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실습생 질문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2학년 간호학과 학생입니다. 제가 올 겨울방학부터 실습을 나가게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실습 나가게 되면 최소한 선생님들께 민폐끼치지는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큰데.. 현직자분들 입장에서 실습 학생이 꼭 알아두었으면 하는 점이나, 실습 전에 미리 준비해두면 좋은 것들이 있을까요? 작은 조언이라도 좋으니 경험을 바탕으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5
  • 널스쀼
    간호교육전담간호사
    간호교육전담간호사지방 자대 있음(지자유)
    답변수 83채택률 17%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첫 실습을 앞두고 계시는군요! 
    이런 마음가짐으로 실습에 임하시는 게 너무 보기 좋고 존경스러워요. 
    제가 실습하면서, 또 병원에서 일하면서 느낀 '실습할 때 미리 준비해두면 좋은 꿀팁과 주의사항'들을 
    아낌없이 적어봤으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쓰다보니 많아졌네요..
    
    1. 실습 학생이 꼭 알아두었으면 하는 점
    ▶ 인사는 진짜 진짜 기본입니다
    해도 칭찬은 못 받지만 안 하면 백 퍼센트 욕먹는 게 바로 인사예요. 
    이왕 하는 거 밝고 활기차게 하면, 선생님들도 예뻐서 뭐라도 하나 더 알려주실 거예요!
    
    ▶너무 신규 선생님만 따라다니지 마세요
    신규 선생님이 제일 바빠 보이고 뭐라도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에 졸졸 따라다니는 경우가 많아요. 
    물론 배울 점도 있지만, 신규 선생님 입장에서는 본인 업무도 손에 안 익고 실수할까 봐 긴장되는데 
    옆에 학생 선생님까지 있으면 은근히 부담스럽고 창피할 수 있거든요.
    신규 선생님도 가끔 도와드리고, 연차 높은 차지 선생님도 따라다니면서 
    다양한 스타일을 보면 훨씬 배울 게 많을 거예요.
    
    ▶ 핑거 프린스 금지
    궁금한 게 생기면 무작정 묻지 말고 먼저 스스로 검색해 보세요. 
    질문할 때도 "선생님, 보통 이럴 때는 이렇게 한다고 책에서 봤는데, 
    이 환자분은 이렇게 하시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라고 예의 바르게 여쭤보면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어 하실 거예요.
    
    ▶ 단순 받아쓰기가 아닌, 차트와 환자를 '같이' 매칭하며 보세요
    단순히 진단명이나 수술명만 보고 환자를 파악하는 건 진짜 환자 파악이 아닙니다. 
    이 환자의 과거력은 무엇인지, 그로 인해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유기적으로 연결해야 해요. 
    차트를 보면서 머릿속으로 이런 흐름을 그려보세요.
    
    예시
    Rt.breast cancer로 수술 -> "Rt.arm save 겠구나!" 오른쪽으로는 혈압 재지 말아야지"
    
    Rt.hemiplegia -> "오른쪽 힘이 없겠구나. 낙상 주의해야겠다. motor sensor가 얼마나 돼지? 기준표를 바탕으로 바이탈 재면서 체크해봐야겠다"
    
    심근경색으로 항혈전제 복용중 -> "이 사람은 출혈 위험이 큰 사람이라 항혈전제를 미리 중단시켰구나"
    
    잠 잘 못자는 환자 -> "낮에 주무시니까 밤에 더 잠이 안오겠다. 돌면서 낮잠 자면 깨워야지"
    
    JP 가지고 있는 환자 -> "음압은 잘 걸려있는지, 배액 양상은 어떤지, 혹시라도 움직이다 눌려서 clamp는 안되어있는지 확인해봐야지"
    이렇게 환자의 상태를 능동적으로 고민하며 매칭하기 시작하면 실습시간이 훨씬 재미있고 유익해집니다.
    
    ▶바이탈(V/S) 하면서 환자 상태 확인하고 라포 쌓기
    단순히 수치만 재고 오는 게 아니라 환자의 안색이나 컨디션을 살피는 기회로 삼으세요. 
    
