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실습 후기

아직 아동 실습을 안 나가보신 분들을 위해 제 아동 실습 후기를 가져와봤어요 ㅎㅎ 저는 늙크크 학년으로 이미 아동 실습을 모두 갔다왔어요 

 

재작년 의정갈등이 심했을 때 아동 실습을 나갔었는데, 당시에는 한 병동에 실습생만 20명이 넘을 정도로 학생 수가 정말 많았어요ㅠㅠ

병동에는 데이 근무 간호사 4명, 이브닝과 나이트는 각각 3명 정도 근무하고 있었고, 입원 중인 아이들은 약 30병상 정도 있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어요 ㅎㅎ실습생이 너무 많다 보니 모든 학생이 계속 아동병동에 있기 어려워서 중간중간 다른 병동으로 파견을 보내기도 했었어요.

저는 안지오실과 심장내과를 갔다왔습니다~ 이건 다음에 후기를 쓸게요

저는 아동 실습 전에 성인 실습을 먼저 다녀왔었는데, 확실히 분위기가 정말 많이 다르다고 느꼈어요. 성인 환자분들은 어느 정도 설명이 통하는 경우가 많지만 아이들은 협조가 잘 안 되기도 하고 자기 상태를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학생이 환자 상태를 잘 관찰하는 게 정말 중요하더라고요. 또 보호자와의 소통도 생각보다 훨씬 중요했는데, 보호자분들과 대화하다 보면 케이스에 사용할 주관적 자료를 얻는 데 도움이 많이 됐고 아이 상태 변화를 보호자가 먼저 발견하는 경우도 많았어요.

아이들 달래려고 다이소에서 티니핑 스티커랑 공룡 스티커를 사 갔었는데 반응이 정말 좋았어요. 반대로 사탕이나 비타민, 마이쮸 같은 먹는 건 생각보다 조심해야 하는 것 같았어요. 부모님이 일부러 안 먹이는 경우도 있고 알레르기 있는 아이들도 있기 때문이에요. 실제로 우유 알레르기 때문에 마이쮸를 먹지 못하는 아이도 있었어요. 그래서 먹는 것보다는 주사 부위에 붙여줄 스티커 같은 게 아이들 반응이 훨씬 좋았어요.

특이했던 점은 제가 실습했던 병동에서는 학생들이 인젝 준비를 거의 메인으로 맡았다는 점이었어요. 거의 매일 100개 넘게 만들다 보니 나중에는 손이 먼저 움직일 정도였어요. 해열제 준비도 학생 업무에 포함됐었는데, 교수님마다 루틴으로 사용하는 해열제가 달라서 그것도 다 외우고 있어야 했어요. 부모님이 “열나는 것 같다”고 말씀하시면 루틴 약이 아닌 다른 해열제를 직접 찾아 준비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이에요. 처음에는 약 잘못 줄까 봐 긴장을 정말 많이 했던 기억이 나요.

당시에는 폐렴, 백일해, 코로나 환아들이 많아서 벤톨린 흡입액을 생리식염수에 희석해 네뷸라이저 약 만드는 업무를 정말 자주 했어요. 벤톨린 용액은 매일 수량을 카운팅해서 약국 장부에 기록하고, 빈 통을 반납한 뒤 반납한 수량만큼 새 약을 받아오는 것도 학생 업무였어요. 그래서 카운팅 하나 틀리지 않으려고 은근 긴장하면서 했던 기억이 나요. 또 예전에 타 대학병원에서 에피네프린을 IV로 잘못 투여해 환자가 사망한 사고 이후로 주사기 종류와 뚜껑 색이 변경되었어요!! 그래서 네뷸라이저 치료를 많이 하는 아동병동에서는 주사기 뚜껑 색을 꼭 확인해야 해요👀

 

저는 아동 보다는 성인을 선호해서 너무너무 힘든 실습이었지만 이론으로만 보던 아동 병동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실습이어서 좋았습니다~ 여러분은 아동실습은 어땠었는지 댓글로 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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