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병원 생활 4년 차 간호사입니다.
오늘도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 멍하니 앉아있다가 결국 글을 쓰게 되네요. 요즘 들어 내가 왜 이 일을 시작했나 하는 회의감이 부쩍 커져서 잠도 잘 안 옵니다.
부서이동 후 출근 전부터 가슴이 두근거리고, 퇴근하고 나면 온몸이 두들겨 맞은 것처럼 아파요. 밥 한 끼 제대로 못 먹고 뛰어다니는 게 일상이 되어버렸네요. 그 전 부서에서는 어찌저찌 했는데 말이예요
환자나 보호자들의 컴플레인은 어떻게든 견뎌보겠는데, 동료나 선배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정말 답이 없는 것 같아요. 소모적인 감정 싸움에 지쳐갑니다.
듀티표가 나올 때마다 한숨만 나오고, 친구들을 만나거나 취미 생활을 즐길 여유조차 사라진 지 오래예요. 내 삶이 병원이라는 공간에 먹혀버린 기분입니다.
이러다가는 제 몸보다 마음이 먼저 무너질 것 같아 진지하게 퇴사를 고민 중입니다. 그런데 막상 그만두려니 "나가서 뭐 먹고살지?", "경력 끊기면 어떡하지?" 하는 두려움 때문에 선뜻 결정을 못 내리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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