    * 바이탈 수치가 이상할 때 대처 및 보고법
    
    혈압이 너무 낮게 나올 때: 반대쪽 팔에 다시 재보기. 커프를 너무 헐렁하게 감지 않았는지 확인하기. 환자 의식 확인 후 다리를 올려주고(leg elevation) 곧바로 담당 간호사에게 알리기
    ("선생님 OOO환자분 혈압 90/60으로 낮게나와서 반대쪽으로도 mannual로 재봤는데 똑같이 90/60 나오더라구요. 우선 증상은 없다고 하셔서 leg elevation 시켜놨는데 이따 다시 재볼까요?")
    
    혈압이 너무 높게 나올 때: 환자에게 두통이나 어지러움이 있는지 확인하기. 걷거나 움직인 직후라면 안정을 취하게 한 뒤 30분 후에 다시 재기("선생님 이분 혈압 160/80 나오셨는데 증상은 없으시더라구요. 방금 화장실 갔다오셔서 그런것같은데 30분 후에 다시 잴까요?")
    
    열이 날 때: 체온이 37.5도 이상이면 오한이나 식은땀 등 발열 증상이 동반되는지 확인하기.
    
    혈당이 너무 높게 나올 때(200 이상): 식사 외에 간식 등 따로 드신 것이 없는지 확인하기.
    
    혈당이 너무 낮게 나올 때(70 이하): 담당 간호사에게 바로 말하기(70대면 애매하긴 한데 식사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다면 이때도 말해주는게 좋아요)
    
    ▶ 기타 
    - 만약 side injection(수액 측관 주입) 중인 걸 보면 잠궈주는 센스를 발휘해 보세요. (안 그러면 피가 역류해서 라인이 막히거든요 ㅠㅠ 안 해도 욕은 안 먹지만, 해주면 "이 선생님 센스 있네!" 소리 듣습니다!)
    - 선생님들이 처치하실 때 커튼을 대신 열고 닫아드리는 등 옆에서 조금씩 보조
    - 환자 휠체어 태워드릴 일이 생기면 고정장치가 잘 잠겨있는지 무조건 확인
    - 환자들 눈에는 실습생도 엄연한 병원 직원의 일부로 보입니다. 학생이라는 생각에 머무르지 말고, 늘 '예비 간호사'라는 전문적인 마음가짐으로 환자를 대해주세요.
    
    2. 실습 전에 미리 준비해두면 좋은 것
    ▶ 수동 바이탈(V/S) 연습 많이 해가기
    자동 혈압계 말고 청진기로 직접 재려고 하면 생각보다 소리가 잘 안 들려서 당황합니다. 실습 가기 전까지 친구들이나 가족들 팔에 대고 계속 연습해 보세요.
    
    ▶ 의학용어 가볍게라도 훑고 가기
    인계 시간이나 스테이션에서 선생님들이 대화할 때 의학용어를 모르면 대화가 통째로 외계어처럼 들리고 흐름을 전혀 잡을 수 없습니다. 자주 쓰이는 핵심 의학용어(검사명, 진단명, 주요 약어,수술명 등)는 꼭 한 번 공부하고 가세요. 처음엔 외계어 같다가도 병원에서 쏙쏙 귀에 들리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될 거예요.
    
    3. 필수 준비물
    - 압박스타킹: 하루 종일 서 있거나 걸어 다녀야 해서 다리가 엄청 붓습니다.
    - 조금 넉넉한 크기의 수 수첩: 인계 사항을 적거나 환자 파악을 할 때 너무 작은 수첩을 쓰면 
      알아보기도 힘들고 장을 계속 넘겨야 해서 불편해요. 주머니에 들어가되 적당히 넉넉한 크기를 추천합니다.
    - 포스트잇 메모지: 환자가 궁금해하는 사항을 적어두거나, 선생님이 특정 환자 바이탈을 부탁하셨을 때 
       포스트잇에 깔끔하게 적어서 전해드리면 알아보기 쉽고 일 잘한다는 인상을 줍니다.
    - 세이프 가위 & 플라스타(반창고): 간호사 선생님들이 일하다가 은근히 자주 빌리시는 물품들입니다. 
        내 주머니에 딱 챙겨두고 있다가 필요하실 때 슥 꺼내드리면 센스 만점 소리를 들을 수 있어요.
    
