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1
앞으로 참아내야 할 날들보다 참아낸 날들을 보면서, 그동안 참아낸 자신을 많이 격려하고 위로해 주세요. 간호학과 다니면서 '아 난 이 공부 하는게 너무 행복하고 너무 즐거워!' ' 아 난 간호학과 다니는게 너무 행복해!' 라는 사람 단언컨대 없습니다. 그분들을 폄하하려는 건 절대 아니지만, 교수님들도 엄밀히 말하면 탈임상 하신 분들이잖습니까? 그만큼 힘든 곳이고 그저 하루하루 버텨내는 수밖엔 없습니다. 순간순간 그런 감정들이 올라오는게 저는 자연스럽고 또 건강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랬고 주위의 많은 동료들도 자퇴하고 싶다, 편입하고 싶다, 휴학하고 싶다 등등 현실로부터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하는 사람들 정말 많았습니다. 그러나 인생은 어떤 선택을 하든 후회라는 게 따라다니고, 간호학과가 아니라 다른 곳에 간다고 한들 오롯이 행복하기만 할까요? 정 힘들다면 면허만 딴다 생각하시고 졸업만 한다 생각하고 가시길 추천해요. 면허 따놓고 임상 갔는데 안맞으면 그때 다른거 해도 늦지 않아요. 이미 지나온 시간들이야 매몰비용이지만, 앞으로의 기회비용을 따졌을 때는 1년 (엄밀히 말하면 6~7개월) 만 더 참으면 끝입니다. 후회없는 선택 하시길 바라요! 이 모든 게 쌓이고 쌓여서 나중에 임상가서 퇴사하고 싶을 때 면역균처럼 내 몸에 작용해서 퇴사하고픈 마음을 다잡아 줄거에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