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부서 선택 어떻게 하셨나요? 너무 고민됩니다

무경력 기졸로 이번에 첫 취업을 하게 됐습니다.

 

원티드 반영이 가능한 병원이라 미리 희망 부서를 생각해보려는데, 어느 부서가 분위기가 좋은지 전혀 감이 안 오네요. 실습 때는 다 비슷하게 느껴져서 더 어렵습니다.

 

평소 일머리가 없다는 얘기도 들어서 어디를 가든 열심히 배우자는 마음뿐인데, 선배님들은 부서 선택 기준을 어떻게 잡으셨나요? 후회 없는 선택을 하려면 어떤 점을 가장 먼저 봐야 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댓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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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암
    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지방거점국립대학교(지거국)
    답변수 111채택률 14%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선생님
    
    부서의 분위기가 적응하는 데 정말 중요한 요소이긴합니다만 근무해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는 것이 문제죠 ㅜ.ㅜ
    분위기 좋은 부서를 고르려해서 골랐다가 생각만큼 좋지 않으면 오히려 힘들 수 있기 때문에 진료과를 기준으로 고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크게 나눠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 중 가고 싶지 않은 곳을 배제해보세요. 그렇게 골라진 곳에서 열심히 배우시면 됩니다!
    저는 특별히 관심있는 진료과가 따로 없었고 모든 진료과의 환자를 간호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싶었기 때문에 응급실을 원티드로 작성했는데요, 실습할 때도 소아 환자를 다루는 것은 어렵게 느껴져서 기피부서로 소아과를 작성했었습니다. 
    
    특별하게 가고 싶은 부서가 없다면 배제하는 방식으로 고민해보세요 ◜◡◝ 
  • everminee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지방거점국립대학교(지거국)
    답변수 227채택률 13%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멘토 everminee입니다. 😊
    실습만으로는 어느 부서 분위기가 좋은지 알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같은 병원이라도 병동마다 분위기가 많이 다르거든요.
    저라면 내가 관심 있는 분야가 있는지를 먼저 생각해볼 것 같아요. 특별히 원하는 부서가 없다면 너무 중증도만 보거나 "여기가 편하다더라"는 이야기만 믿기보다는, 배우고 싶은 분야를 선택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결국 부서보다 함께 일하는 사람인 것 같아요. 좋은 선배를 만나면 적응도 훨씬 수월해지고, 반대로 부서가 좋아도 분위기가 맞지 않으면 힘들 수 있습니다.
    일머리는 신규 때 누구나 부족합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배우려는 자세만 잘 가지고 가셔도 충분히 잘 적응하실 거예요. 😊
    도움이 되셨다면 채택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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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널대리
    제약·의료기기 회사
    제약·의료기기 회사지방 자대 있음(지자유)
    답변수 132채택률 16%빅 5 병원 취업, 간호학과 진로 전문
    안녕하세요. 멘토 널대리입니다!
    
    실습 때 느꼈던 분위기와 실제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느끼는 분위기는 생각보다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분위기만 보고 부서를 선택하기보다는 평소 관심 있었던 부서를 우선 선택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어디를 가든 열심히 배우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계신다면 어느 부서를 가셔도 충분히 잘 적응하실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누구나 서툴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는 1순위로 수술실을 선택했고, 2순위는 내과병동을 적었습니다. 수술실은 전문성을 키우고 싶어서 희망했지만 그 해 티오가 없었고, 내과병동으로 배치되었는데요! 외과처럼 입·퇴원과 수술 전후 처치가 많은 액티브한 환경보다는 다양한 질환의 약물치료와 내과적 환자 관리를 배우며 간호의 기본기를 탄탄하게 익히고 싶다는 생각으로 선택했습니다.
    
    어떤 부서를 선택하든 첫 부서가 평생의 진로를 결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내과병동에서도 외과 환자를 경험할수있고, 병동에서도 중증도 높은 환자들을 경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너무 부담 갖기보다는 내가 가장 배우고 싶은 분야가 어디인지 먼저 생각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제 의견이 선생님의 고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편하게 문의해주세요. 도움이 되셨다면 답변 채택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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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당탕탕간호사
    미국 간호사
    미국 간호사서울 자대 없음(서자무)
    답변수 68채택률 18%국가고시 준비, 임상실습 적응 전문
    안녕하세요 멘토 우당탕탕간호사 입니다 
    
    선생님, 그 치열한 취업 문을 뚫고 드디어 첫 출근을 앞두게 되신 거 정말 온 마음을 다해 축하드립니다!
    
    일단 부서를 고르기 전에 가장 먼저 버리셔야 할 환상은 바로 분위기 좋은 부서를 찾겠다는 생각입니다. 병동 분위기는 그 파트의 환자 중증도나 시스템이 결정하는 게 아니라, 지금 당장 그곳에 있는 수간호사 선생님과 올드선생님들의 성향이 100% 결정하거든요. 이건 밖에서는 절대 알 수가 없고 심지어 달마다 인사이동으로 로테이션이 돌면서 분위기가 휙휙 바뀌기도 해서, 이걸 기준으로 삼으면 나중에 후회하기 십상입니다.
    
    스스로 일머리가 없다고 느끼셔서 걱정이 많으신 것 같은데요. 신규 때는 누구나 손이 뚝딱거리고 머리가 하얘지는 게 당연하니까 벌써 자책하실 필요 전혀 없습니다. 다만 본인의 평소 성향을 아주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파악해서, 부서의 특성과 맞춰보는 작업이 꼭 필요합니다.
    
    가장 먼저 고민해 보실 부분은 루틴한 업무와 깊이 있는 공부 중 어느 쪽이 본인에게 덜 스트레스인가 하는 점입니다.
    상황 변화에 대처하는 속도가 조금 느리거나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쳐내는 멀티태스킹에 약하시다면, 차라리 수술 전후 처치 루틴이 아주 명확하게 정해져 있는 정형외과나 일반외과 계열이 적응하기 훨씬 수월할 수 있습니다. 처음엔 쏟아지는 수술 환자 액팅에 몸이 부서질 듯 바쁘지만, 한두 달 구르면서 프로토콜을 몸에 익혀두면 나중에는 기계처럼 딱딱 쳐낼 수 있거든요.
    
    반대로 내과 계열은 질환 자체가 만성적이고 환자 컨디션이 수시로 변해서 약물이나 병태생리를 끝도 없이 깊게 파고들어야 합니다. 의사들 오더도 복잡하게 자주 바뀌고요. 대신 외과처럼 몸을 갈아 넣는 폭풍 같은 액팅은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라, 꼼꼼하게 들여다보고 원리를 공부하는 걸 좋아하신다면 내과가 조금 더 맞으실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중요하게 보실 기준은 보호자 응대와 환자 수에 대한 부담감입니다.
    컴플레인하는 환자나 예민한 보호자에게 시달리면서 감정 소모를 하는 게 너무 두렵고, 한 번에 10~15명씩 환자의 콜벨을 감당해야 하는 일반 병동의 로딩이 벅차게 느껴지신다면 중환자실을 강력하게 고려해 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물론 중증도가 높고 벤틸레이터나 CRRT 같은 기계 조작을 초반에 빡세게 배워야 하지만, 환자를 2~3명만 집중적으로 케어하면 되고 면회 시간 외에는 보호자 마찰이 아예 없다는 어마어마한 장점이 있습니다.
    
    어느 부서를 가든 첫 1년은 매일매일이 내 한계에 부딪히는 기분이겠지만, 적어도 내 성향과 최악으로 엇갈리는 곳만 피해서 고르셔도 버티는 힘이 훨씬 강해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