    4. 실습할 때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
    ▶ 우르르 몰려다니며 농땡이 피우기
    스테이션이나 복도에서 동기들끼리 무리 지어 다니며 소곤거리면 "놀러 왔나?"라는 소리 듣기 딱 좋습니다. 
    쉴 때와 일할 때의 경계를 확실히 하세요.
    
    ▶ 대놓고 핸드폰 만지기
    선생님들 안 보시는 곳에서 잠깐 확인하는 건 몰라도, 병동 안에서 대놓고 폰을 만지는 모습은 정말 보기 안 좋습니다.
    
    ▶ 무의식중에 다리 꼬고 앉지 않기
    오래 서 있다가 의자에 앉으면 힘드니까 무의식중에 다리를 꼬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이 모습을 지켜보는 선생님들이나 환자분들 눈에는 자칫 태도가 불량하거나 
    거만해 보일 수 있어서 이미지가 확 나빠집니다. 앉아 있을 때도 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의식적으로 신경 써주세요!
    
    처음이라 낯설고 긴장되겠지만, 학교에서 이론으로만 배웠던 것들을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끼며 부딪치다 보면 정말 많이 성장할 거예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화이팅입니다!
    채택된 답변

    코치님 덕분에 고민이 해결되었어요!

  • 프로필 이미지
    널대리
    제약·의료기기 회사
    제약·의료기기 회사지방 자대 있음(지자유)
    답변수 114채택률 14%빅 5 병원 취업, 간호학과 진로 전문
    안녕하세요. 멘토 널대리입니다!
    
    실습을 앞두고 이렇게 미리 준비하려는 마음가짐만으로도 좋은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병원에서 근무하면서 느낀 점은, 실습생에게 엄청난 지식을 기대하기보다는 기본적인 태도를 더 중요하게 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첫 번째는 기본적인 근태와 예의입니다. 지각하지 않고, 점심시간이나 실습 시간을 잘 지키며, 출근·퇴근할 때와 마주칠 때 먼저 인사하는 것만으로도 성실한 학생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밝고 활발한 성격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인사만 잘해도 좋은 첫인상을 남길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태도입니다. 환자에게 직접 처치를 하지는 못하더라도 "제가 도와드릴 일 있을까요?", "이 처치는 어떤 이유로 하는 건가요?"처럼 예의를 갖춰 질문하고 배우려는 모습을 보이면 선생님들도 더 많이 알려주시려고 합니다. 또한 새로운 질환이나 검사, 처치를 접했다면 실습이 끝난 후 한 번 더 찾아보며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면 실습이 훨씬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너무 잘하려고 부담을 가지실 필요는 없습니다. 실습은 배우러 가는 곳인 만큼, 성실한 태도와 배우려는 자세만 갖추고 가셔도 충분히 좋은 실습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의 학교생활과 앞으로의 진로를 응원하겠습니다! 😊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편하게 문의해주세요. 도움이 되셨다면 답변 채택도 부탁드립니다.
    
  • 프로필 이미지
    지암
    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지방거점국립대학교(지거국)
    답변수 98채택률 15%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선생님 
    
    실습을 앞두고 설레고 두렵고 하실 것 같아요. 제 첫 실습출근을 생각하면 두려운 게 제일 컸던 것 같네요ㅎㅎ
    
    학생에게 바이탈 측정이나 혈당 측정 등을 시키는 곳이라면 이상징후를 잘 캐치해서 알려주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결과값만 딱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닌 나름의 사정, 중재를 하는 것이요.
    
