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3
의학 드라마에서 큰 수술을 마치고 병실로 돌아온 환자에게 간호사가 곁에서 끊임없이 "환자분, 잠드시면 안 돼요! 눈 뜨시고 숨 크게 쉬세요!" 하며 계속 깨우는 장면을 보신 적이 있으실 거예요. 졸려 죽겠는데 자꾸 깨우는 간호사가 야속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는 환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인 간호 활동입니다.
전신마취를 받으면 마취 가스와 인공호흡기 사용으로 인해 허파꽈리가 쪼그라드는 '무기폐(Atelectasis)'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때 환자가 졸리다고 그냥 잠들어버리면 폐가 회복되지 못하고 폐에 물이 차거나 심각한 폐렴, 호흡 부전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술 후 귀찮더라도 의식적으로 눈을 뜨고 깊은 기침과 심호흡을 크게 해줘야만 쪼그라들었던 폐가 다시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며 마취 가스를 배출하고 정상적인 호흡 기능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환자를 밤새 깨우며 숨 쉬게 하는 행동은 간호사가 환자에게 주는 가장 중요한 처방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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