    1:1매칭 시켜서 옵저만 하게 하는 곳이라면 질문을 많이 해주시는 게 좋았어요. 또 실제로 술기 등을 해볼 수 있도록 했을 때 적극적으로 임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이외엔 병동이라면 라운딩 시간 맞춰 선생님들 잘 따라다니고, 그외엔 환자들과 라포 쌓으시며 열심히 하시면 민폐는 말도 안되고 에이스 실습생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응원합니다 ◜◡◝ 
  • everminee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지방거점국립대학교(지거국)
    답변수 197채택률 13%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멘토 everminee입니다!
    
    이런 고민을 한다는 것 자체가 좋은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실습생 때 기억에 남는 학생들은 대부분 적극적인 태도를 가진 학생이었습니다.
    
    제가 근무할 때 기억에 남았던 실습생들은 수술 환자가 내려오면 혈압계를 챙겨 와 V/S 측정을 도와주고, 환자 이동을 돕고, 선생님들이 하는 이야기를 옆에서 듣고 메모하던 학생들이었습니다.
    
    환자분께 불편한 점은 없는지 먼저 물어보고, 작은 변화라도 간호사에게 전달해주는 모습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실습 전에는 V/S 정상·비정상 수치, BST, 기본 의학용어 정도는 알고 가시면 좋습니다. 요즘은 실습생에게 침습적인 처치를 많이 시키지 않지만, 기본 지식이 있으면 실습할 때 훨씬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병동에는 학생들에게 설명해주고 알려주는 것을 좋아하는 선생님들도 있습니다. 그런 선생님을 잘 파악해서 궁금한 점을 많이 물어보고 배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물론 바쁜 업무 중에는 타이밍을 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완벽하게 하려고 하기보다는 배우려는 자세, 메모하는 습관, 적극적으로 관찰하는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답변 채택 부탁드립니다. 😊
  • 프로필 이미지
    미국가고싶당
    미국 간호사
    미국 간호사서울 자대 없음(서자무)
    답변수 65채택률 18%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멘토 우당탕탕간호사 입니다.
    실습 나가기 전에 벌써부터 민폐 끼칠까 봐 걱정하시다니, 마음가짐부터가 이미 너무 예쁜 학생이네요! 지레 겁먹으실 필요 전혀 없어요.
    
    사실 엄청 바쁘게 돌아가는 병동에서는 학생 선생님들이 바이탈만 제때 정확하게 재주시고, 옆에서 뭐라도 하나 더 해보려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만 보여주셔도 병동에서 근무하는 선생님들 입장에서는 진짜 큰 도움이 되거든요. 저도 항상 정신없는 상황에서 학생선생님분들이 조그만한 도움이라도 주시면 정말 감사하게 생각했어요. 굳이 스스로를 민폐라고 생각하면서 위축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실습에 임할 때 마인드 세팅을 조금 바꿔보시는 걸 추천해요. 병원에 단순히 일하러 간다거나 바쁜 선생님들 도와주러 간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비싼 등록금 내고 실습 나가는 입장이니까 여기서 뭐라도 하나는 무조건 배워서 간다는 마인드로 임하시는 게 본인에게도 훨씬 남는 게 많을 거예요.
    
    실습하다 보면 케이스 스터디 환자 관련해서 막히는 부분도 생기고, 임상 현장 보면서 궁금한 점도 많이 생길 텐데요. 그런 건 까먹지 않게 잘 메모해 두셨다가 병동이 좀 한가해졌을 때 선생님들께 질문해 보세요.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모습 보이면 다들 기특하게 생각해서 하나라도 더 알려주실 거예요.
    
    다만, 여기서 제일 중요한 눈치 스킬 하나는 선생님들이 여기저기 뛰어다니시고 누가 봐도 정신없이 바빠 보일 때는 질문을 잠시 접어두시는 센스가 꼭 필요합니다. 이때 훅 들어오는 질문만 피하셔도 반은 성공이에요.ㅎㅎ
    
    너무 긴장하지 마시고, 배운다는 생각으로 씩씩하게 다녀오세요. 첫 실습 무사히 잘 마치시길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